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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뉴타운개발, 은평구 금평구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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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8 14:35
  • 수정 2018.12.27 09:02


저평가되던 녹번역 상전벽해…왜?




[리얼캐스트=박지혜 기자] “지난달 말 예정됐던 청약제도 개편이 12월로 연기되면서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에 지역 주민, 실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9,000만원에서 7억1,0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는데요. 분양권을 사놓으면 결국 2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녹번역 인근의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현대건설이 응암동 응암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94가구 모집에 1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59:1 경쟁률을 기록,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녹번역 일대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호성적을 거뒀습니다. 녹번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베라힐즈, 녹번1-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등이 모두 분양이 잘된 케이스입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몰리면서 녹번역 일대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으로 변모하는 중인데요.


집값도 크게 올라 녹번1-1구역의 ‘힐스테이트 녹번’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에 1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2016년 일반분양 분양가가 5억원대 초반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2년새 수억원 오른 것입니다. 


은평뉴타운에 이은 은평구 제2의 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은평뉴타운은 서울에서 처음 추진됐던 뉴타운사업지 가운데 한 곳으로 이미 입주가 완료돼 은평구 아파트값이 상승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은평뉴타운 이외에도 은평구에선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색·증산뉴타운 내 수색4구역을 재개발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가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 되면서 수색·증산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사업 속도가 빨라진 수색·증산뉴타운은 오는 2025년까지 10개 단지, 총 3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현재 수색·증산뉴타운 내에는 가장 최근 분양한 수색9구역을 비롯해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평구와 상암동 일대 노후주택 거주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입니다.

 

수색·증산뉴타운 내 입주권 매물 시세는 뉴타운 인근 수색역세권 개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개발 등이 추진되는 호재 덕분에 노후화 되고 있는 인근 상암동 아파트값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수색9구역에서 분양한 ‘DMC SK뷰(753가구)’의 경우 3.3㎡당 평균 1,965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고, 세대수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의 경우 평균가는 더 높습니다. 


매수세 끊겨 일부 매물 적체…은평구 개발 호재들로 결국 소화 될 것


다만, 현재는 수색증산뉴타운을 비롯해 응암동 일대에 매수세가 줄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는 최고가 대비 1억원가량 낮은 가격에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종 개발 사업이 더 속도를 내면 그 동안 쌓였던 매물들 역시 쉽게 소화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수색역 인근 공인중개사 H씨는 “최근 3개월 동안 전화도 거의 없을 만큼 매수자가 없어 매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이전보다 매물 가격이 1억~1억5,000 정도는 빠졌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수색역세권,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배후수요도 있어 경기가 조금만 좋아지면 쉽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은평구 일대는 경전철 서부선, GTX-A 노선 등 교통망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보다 도심 및 한강이남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은 향후 은평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재평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대목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서울 재개발사업들이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올라 현재는 열기가 꺾인 모습입니다. 노후 주택이 많은 은평구 일대는 특히 재개발에 의존도가 높아 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주택시장도 위축됩니다. 재개발 이외에도 서울시의 접경지 개발, 교통망 개선 등이 함께 추진 돼 수요자들의 발길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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