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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개포만 있나? 영등포•마포 '신(新)포' 급부상

  • 일반
  • 입력 2018.02.13 18:00
  • 수정 2018.04.19 18:23


반포와 개포 잇는 영등포∙마포 ‘신(新)포’ 시대 열어 

‘포’가 들어가는 지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입니다. 최근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에 이어 ‘포’자가 붙은 또 다른 지역인 영등포와 마포가 '신(新)포'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낡은 옷을 벗어 던지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인기 주거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어선데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20대 1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총 28곳이었습니다. 영등포구와 마포구는 인기 청약 지역인 강남구,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4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마포와 영등포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5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1순위에서 당해 지역 청약을 마감했고요. 특히, 정부의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에 분양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는 1순위 평균 34.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관망세가 가장 짙게 깔렸던 영등포구 신길동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접수에서 12.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또 신길뉴타운 신길12구역에 공급된 ‘신길센트럴자이’ 역시 평균 5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수요 증가는 집값 상승세로 이어져 

수요 증가는 집값 상승세로 나타났습니다. 영등포와 마포는 2015년 말 기준 서울에서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2015년 12월 주택 가격을 기준(100)으로, 현재 집값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지표인데요. KB부동산의 부동산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를 살펴보면, 2015년 12월을 100으로 볼 경우 영등포와 마포는 각각 2017년 12월 109.5, 108.1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평균인 106.8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강남(110.4), 서초(109.5)와 함께 서울시 집값 상승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포(浦)의 위력 

‘포(浦)의 위력`이 대단한 이유는 뭘까요? 포는 예로부터 배가 드나드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발달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강변에 있어 지금도 주거중심지로 주목되는 곳이죠. 최근에는 ‘공세권’, ‘숲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친환경 주거 단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면서 한강변의 입지적 장점이 더욱 커졌고요. 실제로 한강을 끼고 있는 영등포와 마포는 광화문, 종로 등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해 사통팔달의 대표지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매력 재발견' 호재 꿈틀대는 ‘영등포’

다만 이들 지역은 예전부터 주거중심지로 자리 잡다 보니 오래된 건물이 많아 낙후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낙후지역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생활 인프라에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주거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 지하철 1, 2, 5, 9호선이 지나고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탁월한 교통 환경과 영등포역 인근의 타임스퀘어, 여의도역 인근의 IFC몰로 대표되는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죠. 여기에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의 성공적인 도시정비사업으로 영등포 일대가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환골탈태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가 영등포를 강남, 광화문과 함께 서울 3대 도심으로 개발하는데 의지를 비치고 있는데다 영등포구가 독자적으로 정비안을 통해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영등포도심권 일대를 핀테크 듀얼 클러스터(집적단지)로 구축해 핀테크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안산선 개통과 함께 주변 상권 개발이란 호재가 남아 있어 일대 부동산시장 전망이 밝습니다. 


강북 인기 주거지역 ‘마포’

마포구는 젊은 중산층이 좋아하는 인기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홍대, 이대 등 대학상권으로 대표되던 마포 일대가 주거지로 주목 받은 것은 아현동~공덕동의 오래된 저층 단독•다가구 주택촌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와 숲길, 상권이 아우러진 풍경으로 변신하고 있어선데요. 여기에 지하철 4개 노선이 관통하는 뛰어난 교통환경으로 서울 도심권과 여의도, 광화문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층에 주목 받고 있습니다. 

신포(新浦) 지역서 새해 첫 분양 잇따라…흥행할까

이들 '신포' 지역에서 새해 첫 분양이 잇따라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영등포에서는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신길로 29일대에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2월 중 공급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이 중 626가구가 일반에 나옵니다. 7호선 신풍역과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및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한데요. 특히 향후 신안산선이 지나게 될 대림삼거리역(가칭)도 가까이 신설 예정이라 여의도까지 약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도심에서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보라매공원을 비롯해 병원, 마트 등 각종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습니다. 또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 신길뉴타운을 비롯해 사업지 인근으로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후 주거 가치가 기대된다는 평이죠. 마포에서는 GS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를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39~114㎡ 1,694가구 규모이며 395가구가 일반에 공급 예정입니다.

내 집 마련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좋은 지역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신(新)포’로 떠오른 영등포와 마포는 강남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은 낮아 내 집 마련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노후 지역의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대단지 아파트가 차례로 들어서면 이들 신규 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생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전도유망한 지역으로 손꼽을 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대 공인중개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영등포, 마포 등의 경우 강남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데다 강남권이나 여의도•광화문•시청 일대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 수요가 많습니다. 새 아파트가 지속해서 들어선다면 충분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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