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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라던 아파트 저층·고층 알고 나니 달라 보이네

  • 리얼꿀팁
  • 입력 2018.01.31 09:00
  • 수정 2018.02.05 08:29


로얄층 아니면 무조건 기피?

아파트의 로얄층을 몇 층으로 알고 계신가요? 흔히 로얄층은 아파트 층수의 4분의 3 지점에 위치한 층수를 말하는데요. 예컨대, 30층 아파트라면 16-18층이 로얄층의 기준이 됩니다. 실제로 아파트 구입시 조망이 좋은 탑층을 로얄층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최근 로열층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하게 기피하던 저층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1층의 변화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계륵이던 1층?...그만큼 장점도 많다!

우선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아랫층이 없기 때문에 적어도 아랫층과의 소음 분쟁은 생길 일이 없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바쁜 출근 및 등교 시간에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전기료나 수선유지비가 안 들어 관리비 절감에도 도움을 줍니다.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이용할 때, 분리수거를 할 때도 유리하고요. 반면, 1층 입주민들만 느끼는 불편함도 있죠. 가령, 사생활 침해, 주변소음, 범죄우려, 채광 및 조망권 부족 등이 그렇습니다.


1층의 특화설계 어디까지?  

특화 설계가 도입되며 1층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입주자들 취향에 따라 정원, 휴식공간, 자녀 놀이터 등의 공간을 만들 수 있거나 최근에는 거실 천장을 높여 좀더 넓어 보이게 설계되기도 합니다. 1층 입주민을 배려해 출입구를 따로 설치하거나 울창한 나무 울타리 등으로 가리개를 만들어 사생활을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곳도 늘었습니다. 이 같은 특화설계 도입에도 1층은 다른 층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탑층의 프리미엄 단언컨대 ‘전망’

물론 탑층은 1층 등 저층에서 갖기 힘든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탁 트인 조망 또는 일조권입니다. 강, 산, 공원 등 조망권에 따라 억대까지 시세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이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차가 나기도 합니다. 저층이 정원 등 전용공간이 주어진다면 탑층은 다락방 등의 복층 설계가 적용된 곳이 많습니다. 옥상에도 자그마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풍수상 땅에서 멀어질수록 기운을 받지 못한다고 하지만 통풍이나 환기 등을 통해 습기조절이 보다 잘 될 수 있어 건강이 크게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고? 다 옛말이지~

과거부터 탑층은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엔 춥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단지에 따라 아직도 냉난방비 차이가 발생하는 곳들은 있긴 합니다만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이와 같은 문제들이 꾸준하게 개선돼 나오고 있습니다. 2016년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초고층 아파트의 지붕 두께가 강화되고, 새시 등 건축자재 개발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이러한 잡음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앞으로의 아파트들은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건축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층수에 대한 지나친 편견은 버려야

당장 수백, 수천만원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몇 층에 사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하자 없이,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분쟁 없이 사는 것도 복입니다. 저층은 저층대로 고층은 고층대로 찾는 수요가 있습니다. 수요의 많고 적음은 있을 수 있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층이나 탑층 구매 시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최소 1년 전 하자접수 및 내용을 확인한다거나 주변 부동산을 통해 현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매입여부를 결정한다면 층수에 대한 편견에서 좀더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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