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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은 이제 구도시, 안양 만안구가 갑자기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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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1 09:25
  • 수정 2018.08.23 11:05


제2의 안양 부흥 개발 기지개 켜는 만안구

개발 불모지로 여겨졌던 안양 만안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안양시가 기존 동안구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균형발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만안구에도 행정업무복합타운을 필두로 다양한 정비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인데요.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개발이익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작년 12월 행정복합단지 부지 맞은편에서 공급된 ‘안양 센트럴 헤센’이 5.2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이어 지난 7월 안양6동 소곡지구에서 분양된 ‘안양씨엘포레자이’도 일반분양 791가구 모집에 1만2,164명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안양역~명학역 사이에 조성되는 2만여 세대 新 주거벨트

이러한 분양 흥행에는 만안구 내 신규단지가 귀하다는 점도 한몫을 합니다. 만안구는 원도심 특성상 아파트보단 주로 낡은 빌라들이 밀집한 지역인데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이면도로엔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통행이 불편합니다. 그렇다 보니 만안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지하철 1호선 안양역~명학역 사이의 대단지 아파트들이죠. 지하철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수도권 진출입이 수월한데다 원도심 최대 번화가인 안양1번가도 가까워 정주여건이 좋기 때문입니다. 안양역~명학역 구간은 2016년 입주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를 포함해 2만여 세대의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인데요. 개발 기대감으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는 웃돈이 붙었습니다. 지난 6월 전용 59㎡가 분양가 3억5,200만원 대비 1억8,000만원 오른 5억3,200만원에 거래됐죠.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는 만안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파트입니다. 평촌이 코앞이어서 그쪽에서 넘어온 입주자들도 상당히 많아요. 8월 현재 전용 59㎡의 호가는 5억5천만원까지 나가지만, 아직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가진 매수자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만안구 R중개업소 관계자)


원도심의 랜드마크 될 행정업무복합타운, 만안구에 건립

조성되는 신흥주거촌과 인접한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부지(5만6309㎡)는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 2020년~2024년까지 착공 및 단계별로 완공될 예정인데요. 이중 복합용지(51%)에는 기업비즈니스센터가 조성돼 1만여 명, 약 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공공용지에는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어린이문화복합시설, 공원 등 주민복지시설도 들어서기 때문에 주민들의 행정서비스와 편의시설 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1호선 명학역 역세권 공업지역은 테크노밸리로 조성

또 1호선 명학역 역세권의 노후화된 공업지역도 테크노밸리로 조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동화약품 공장부지에 안양시 최대 규모(연면적 20만121㎡)로 들어서는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바로 옆 태광산업 건물도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될 예정인데요.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변에 낡은 공장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지식산업센터 분양 전부터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다” 고 합니다.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시흥~판교를 잇는 월판선 사업도 예정돼

그뿐만이 아닙니다. 시흥에서 판교를 잇는 월판선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대형 호재죠.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약 40km 구간으로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안양시에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으로 환승 가능한 역이 벽산사거리 부근에 신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1호선을 지하화해 소음공해 문제가 최소화될 것이란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수혜 톡톡히 입은 ‘주거복합단지’, 완판은 기본 웃돈까지 붙어

지역 내 호재로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아파트,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을 함께 짓는 주거복합단지의 분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의 경우, 작년 7월 분양 당시 아파트(200세대) 3.3대 1, 오피스텔(150실)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상가는 계약 3일만에 완판 됐습니다. 작년 12월 공급된 ‘안양 센트럴 헤센’ 아파트(188세대)는 분양완료 후 호가 기준 약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또 올 9월에는 KCC건설이 행정업무복합타운 앞에서 ‘안양 KCC 스위첸’ 주거복합단지(아파트 138세대, 아파텔 307실)를 선 보일 예정인데요. 오피스텔은 원룸형이 아닌 3룸으로 타 단지들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만안구에서 주거복합단지가 인기인 이유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데다 인근에 저층 건물들이 대부분이라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해섭니다. 특히 교통이 좋고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아 오피스텔 수요도 꾸준한 편인데요.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는 추세인 만큼 통장 없이 살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오피스텔을 노려볼 만합니다.” (만안구 안양동 P중개업소 관계자)

안양시 균형발전, 이제 시작이다!

만안구의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만안구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안양시 균형발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죠. 행정복합업무타운이 속해 있는 안양동이 개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안양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박달테크노밸리, 문화예술공간으로 특화 개발되는 석수동 안양예술공원도 만안구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련해 만안구 S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을 마지막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만안구 개발로 인프라가 확충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동쪽 평촌신도시와의 집값 격차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원도심의 한계로 인해 완전히 새롭게 변할 수는 없죠. 동안구와는 다른 매력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안양시의 ‘명동’으로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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