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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 들어온 꼬마빌딩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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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2 10:05
  • 수정 2019.03.25 10:54

빌딩은 다 거기서 거기 아냐? 꼬마빌딩이란?

[리얼캐스트=박지혜 기자] 고액 자산가들(최근에는 연예인 등 셀럽)이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찾는 부동산 상품으로 요즘 꼬마빌딩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꼬마빌딩은 주로 대지 165~330㎡, 연면적 330~990㎡이면서, 7층 이하 규모의 매매가는 20~50억원 가량되는 부동산입니다. 상가와 업무시설로 활용이 가능해 저금리가 계속돼 온 부동산시장에서 임대수입도 짭짤하고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도 오르는 등 일석이조 효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꼬마빌딩 2017년 6조2000억거래...2014년의 2.2배 상승

실제로 서울 지역 꼬마빌딩(연면적 기준 100㎡초과, 1,000㎡미만)은 2017년 한해 동안 총 6조2000억원이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4년 2조8000억원에 약 2.2배 가량되는 수준입니다. 2018년 1분기에만 총 2조1000억원이 거래되기도 했습니다(자료: KB부동산).

꼬마빌딩의 인기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들과 저금리로 인해 신규투자처를 찾는 자산가들의 유입이 주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기 연예인들의 빌딩구입이 이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서울 30~50억원 빌딩거래 주춤…2017년 570건에서 455건으로 감소

하지만 잘나갈 것만 같던 꼬마빌딩 시장도 노란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서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가 위축되며 그 동안 공급이 쏟아졌던 상가, 오피스 등의 임대시장도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매매가 30억~50억원 수준인 중소형 빌딩의 거래는 2017년 570건에서 2018년엔 455건으로 감소했습니다. 2015년 440건보다는 많았지만 2016년(564건) 보다 줄었습니다(출처: 서울시). 

KB경영연구소는 ‘2019년 KB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금리상승 및 임대사업자 대출규제, 공실률 증가, 임대수익률 감소 등의 리스크가 확대 돼 꼬마빌딩 투자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꼬마빌딩 소유주 10명 중 8명은 “추가 매입 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마빌딩을 희망하는 이들은 있습니다. 지난 달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개발사인 원랩이 SC은행과 우리은행 PB센터 현직 PB 등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2019년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꼬마빌딩이 꼽혔습니다. 꼬마빌딩 소유주 응답자의 83.3%는 꼬마빌딩을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 피해야 할 상품으로는 오피스텔을 꼽았습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유주들의 경우에도 대다수가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꼬마빌딩이 여전히 유망한 투자상품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꼬마빌딩 투자 전략은? 

대출이 막히면서 고액 자산가 가운데 현금부자들 중심으로 꼬마빌딩 시장이 재편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공실 리스크도 커진데다 그 동안의 인기로 매매가격도 높아져 임대수익률이 감소할 것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꼬마빌딩은 그 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상가, 오피스의 공실이 늘면서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대출로 꼬마빌딩을 보유했던 건물주들은 보유세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저가로 시중에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매매가격이 오르긴 쉽지 않은 만큼 현금을 확보해두고 저가에 나오는 매물들을 잡는 접근방식이 필요해 보입니다.”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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