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나절 생활권’의 주역? 고속철도
다름아닌 KTX 운행 소요시간(편도)입니다. 고속버스에 비하면 부산 2시간, 강릉 80분이 절약되죠. KTX가 연 고속철 시대는 전국을 일일 생활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 놓았는데요. 덩달아 라이프 스타일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든 출퇴근할 수 있어 거주지의 제한도 상대적으로 덜해졌고요. 아무리 먼 곳이라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죠. 서울의 직장인이 퇴근 후 강릉에서 바다 구경하고 돌아올 수도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스피드가 돈이다, 부동산가치도 ‘훌쩍’
7년 만에 첫 삽 뜬 GTX-A, 역 주변 집값 ‘억’ 소리 나게 올라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 전역을 빠르게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지나는 지역이 관심을 끄는 분위기입니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총 83.1km)은 경기 파주운정에서 일산킨텍스와 서울역, 삼성역, 화성 동탄까지 연결하는데요. 지난 4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2018년 말 착공을 계획하고 있죠.
GTX-B 노선 개발호재에 송도 미분양 ‘제로’
GTX 개통 시 송도역~서울역까지 27분이면 도달 가능해집니다. 이에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인프라 부재가 단점으로 지적돼 온 송도국제도시와 그 주변 지역의 선호가 커질 전망인데요. 실제로도 송도가 자리한 인천 연수구는 작년 6월 이후 미분양 ‘제로(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천, 고속철 르네상스 시대 맞아
이에 한동안 정체됐던 인근 용현∙학익지구의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용현∙학익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은 최고 42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 됐습니다. 이달에는 용현∙학익지구 7블록 A1에서 힐스테이트 학익(616가구)이 공급 예정입니다. 수인선 학익역(예정)과 인하대역 도보권이면서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입니다.
고속철은 지역 발전의 촉매
“국내 연구에 따르면 KTX가 정차하는 도시는 신규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개발여건이 개선되면서 지가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복합환승센터 등 역세권 주변 재정비가 이뤄지면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 수요가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속철이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