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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역세권이었던 광명역세권, 어느새 웃돈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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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0 08:00
  • 수정 2018.07.20 16:39


10년새 이용객 2배 이상 증가한 KTX광명역

KTX광명역은 수도권 서남부 최대 핫플레이스로 꼽힙니다. 경기도교통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KTX광명역 이용객수는 총 849만여 명으로 약 10년 사이에 2.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1월 도심공항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이용객수는 증가했습니다. 코레일은 도심공항터미널 탑승 수속자수가 개장 2주만에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광명역에선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도심공항터미널로 이동하는 승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쿼드러플 역세권과 광역도로망 갖춘 서남부 최대 허브

KTX광명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광명역 최대 교통호재인 신안산선(안산~여의도)이 2023년 개통 예정이고, 성남에서 시흥을 연결하는 월곶판교선(2024년 개통 예정)도 이곳을 지나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광역도로망 여건도 훌륭한 편입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한 일직분기점, 평택파주고속도로(수원-광명)이 모두 가까워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수월하죠. 이 같은 사통팔달한 교통망에 역세권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광명역 일대가 서남부의 핵으로 자리매김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14년 전 시작된 개발, 막바지에 다다르다

광명역세권개발은 광명역 개통후인 2005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유령역세권’이라는 오명도 감수해야 했죠. 광명역 일대가 재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코스트코, 2014년 이케아와 롯데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입점하면서부터입니다. 몰세권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곳은 쇼핑 허브로 주목 받게 됐는데요. 광명역세권은 광명시 구도심뿐만 아니라 시흥목감지구에서도 찾아오는 광역상권이라는 일직동 주민의 전언입니다.


이케아와 롯데몰 남측으로는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됩니다. 현재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상업시설들이 한창 들어서는 중인데요.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임대차 거래가 많지 않아 시세가 형성돼 있진 않지만, 1층 전용 12평 상가 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0~300만원에 물건이 나온다”라며, “중심상업지구는 대형쇼핑몰들과 인접해 있어 쇼핑업종보다는 음식점, 노래방 등 유흥업종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심상업지구와 연접해 광명역 어반브릭스가 공사 중입니다. 주상복합과 섹션오피스, 판매시설, 호텔, 영화관, 다목적스튜디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인데요. 판매시설 최고 경쟁률이 149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역세권개발의 대미 장식할 광명의료클러스터

역세권개발의 정점을 찍을 호재는 바로 연면적 약 9만7386㎡ 규모로 조성되는 의료복합클러스터입니다. 광명역 인근에 최초로 종합병원인 중앙대병원과 일체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게 되는데요. 중앙대병원과 연계된 의료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기업과도 연계된 지식산업센터가 복합 건립될 예정입니다. 관련해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병원과 지식산업센터, 근린시설 등 2개동으로 구성된 ‘광명역 M클러스터’를 올해 착공할 계획이죠. 인접해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시설도 공급을 앞두고 있고요.


분양했다 하면 완판은 기본, 프리미엄도 기대

잇따른 호재로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가 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후속물량인 광명역파크자이2차(2015년)는 27대 1로 경쟁률이 훌쩍 뛰었습니다. 광명역태영데시앙(2016년)은 일반공급 1123가구에 4만1182명이 몰리는 청약광풍을 연출하기도 했죠. G중개업소 대표는 “아파트 전용 84㎡ 기준 프리미엄은 2억5000만~3억원까지 형성돼 있는데, 더 이상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점도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피스텔도 청약광풍에 동참했습니다. 광명역 초역세권인 광명역파크자이2차(2015년) 오피스텔은 총 437실에 5075명이 접수했고요. 같은 해 중심상업지구에서 분양한 광명역지웰에스테이트도 최고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입주한 광명역파크자이1차 오피스텔은 1.5룸 기준 프리미엄이 최대 2000만원까지 붙었는데요.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서 넘어오는 임차수요가 많아 공실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지식산업센터도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광명역세권에서 최초로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인 광명자이타워는 평균 700만원대에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완판됐으며, 최고 1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는데요. 이는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희소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복합의료클러스터, 안양석수스마트타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에 기업들이 입주하는 4~5년 후 지식산업센터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유입되는 광명역세권지구

주거 및 업무시설이 새롭게 채워지는 광명역세권은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광명시 인구는 33만2790명으로 2011년 35만5226명에서 2만2436명 감소했는데요. 동 기간 광명역세권인 소하2동은 6167명, 소하1동은 278명 인구가 늘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아직 대부분 아파트가 입주 전인 점으로 미뤄 일대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죠.


개발 순항 중인 광명역세권지구… 차세대 콤팩트 시티로 거듭날 것

교통, 상업, 업무시설을 고루 갖춘 광명역세권에 이목이 쏠리면서 수도권 서남부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판교역세권의 가치에 비견할 정도로 광명역세권의 위상은 급격히 상승했죠. 아파트 가격은 이미 서울 집값과 맞먹을 정도이고, 개발 진행단계별로 가치가 껑충 뛸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광명시 넘어 수도권 서남부 대표 콤팩트 시티로 도약할 광명역세권지구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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