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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거래량 역대 최고...아파트 떠나 단독주택을 찾는 이유

  • 일반
  • 입력 2018.06.12 09:20
  • 수정 2018.06.28 09:55


단독주택 찾아 보금자리 옮긴다

# 서울에 살던 김모(57세)씨 부부는 작년 8월 경기도 성남시 단독주택 단지로 이사했습니다. 11억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서울을 떠나오니 공기도 좋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수도권 외곽 주택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어섭니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출가해 도심에 살 필요가 없거나 쾌적한 주거공간을 찾는 은퇴세대 등이 단독주택을 선호하는데요. 여기에 최근에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30-40대 젊은 층도 단독주택을 찾아 보금자리를 옮기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단독주택 거래량 역대 최고

그간 우리네 주거유형은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은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고요. 그런데 2010년대 이후 단독주택 거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거유형별 거래를 살펴본 결과, 최근 5년간 단독주택 거래량은 47% 상승했습니다. 2013년 11만533건, 2014년 13만1,018건, 2015년 16만922건, 2016년 15만1,781건, 2017년 16만2,673건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지난해 거래건수는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4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거래량이 많아 이후로도 상승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수요가 늘면서 단독주택의 환금성도 좋아졌는데요.


단독주택 매매가 상승세…아파트값 넘어섰다

단독주택 거래는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0%을 기록했지만, 단독주택은 0.60%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도 단독주택 변동률은 1%를 기록한 반면, 아파트는 0.20%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단독주택이 인기 있는 이유 ‘희소성’

단독주택의 몸값이 올라가는 주된 이유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내 도심에선 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사업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있다고 해도 도심엔 노후 주택이 많아 선호도가 낮은데요. 이런 이유로 자연 친화적인 생활환경에 도심 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는 단독주택의 희소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파트(전용 85㎡ 기준) 대비 최대 5배의 토지면적과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생활공간에 여유가 생기고, 전용정원 및 테라스처럼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독주택과 용지 모두 분양 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아파트에 비해 전매제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점도 장점입니다.


아파트보다 많은 대지지분, 높은 지가 상승도 단독주택 인기 요인 

지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단독주택이 다시금 인기를 끄는 원인입니다. 집값이나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수 있어도 땅값이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죠. 단독주택 용지 분양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최근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대지지분이 큰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실제로, 올해 전국 땅값은 평균 6% 이상 오르면서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6.28% 상승, 지난해 5.34%에 비해 0.94%P 올라 상승 추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단독주택을 선택할까?

아파트 중심의 획일화된 주거문화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을 꿈꾸는 수요자라면 어떤 기준으로 주택을 선택해야 될까요? 우선 입지선정부터 땅을 매입해 개별적으로 지을 것인지 아니면 이미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를 분양 받을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되겠죠. 이 과정에서 개별로 짓는 나홀로형과 여러 주택이 함께하는 단지형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홀로형 단독주택의 단점 보완한 ‘블록형 단독주택’

개별로 짓는 단독주택은 방범, 치안 등에 취약해 각종 위험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최근에는 여러 주택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단지형 단독주택(타운하우스)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꼽혀온 높은 가격, 교통•생활편의시설 부재, 보안문제 등을 보완했기 때문인데요.

아파트처럼 여러 세대로 공동 분양하는 단지형은 사업자가 공공택지 등에서 블록 규모의 땅을 분양 받아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입주민들만의 커뮤니티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공동정원 등 특화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울러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외부침입에 안전하고, 아파트 못지 않은 보안시스템을 갖춘 곳도 늘었습니다. 


설계 공모형 블록형 단독주택, 대세로 자리매김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조성되는 단지형 단독주택. 어느 지역이 주목 받고 있을까요? 서울 접근성은 물론 편리한 교통과 교육환경에 자연의 쾌적함까지 갖춘 성남, 분당, 판교, 파주, 김포 등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이들 지역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에 공급하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인기도 뜨겁습니다. 분양 시 주택을 3층 이하로 지을 수 있고, 대지지분이 크기 때문에 투자성도 높은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블록형 단독주택 가운데 지난해 2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자이더빌리지’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바 있습니다. 올해는 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남 도촌지구 내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각각 지하 1층~지상 3층, 총 203세대 규모로 구성된 분당권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입니다. 인근 지하철 분당선(야탑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내 이동 가능하고,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적용했는데요. 따라서 입주민 기호에 따라 내부 설계는 물론 마감재나 인테리어 등 가족의 개성을 살릴 수 있고, 텃밭과 화원, 놀이공간, 개인 카페 등 원하는 모습의 집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쾌적성+독립성+편의성 삼박자 갖춘 ‘도심형 타운하우스’

뉴타운 및 재개발 등 노후 도심과 주거지를 정비하는 부동산정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단독주택 선호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아파트나 막연한 전원주택보다는 마당이 있는 도심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주택의 수요와 인기가 꾸준할 전망인데요. 삶의 만족도와 자산가치 또한 더불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향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인근의 단지형 전원주택은 주택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입지와 규모의 주택단지라도 환금성을 고려해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에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만큼 평면과 설계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춘 단독주택의 등장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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