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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A노선 착공, 판교가 계속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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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8 08:50

2009년부터 입주 본격화...입주 10년차 맞은 판교신도시

[리얼캐스트=취재팀] 판교신도시는 지난 2009년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판교동과 백현동, 삼평동, 운중동 일원에 조성된 2기 신도시로서 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흔히 서판교, 동판교로 구분됩니다.

착공 전부터 강남 접근성과 쾌적한 환경 등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지역으로 꼽혀온 이곳은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풍부한 인프라와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근로수요까지 더해지며 현재는 약 3만 세대가 거주 중인 중심주거지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업고 자족도시로 성장한 판교

특히 판교신도시는 일산, 평촌, 분당 등의 타 신도시가 서울 배후 베드타운 정도의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조성이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12년 입주를 시작한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릴 만큼 명성이 높은 첨단산업단지입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신도시가 단순히 서울 인근의 배후주거지를 넘어 어엿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판교테크노밸리라는 탄탄한 배후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만큼 굳이 서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판교테크노밸리는 엔씨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네오위즈 등 굵직한 IT, 벤처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있으며 7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입주기업의 연매출만 해도 70조원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판교의 오피스 공실률도 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화문(15.1%), 여의도(12.6%), 강남(7.3%) 등 서울의 중심업무지구과 비교해보면 그 인기는 더욱 실감됩니다. 

2차, 3차로 확장되는 판교테크노밸리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판교창조경제밸리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 4만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인 이곳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ICT, 문화융합센터 등을 비롯해 3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또한 바로 인근에는 2023년 준공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사업까지 최근 확정됐습니다. 이에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준공되는 2023년이면 판교 일대가 약 2,500여개 첨단 기업이 입주하는 세계적 첨단산업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판교 일대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GTX, 신분당선, 월판선 등 교통호재도 눈길

판교신도시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교통호재입니다. 판교는 현재도 신분당선과 경강선이 지나는 판교역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해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발사업을 통해 교통망이 추가될 경우 판교의 가치는 다시 한 번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따르면 판교의 성남역(예정)을 통과하는 GTX-A노선이 조기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GTX-A노선 개통시 판교는 삼성, 서울역 등 서울 주요도심은 물론 일산, 파주 운정 등 수도권 서북부와 용인, 동탄 등 수도권 동남부 주요도시로의 광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입니다. 또 정부는 같은 날 판교를 지나 광교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을 호매실까지 잇는 연장사업 역시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판교역(예정)을 지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강남 뺨치는 집값에 땅값도 고공행진...판교 현대백화점 경기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

이처럼 판교는 우수한 인프라와 강남접근성, 미래가치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인기는 판교 부동산 시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백현동과 삼평동의 지난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3,837만원과 3,420만원입니다(3.3㎡당가). 한편 서울시의 평균 매매가는 2,596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보다도 판교의 집값이 3.3㎡당 1,000만원 가량 비싼 셈입니다. 특히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 신사동(3,315만원), 논현동(3,204만원)과 비교해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땅값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경기도에서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판교신도시가 속한 성남시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4.63% 올라 도내 평균 상승률인 3.99%를 웃돌았습니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도 판교신도시에서 나왔습니다. 판교역 초역세권인 알파돔시티 내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당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160만원 더 오른 1,98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경기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시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풍부한 인프라와 높은 미래가치까지 갖춘 판교신도시의 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11월 나온 판교역과 현대백화점 인접 입지의 힐스테이트 판교역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판교신도시의 성장, 어디까지? 

지금까지 판교신도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도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지만 제2, 제3판교테크노밸리 개발사업과 각종 교통사업이 완공되면 또 한 번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은데요. 지금도 강남 못지 않게 ‘핫’한 지역으로 꼽히는 판교가 2차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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