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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왜 신도시에서 더 잘 나갈까

  • 일반
  • 입력 2018.02.28 08:20
  • 수정 2018.04.19 18:18


무시할 수 없는 빅 브랜드 프리미엄 

일반적으로 주택 수요자들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합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견사들이 대형건설사와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나 동탄2신도시와 같은 2기 신도시 분양시장에서만큼은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견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와의 분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2기 신도시서 대형사 못지 않은 브랜드 '힘' 과시하는 중견사

부동산114 랩스를 통해 지난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51대 1로 나타납니다. 동일권역 내에서 중견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8.24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인 아파트는 제일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로 84.0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같은 입지에서도 중견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자 더 몰려

동일권역에서 대형건설사와 경쟁해 더 좋은 분양 성적을 받은 중견건설사의 아파트도 있습니다. 지난 1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 아이파크' 두 단지 모두 청약 미달됐습니다. 두 단지 각각 467가구 모집에 212건, 509가구 모집에 253건만 접수되면서 청약률이 절반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99블록에 들어서는 96㎡A타입은 196가구 모집에 26가구만 접수하는 등 약 86%가 미달날 정도였죠. 하지만 2달 후에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는 17.5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2기 신도시서 잘 나가는 중견건설사, 왜? 

신도시 분양시장에서 중견건설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뭘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견사가 수도권 신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전체적인 분양시장 호황도 있지만, 우수한 입지, 실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차별화된 설계 등을 선보인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최근 중견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대형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금성백조, 김포한강신도시서 1주일만에 636가구 완판 성공

실제로 지난해 12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6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563명이 몰리며 평균 5.6대 1, 최고 20.6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했습니다. 이 단지는 3일간 진행된 정당 계약에서 대부분의 물량이 계약을 마쳤고, 이후 미계약분에 대해 예비 당첨자 대상으로 추첨분양을 진행해 약 1주일만에 완판했습니다.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폭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던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업계에 주목을 받았는데요. 김포한강신도시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 입지, 최근 인기가 높아진 테라스 설계 등을 선보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2기 신도시 분양시장 역시 중견건설사 ‘돌격 앞으로’ 

올해 역시 중견건설사들은 2기신도시에 적극적으로 사업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기신도시에는 3만 240가구가 분양할 예정인데 이 중 62%인 1만 8,796가구가 중견건설사 분양 물량입니다. 중견건설사 물량은 검단과 양주 옥정, 위례에 대부분 몰려 있는 반면 김포한강, 동탄2, 운정, 송도에는 1000가구 안팎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오는 3월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만이 유일한 민간 분양 물량입니다.


잇따른 분양 성공에 중견건설사 브랜드 파워도 급상승

최근 신도시에서 중견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중견건설사 브랜드 파워도 급상승하고 있는데요. 이에 중견건설사들은 올해 역시 신도시에서 공격적으로 주택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최근 중견건설사들은 2기 신도시에서만큼은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대형건설사 못지 않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탄탄하게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도에 뛰어난 상품성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선택범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건설사 아파트와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로 가성비가 높아 수요자들의 고민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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