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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분당 1기신도시 최대상권 세대교체 일어날까...킨텍스, 판교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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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7 10:25
  • 수정 2018.12.06 09:03


일산ᆞ분당 상권이 이동한다?

[리얼캐스트=취재팀] 수도권 대표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일산과 분당. 두 신도시의 대표 상권은 각각 3호선 정발산역(일산)과 분당선 서현역(분당) 인근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산은 킨텍스 사거리, 분당은 신분당선 판교역으로 상권 이동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교통과 수요 때문입니다. 강남으로 가는 교통이 개선됨에 따라 사람이 모이고 여기에 대형 주거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어섭니다. 또 인근으로 테크노밸리가 만들어지면서 기업 입주가 잇따라 수요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시 상가 10%, 정발산역에 몰려 있어

정발산역 인근은 일산신도시 대표 상권입니다. 롯데백화점(일산점)과 홈플러스(일산점), 호수공원 로데오거리, 라페스타 등을 중심으로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지요. 이는 통계로 바로 확인이 됩니다.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일산신도시 내 상가 수와 월평균 매출을 확인 한 결과 실제 2017년 하반기 기준 고양시 전체 상가는 5만410곳, 이 중 정발산역 상권에 있는 상가가 4,169곳에 달합니다. 고양시 전체 상가의 10% 정도가 정발산역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매출 역시 정발산역 상가들은 월 평균 4,215만원을 파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TX와 경의선 2개 노선이 정차하는 행신역 상권의 경우 월 매출액은 평균 3,364만원으로 정발산역 상권이 월 900만원 이상 매출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킨텍스 사거리, GTX-A 노선 정차 예정…내년 7,000여 세대 입주 본격화

킨텍스 사거리에는 수도권 광역철도인 GTX-A 노선의 킨텍스역(가칭)이 생길 예정입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에서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까지 정말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3분, 그리고 강남(삼성역)도 17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킨텍스역(가칭) 중심으로 이미 총 7,747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분양을 마친 상태입니다. 내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됩니다. 킨텍스 사거리를 중심으로 미니 신도시급의 주거단지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또한 킨텍스 인근에는 대형쇼핑몰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조성돼 있습니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국내 유수의 유통사들이 킨텍스 인근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지요. 특히 이마트는 플래스쉽 스토어 성격의 이마트 타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이 함께 들어선 원스톱 쇼핑타운입니다. 지난 2015년 개장한 이마트타운은 일 방문객만 약 1만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성남시 상가, 서현역 > 수내역 > 판교역 순으로 多

현재 분당 상권의 핵심은 서현역 인근입니다. AK플라자를 중심으로 역과 상업시설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파악을 해 봐도 상가 수는 물론이고 매출액이 성남시 상권 가운데 단연 으뜸입니다.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성남 주요 상권의 상가 수를 확인한 결과 2017년 하반기 현재 서현역 상권에는 2,415개가 있습니다. 이어 수내역 상권에는 1,320개, 신분당선 판교역 상권에도 1,157개의 상가가 있습니다. 

매출규모를 확인하면 서현역 상권은 매월 평균 1억 넘게 파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2017년 하반기 기준, 1억3098만원). 이어 야탑역1 상권(7,693만원), 미금역2 상권(6,804만원), 수내역 상권(6,647만원), 카페거리 상권(6,422만원) 순으로 매출이 높았습니다. 

신분당선 판교역 상권…주거단지, 업무시설, 인구 유입까지 3박자 갖춰

그런데 분당 상권의 축이 분당선 서현역에서 신분당선 판교역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상권은 최신 트렌드가 가장 빨리 반영되는 곳인데 서현역은 이미 오래된 상점들이 많지만 판교역세권에는 새로 형성되는 트렌드한 상점들이 많다”며 “특히 판교역은 확장 가능성이 큰 교통결절점으로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필수 요소 3박자를 모두 갖춘 상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3박자는 소비력을 갖춘 배후주거단지와 판교 테크노밸리 등의 대규모 업무시설. 그리고 유동인구 흡수를 비롯한 인구의 유입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판교역 중심으로 푸르지오 그랑블 등을 포함해 5,000여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판교역 중심상업지구인 알파돔시티 내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도 들어서 있고요. 사실 분당구는 소득 수준이 굉장히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지역별 소득을 보게 되면 강남구(5,546만원)와 서초구(5,464만원)에 이어 분당구 거주자들의 소득이 올 초 기준 4,903만원으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송파구(4,233만원)보다 높았습니다. 그만큼 소비수준도 높다는 것으로 낡은 상권보다는 트렌드한 신 상권을 찾기 마련인데 이미 현대백화점으로 분당 백세권이 상당 부분 이동된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판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입니다. 현재도 대략 7만명 이상이 근무 중이고요. 여기에 제2, 제3판교 테크노밸리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남시로 전입하는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만6,666명. 같은 기간 용인시로 전입한 인구(9,709명)보다 7배 이상 많습니다. 

판교역으로 상권 이동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왜 판교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걸까요?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판교역의 편리성을 이유로 듭니다. 강남역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점을 가장 크게 본 것이지요. 정거장 수로도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 4정거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계는 앞으로 판교역 중심으로 수요는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판교역이 분당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11월 5일 국토교통부가 월곶~판교 복선전철(월곶~판교선) 기본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이 계획은 경기 서쪽인 시흥과 남쪽인 판교를 잇는 광역 철도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노선은 추후 수인선과 연계 할 예정입니다. 판교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 개발 완료도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트램 추진도 다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역을 잇는 노선이 먼저 개통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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