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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그랑자이, 중대형 분양물량이 4채 밖에 없는 이유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19.06.21 10:10
  • 수정 2019.06.27 09:42


서초그랑자이, 중대형 일반물량 단 4개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올해 서초구에 공급 예정인 ‘서초그랑자이’ 일반분양 물량에서는 중대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초그랑자이는 서초구 서초2동의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인데요. 총 1,446가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물량은 174가구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전용 74㎡ 이하가 대부분이며 전용 84㎡ 이상은 단 4가구에 불과합니다. 

서초동 G부동산 관계자는 “중대형 대부분을 조합원이 거의 다 갖고 갔다”며 “중대형 분양 물량이 전혀 없으면 분양 흥행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시공사 측에서 조합과 조율하여 그나마 몇 개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서초구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

서초그랑자이의 중대형 일반분양 물량 공급 부족의 원인은 ‘강남3구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사랑’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실제 강남3구 분양시장은 여타 지역에 비해 중대형의 인기가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초구의 중대형 사랑은 특별합니다. 

이는 청약경쟁률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18년 기준 서초구에서 분양한 전용 85㎡ 초과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32대1이었습니다. 같은 시기 서울 전역에서 분양한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의 평균 경쟁률(49대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서초구 A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분양한 방배그랑자이에서도 전용 84㎡ 초과 타입은 단 한 가구도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지난해 11월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 역시 대형 371가구 중 36가구만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정도로 기존 조합원들이 중대형을 가져갔다”며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이 강남3구 중에서도 단연 높아 전체 아파트 재고량의 44%가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에 대한 공급 갈증이 존재하는 지역이다”고 말했습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서초구는 대형 아파트 전세수요도 풍부해서 10억원을 넘는 전세물건도 나오면 삽시간에 사라진다”며 “주거만족도가 높은 결과다”고 전했습니다.

대형 아파트 실거래지수, 강남3구 중 서초구만 올라

한편 서울시 2017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초구 자가점유율은 41.6%입니다. 강남구(32.0%)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초구 아파트는 가격 방어 역시 뛰어납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5월 강남3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실거래지수가 상승한 자치구는 서초구가 유일합니다. 

더샵서초는 지난해 8월 최고 14억8,000만원에 거래되었던 전용 152㎡가 올해 3월에는 15억9,0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전용 186㎡ 역시 14억5,500만원에서 올해 4월 15억2,000만원까지 올랐죠. 

반포동 반포자이도 올해 5월 들어 전용 59㎡가 전고점(’18.09.) 대비 3억5,000만원 떨어지는 사이(19억2,000만원-->15억6,500만원), 전용 194㎡는 같은 기간 30억8,000만원에서 34억원으로 3억2,000만원이 올랐습니다

거래도 상대적으로 활발합니다. 서초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에서 대형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이며(1,346건) 다음이 강남구(1,257건), 송파구(1,193건)입니다. 

희소가치 높아져만 가는 서초구 중대형 아파트

“서초∙송파∙강남 일대 중대형 아파트는 호황 불황을 가리지 않고 안전자산으로 취급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중대형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매매∙분양시장을 가리지 않고 서초구 중대형 강세는 계속될 것이다.”(서초동 G공인 관계자)

2021년까지 서초구에 입주를 앞둔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249가구입니다. 서초구 입주예정물량 4,653가구 중 26% 수준이죠. 전용 85㎡ 이하 입주가 주를 이루는 강남구(16%)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현장에서는 공급의 절대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대형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와 부족한 공급으로 ‘강남 속의 강남’으로 명명되는 서초구의 부촌 타이틀 역시 더욱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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