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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복합몰 들어오면 집값은 왜 오를까?

  • 일반
  • 입력 2019.05.03 10:39
  • 수정 2019.05.17 09:56

롯데몰, 스타필드, 이케아 3대 대형 유통사 부동산 시장 흔들

[리얼캐스트=취재팀] 바야흐로 복합몰의 시대입니다. 인터넷 상거래 발달로 위기의식을 느낀 유통업계가 쇼핑기능 뿐만 다양한 체험형 문화시설을 결합시킨 복합몰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롯데몰, 스타필드, 이케아 등 원스톱 문화공간으로 인기가 높은 대형 복합몰이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파구는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 오픈(2017년 4월) 이후 지난 3년간 아파트값이 40.4% 상승했습니다. 이는 44.0%의 상승률을 보인 성동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하남은 스타필드 입점 2년 후(2016년 9월 → 2018년 9월) 집값이 무려 23.4%가 올랐습니다. 광명의 경우 2004년 KTX 개통에도 잠잠했던 아파트값이 2014년 이케아가 입점하면서 크게 올랐죠. 광명시 아파트값은 약 5년만에 49.3%가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 23.5%와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출처 : 부동산114)

대형 복합몰 지방 공습 지역 내 강남으로 불려


대형 복합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방에서도 입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쇼핑, 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형 복합몰이 들어서는 순간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되는데요. 대형 복합몰의 영향으로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지방 부동산 상승 견인하는 대형 복합몰


지방에서 대형 복합몰로 지역 가치가 오른 곳을 꼽는다면, 대표적인 곳이 전북 군산, 경남 부산, 진주 등 입니다. 

먼저 전북 군산 조촌동 디오션시티는 지난해 전북최대규모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군산의 신흥부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군산시 상위 TOP3 아파트는 모두 조촌동에 위치했습니다. 3개 단지 모두 롯데몰과 바로 인접한 곳에 위치했죠. 또한 인근에서 포스코건설이 ‘디오션시티 더샵’ 신규공급을 나서 부동산 시장이 또 한번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는 2016년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인근 창원, 광양, 순천 등 광역권 고객들을 흡수하며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했습니다. 롯데몰 인근에 자리한 ‘대방노블랜드 더 캐슬’은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지난해 12월 3억 7720만원(20층)에 손바뀜 했습니다. 진주 신흥 부촌으로 불리는 평거동 ‘진주평거엘크루’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같은 기간 최고 3억67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만 봐도 대형 복합몰의 힘을 알 수 있습니다.

경남 부산은 2014년 아시아최대규모 아울렛 롯데몰이 오픈하면서 해운대구와 기장군 땅값이 급 상승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롯데몰 오픈 이후 지난 4년간 해운대구는 지가변동률 합계는 총 2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기장군은 20.7%로 전국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대형 쇼핑몰에 울고 웃는 지방 부동산

대형 복합몰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 복합몰 유치 소식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기도 합니다. 

경남 창원 중동에 위치한 ‘유니시티’는 스타필드가 유치되거나 취소 될 때 마다 분양권 거래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2017년 12월 신세계그룹이 옛 육군 39사단 부지에 창원 스타필드 입점 추진 소식을 알리면서 인근에 위치한 유니시티 분양권이 12월 한달 간 총 83건이 거래됐습니다. 이는 12월 창원지역 분양권 거래 176건의 절반수준(47%)입니다. 하지만 스타필드 입점이 지역 소상공인 반대의 부딪혀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개발 호재가 빠진 유니시티는 현재 마이너스 피가 붙어도 거래가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는 지난해 스타필드 추진 소식에 지역 전체가 들썩거렸습니다. 어딜 가나 뜨거운 감자인 스타필드지만 특히 청주의 경우 천안, 대전, 세종 등 인근 도시들에 비해 유달리 대형 유통업체 진출이 적어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주테크노폴리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여가 중시하는 워라밸 확산 몰세권 선호 높여

 

이처럼 대형 복합몰의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삶의 여유를 중시 여기는 사회 트렌드로 인해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높아지는 인기에 걸어서 대형 복합몰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들은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 가격 상승 여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들 배후수요 외에도 대형 복합몰 일대는 유동인구가 풍부하기 때문에 지역 내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인기도 높은 편입니다.

몰세권 미래가치 온전히 누리려면 초반 선점

그렇다 보니 대형 복합몰의 입점이 예정됐거나 이제 막 입점한 지역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상당합니다. 대형 복합몰의 미래가치를 발 빠르게 얻기 위해서는 초반에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데요. 

지방의 경우 대형 복합몰 인근 분양 아파트나 상가는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투자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한 차례 가격이 상승한 후 쇼핑몰 개장 후 일정기간은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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