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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세먼지 저감 기술 어디까지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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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09:40
  • 수정 2019.05.09 10:22


미세먼지의 정체는

[리얼캐스트=이영호 수석]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먼지는 크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뉩니다. 먼지의 지름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요. 미세먼지는 보통 PM10, 초미세먼지는 PM2.5로 표기합니다. 여기서 숫자는 지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인 경우는 미세먼지,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인 경우가 초미세먼지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많이 쓰지 않는 단위(마이크로미터)다 보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크기를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꽃가루, 곰팡이 정도의 지름을 가진 것으로 보시면 되고요. 초미세먼지는 더 작아서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 정도 크기입니다. 

그리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는 호흡기 질환이나 뇌졸증,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예보는 크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4단계로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피해 얼마나 

그렇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 생활의 피해 얼마나 될까요?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에 파란 하늘을 본 날이 20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3월 한달 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예보된 일수는 전국적으로 평균 11.2일에 달했습니다. 한달 가운데 열흘은 뿌연 하늘을 봐야 했다는 소리지요. 

그런데 지역별로 편차가 좀 있습니다. 충북이 17일로 가장 길었고요. 이어 강원(16일), 세종(14일), 서울(13일), 경기(13일) 순으로 ‘나쁨’ 예보일수가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지자체 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서울시는 강수를 뒀습니다. 미세먼지가 농도가 가장 높은 12월부터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미세먼지 시즌제를 시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민간 차량2부제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건설사들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세대 내나 단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건설사, 미세먼지 저감 트렌드는 

건설사들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쉽게 생각해 단지 내에서 세대 내부로 저감 기술이 들어가는 추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 지난해 김포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의 경우 단지 내부의 미세먼지를 낮추는 설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미세먼지 신호등, 미세먼지 미스트, 놀이터 개수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신호등의 색으로 표시해 주고 단지 내 미세먼지가 높으면 미스트를 작동시켜 농도를 낮추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아파트들은 단지 내는 물론 세대 내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설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에어(공기)를 이용한 것입니다. 건설사마다 용어를 조금씩 다르게 부르고 있지만 압축 공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은 같습니다. 에어커튼을 각 동 별 입구에 세워지는 곳도 있고 세대 현관 내 설치하는 단지도 있습니다. 

단지 내 적용되는 미세먼지 저감, 최신 기술은

앞서서 설명한 단지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미세먼지 신호등, 미스트, 놀이터 개수대) 외에도 올해 들어 눈에 띄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먼저 미세먼지를 저감해 줄 수 있는 풀과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단지 내 공기를 정화시키려는 것이지요. 또 다른 방법은 미세먼지와 격리될 수 있는 실내 온실이나 실내 놀이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실내놀이터의 경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최신의 공기 청정 시스템을 갖추고 말이지요. 

또한 각 동 별 출입구에는 외부의 미세먼지를 털어내 먼지의 유입을 방지하는 에어커튼등의 기술도 활용 예정입니다. 

세대 내 적용되는 미세먼지 저감, 최신 기술은  

그렇다면 세대 내 적용되고 있는 최신의 저감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세대 현관에서 미세먼지를 날리고 진공흡입장치로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에어샤워 기술이 있습니다. 

여기에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냄새를 잡기 위한 기술 등이 있습니다. 헤파필터라는 고성능의 필터를 이용해 집 안 공기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 기술은 건설사별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e편한세상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H-SUPER 시스템,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 등이지요. 

e편한세상의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은 잘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새집증후군의 요인이 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까지도 센서로 감지합니다. 또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이 통합 공기 질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어 실내공기를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저감 기술 경쟁, 앞으로 지속 전망

지금까지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건설사들의 노력을 살펴봤는데요.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술 경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는 기술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접속 화면을 바꾼 네이버의 경우 검색바(창) 바로 밑에 날씨 예보 아이콘과 함께 미세먼지 예보 아이콘을 넣었을 정도입니다. 

주택시장에서는 오는 4~5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속속 도입되고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실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방배그랑자이, 힐스테이트 명륜 2차 등이 그렇습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환기 시스템을 통해서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는 와 있으며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해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과연 어떤 집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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