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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퍼져나가는 홍대상권, 몸집 어디까지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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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5 09:25
  • 수정 2019.06.13 09:47


홍대·합정 상가 임대료 껑충…1년새 22.58% 올라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중 홍대·합정 상권의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서울시내 중대형 상가(중대형 상가란 일반건축물대장상의 주용도가 상가이고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일반 건축물) 임대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홍대·합정 지역의 상가 임대료는 1년 전보다 22.58%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7년 4분기만해도 1㎡당 임대료가 5만5800원 선이었는데 지난해 4분기 6만8400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홍대·합정 상권에 이어 임대료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잠실(4.07%), 서울대입구역(3.34%), 왕십리(2.89%) 순인데요. 홍대·합정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잠실과의 임대료 상승률도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반면, 신사역(-11.91%), 혜화동(-5.97%), 명동(-4.73%)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대·합정에 모이는 소비 인구

상권 임대료가 상승하는 원인은 세입자의 매출이 큰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입자의 매출이 상승해야 임대료 또한 상승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세입자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그 주인공은 ‘손님’이겠죠. 소비 인구가 홍대·합정으로 몰리고 이에 세입자 매출이 오르면서 임대료도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소비 인구가 홍대·합정으로 모이게 되는 것일까요? 먼저 다른 서울 지역에 비해 홍대·합정은 상권이 점점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홍대의 임대료 상승으로 상수, 연남동으로 상권이 옮겨지고 그러다 보니 좁은 상권인 지역보다 더 큰 소비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2호선 홍대입구역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다면, 현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이 있는 연남동,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6호선 상수역, 2호선 합정역까지 홍대의 상권은 점점 거리를 넓혀 상권 지역의 확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 넓게 퍼져 나가는 홍대상권, 몸집 어디까지 커질까? 


이제 홍대는 단순히 2호선 홍대입구역 주변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상수동, 합정동, 연남동도 하나의 홍대 상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대의 상권 임대료 상승률에도 그만큼 기여하는 바가 큰데요. 상권 지역이 넓어지고, 소비 인구의 방문이 높아진 만큼 홍대의 상권이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상수동, 합정동, 연남동은 현재 상권의 안정기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에 다음 홍대 상권 확대 지역이 어디가 될 지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연희동, 서교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남동 인근에 위치한 연희동은 연남동의 상승세 기운을 이어 받아 최근 새로운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생기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교동의 경우 홍대 인근 지역으로 합정동, 망원동을 아우르고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연희동과 서교동은 홍대 인접 지역, 다양한 문화 공간 유입 등 다양한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교동에 위치한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의 지상 4층(231.1㎡) 건물의 경우 53억원이었던 가격이 현 시세(추정) 109억원으로 측정돼 서교동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서교동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대지면적 509.8㎡)은 매입 당시 63억원이었지만 현재는 건물이 예상 가치(추정)가 130억원까지 올랐습니다. 홍대 상권이 점점 넓혀지면서 연희동, 서교동 또한 건물 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연희동과 서교동이 새로운 홍대의 상권 확대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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