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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 북위례 청약, 당첨 확률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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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10:00
  • 수정 2019.02.07 09:29


가점되면 무조건 청약 넣으세요


[리얼캐스트=여경희 기자] “무주택자이고 가점이 된다면 무조건 청약통장을 써야 하는 곳이 바로 ‘북위례’입니다. 브랜드, 입지 따질 것 없이 분양공고 뜨면 청약 신청하세요. 지금은 청약을 할까 말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당첨확률을 높일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입니다.” (위례신도시 내 A중개업소 관계자)


북위례 첫 분양단지인 위례포레자이(18년 12월 분양, 558가구)가 13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에 앞으로 공급될 북위례 분양물량에도 실수요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전언인데요. 위례신도시 내 중개업자들은 가점이 충분하다면 무조건 청약을 넣어보라고 조언합니다.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매우 저렴한 ‘로또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공공택지인 북위례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됩니다. 위례포레자이의 전용 3.3㎡당 분양가는 182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는데요. 전용 101㎡ 분양가는 6억원 초반 대로, 남위례의 비슷한 규모 아파트인 위례자이(517가구) 전용 101㎡가 최근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추후 시세차익을 누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지난달 선보인 신혼희망타운위례에 수요가 몰린 이유도 역시 저렴한 ‘분양가’ 때문입니다. 신혼희망타운위례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 46㎡와 55㎡가 각각 3억7326만원, 4억4517만원.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에 전매제한기간이 8년, 거주의무기간이 5년임에도 340가구 공급에 1만8209가구가 몰리며 평균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올해 북위례 4753가구 공급 예정


위례신도시는 가운데 자리한 호수공원을 기준으로 북위례와 남위례로 나뉩니다. 남위례에서는 아파트 입주가 모두 마무리됐고, 중심상가에는 병원, 음식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그간 대형상업시설의 부재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작년 12월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이 개장하면서 갈증이 해소됐다는 반응입니다.  


반면 북위례는 이제 분양을 시작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북위례에서는 7곳, 4753가구가 공급될 계획이죠. 이중 서울 송파권에서는 위례송파리슈빌(A1-6), 위례 호반베르디움3차(A1-4), 위례 호반베르디움5차(A1-2) 등 1883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송파권 물량의 50%는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데요.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중반 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3.3㎡당 분양가 평균이 4000만원을 넘은 강남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어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현지 중개업자들은 송파권 물량 중 위례선(예정) 초역세권이 될 ‘위례송파리슈빌(494가구)’에 서울 청약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이 대부분이라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 9억 초과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청약경쟁률이 생각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남시에서는 힐스테이트 북위례(A3-4a), 위례신도시 우미린(A3-4b), 위례 중흥S-클래스(A3-10), 위례신도시우미린2차(A3-2) 등 2870가구가 공급될 계획인데요. 이중 브랜드 대단지인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에 대한 문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전언입니다. 


하남시에 1년 이상 거주자라면 하남시 물량에 청약하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죠. 나머지 70% 물량에 대해서는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 20%, 경기 6개월 미만, 서울과 인천 거주자 50%로 순차적으로 당첨기회가 제공됩니다. 


올해 북위례 분양물량에 청약할 예정이라면 자금 계획을 잘 세워둬야 할 텐데요. 계약금 비중이 10%에서 20%로 바뀌는 추세여서 분양 전 최소 2억5000만원 이상 여유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나가는 위례신도시의 유일한 오점, 미흡한 교통망


한편 지난해 청약제도가 무주택자 중심으로 개편됐기 때문에 실 거주하려는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텐데요. 아직 위례신도시의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서울로의 출퇴근이 불편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례에서 서울 삼성역으로 통근하려면 363번 버스를 타고 8호선 송파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갈아탄 다음,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합니다. 지난 7일부터 위례신도시에서 광화문을 거쳐 서울역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 9200번이 운행돼, 서울 시내로의 출퇴근은 조금 나아졌죠. 하지만 신도시 초반부터 거론됐던 전철 사업들이 첫 삽을 뜨지 못한 탓에 위례신도시는 여전히 교통오지,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상황입니다. 


개선되는 교통여건, 위례신도시의 가치 상승 제고


다행스러운 점은 위례신도시의 전철 사업들이 정상화되면서 교통 개선의 여지가 커진 것입니다.우선 신사역에서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총 14.8km, 11개역)이 지난해 10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2년 후에는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위례신사선 개통 시 위례에서 삼성까지 1시간여 소요되던 통근시간이 10여분으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위례신사선은 북위례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북위례 주민들에게는 위례선이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례선(총 5.4km, 12개역)은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까지 연결하는 노면전차로, 연내 기본계획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4호선 과천 경마공원역에서 8호선 복정역 구간을 잇는 위례과천선(총 16.4km, 9개역)은 3기신도시 과천지구 광역교통대책의 핵심으로 추진될 계획입니다. 현재 노선 확정작업 중으로,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확정될 경우 광역교통부담금을 투입하여 과천방향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철도사업이 이미 예견됐던 호재여서 당장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위례신도시의 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강남 가는 교통 길 뚫리면 위례신도시의 집값은 성공적 2기신도시의 표본으로 꼽히는 판교를 넘어서는 ‘로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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