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트렌드
지분쪼개기로 수익성 사라진 황제뉴타운
- 2018-04-04
-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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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개발 최대어, 한남뉴타운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인 한남뉴타운(총 5개 구역) 개발사업이 3구역을 중심으로 궤도권에 진입했습니다. 총 면적 111만205㎡에 달하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한남3구역(38만5687㎡)은 서울 시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10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어 사업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일부 부동산에선 프리미엄이 5억이 붙었다며 조심스럽게 귀띔을 했는데요. 재개발이 완료되면 7개 블록으로 나눠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195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강남 집값 부럽지 않네….호가 고공행진

한남뉴타운 3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재건축 거래가 규제로 묶이자 한남뉴타운이 반사효과를 누리며 호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구역 단독의 경우 평당 3,000~4,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는데 매도자들은 계속해서 가격을 높이고 있다”면서 “실제로 매도가가 12억원 하던 단독주택 매물이 최근 한달새 1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차이 커…실거래는 ‘조용’

“소형매물은 찾기 힘들고, 물건이 나와도 바로 거래되기 때문에 남은 매물이 없습니다. 대지지분이 큰 매물도 많지는 않고요. 시세 상승폭이 커지면서 매도와 매수 가격이 안 맞아 등을 돌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한남뉴타운 3구역 내 중개업소 대표 K씨)
좋은 입지…하지만 수익성은?

“대지지분이 작은 분할(쪼개기) 매물이 많아 투자세력이 몰려도 사실상 수익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소액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성사되긴 하지만 지분이 낮은 만큼 향후 추가분담금이 불어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S공인중개업자)
3구역이 아니라면 다른 구역은 대안이 될까?

황제뉴타운 이름값 하려면 시간 더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구역별로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한남뉴타운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3구역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의 단계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주•착공까지는 최소 3~4년 이상 더 걸릴 전망입니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완공된 재개발구역이 없었던 만큼 3구역에 거는 기대치는 여전히 큽니다. 마지막으로 D공인중개사의 말을 들어볼까요?
“한강변 뉴타운 중에 가장 입지가 좋아 황제뉴타운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원들은 3,880명이고, 일반분양은 1,060입니다.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북 최고로 꼽히는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