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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왜 부촌으로 되는 걸까 한강변 주거벨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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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8 09:10
  • 수정 2018.03.13 09:26


역사적 문화발달의 터전이 돼 왔던 ‘한강’일대

‘큰 강’이라는 뜻의 ‘한강’은 한반도 곳곳에서 오인 물이 서울을 관통하여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입니다. 예로부터 한강변 일대는 넓은 평야가 분포하며 생활 터전이 돼 있고 조선 태조에 의해 도읍지로 정해지면서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가 됐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 서울…’한강의 기적’에서 비롯돼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한 것을 상징하는 ‘한강의 기적’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수도 서울에서 한강의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죠. 대한민국의 인구 5,177만명 가운데 약 20%인 985만명이 서울에 살고 있을 만큼 한강은 서울의 급격한 성장과 역사적으로 함께 해 오고 있습니다.


한강으로 나뉜…신흥 강남, 전통 강북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한강으로 인해 서울은 한강의 이북(이하 강북), 한강의 이남(이하 강남)으로 자연스럽게 구분이 됐습니다. 1970년대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까지 서울의 중심을 강북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북에 있는 주요 명문학교, 공공기관 등이 강남에 자리잡으면서 강남이 성장했죠.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졌던 강남과 달리 강북은 개발 등의 더딘 감은 있지만 사대문, 서울역, 남산 등 오랜 역사를 간직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남, 강북 어디서든 ‘한강변’은 수억원대 가치

한강이 강남과 강북을 나눴지만 ‘한강’이 갖는 프리미엄은 강남, 강북 어디에서든 큰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쉽게 집값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한강변, 한강이 보이는지 여부에 따라 집값은 수억원씩 차이가 나죠. 강북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경우 매매가가 12억원 가량 됩니다. 반면 한강 비조망권인 경우 10억원 정도가 시세죠. 강남에서도 이 같은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한강조망이 되면 25억~27억원 가량 됩니다. 같은 단지에서 한강이 조망이 안되는 경우 22억~24억원 정도되죠. 반포동 내 고가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공원 등 조망이 트인 경우 23억~24억원 가량되는 것도 감안하면 한강조망과 비조망권 간에는 수억원의 시세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남쪽으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제대로…한강변에 만들어지는 강북의 부촌

한강변에 있다면 한강 조망은 필수죠. ‘조망’이라는 것이 먼 곳을 바라본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어떻게 보느냐도 중요한데요. 많은 이들이 남향으로 한강을 내려다 보는 강북의 한강조망권이 더 가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금의 강남은 집값이 비싼 것이지 제대로 된 한강 조망권은 역시 강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한강변에 위치한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등의 한강변이 앞으로 더 가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실제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일원에 위치한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수십억원에 거래되고 기업 CEO, 유명연예인 등 고소득자 들이 분양을 받거나 입주를 하고 있어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번 형성된 부촌…부자들 입주 이어지며 더 탄탄해 질 것

강북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일대는 고급빌라에 탑스타 연예인들이 수십, 수백억원에 달하는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동구 성수동일대 역시 강남과의 접근성,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이동하기 쉬운데다 조망권이 뛰어나 유명 연예인들의 자택이나 상업용 건물 매입이 이뤄지고 있어 한강변에 위치한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명연예인, 사업가 등의 부동산 구입은 제2, 제3의 인물들로 매입이 이어지죠.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판교신도시의 서판교 일대도 대기업 CEO 등의 주택구입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택가격이다 보니 부자들만이 모이는 ‘부촌(富村)’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강변 주거벨트는 대형 건설사 고급아파트들의 경합장

부자들이 선택하다 보니 한강변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의 경합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고가에 거래됐다”, “누구누구가 계약 했다”는 등의 사실만으로도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 10년안팎의 아파트, 근래에 분양된 한강변 브랜드 아파트들 상당수가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꼽힙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강남구 청남동 청담자이,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같은 단지들은 준공 이후로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분양한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도 서울숲 개발과 맞물려 관심을 끄는 곳이며 재건축 규제가 심하지만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도 향후 재건축 되면 입지만 봐도 뛰어난 한강변 주거벨트로 볼 수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한강 물줄기…한강변 주거벨트 가치도 바꿀 수 없어

한강변 주변은 모래만 쌓여 있던 곳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기도 했고 대규모 공원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강의 물줄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한강변 주거벨트는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한강의 물줄기, 쾌적함, 조망권, 공원(각종 수변시설) 등은 한강변이 부촌으로서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며 그래서 한강변 주거벨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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