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중·고 12년 도보통학 가능한 아파트 어디 있을까?

  • 일반
  • 입력 2019.07.09 09:30
  • 수정 2019.07.18 10:33

학세권을 만든 건 학군?

[리얼캐스트=취재팀] 부동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 학세권은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과거 이른바 강남8학군 등 명문학군 인근에 거주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제는 고등학교를 넘어 중학교, 초등학교 심지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인접한 아파트까지 주목받으면서 학세권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지요.

교육환경에 이제는 통학길 안전환경까지... 학세권의 진화

앞서 언급했듯 학세권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유명 우수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의미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고교 평준화 정책을 적용하면서, 과거 우수 학교로 평가받던 학교들을 이제는 인접한 위치에 거주하기만 하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게 되면서 학세권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이러한 우수 학군의 인기는 강남의 높은 집값으로 이미 증명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학세권은 자녀들의 통학환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학길 안전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원하는 학부모 수요자들이 학교와 가까운 학세권 단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학세권에도 급이 있다! ‘초품아’를 아시나요?

학교와 가깝다고 모두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상으로 가깝지만, 통학로 사이에 큰 도로가 위치하거나, 대형 차량이 자주 이동하는 도로가 있는 경우, 거리가 가까움에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 덕분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초품아’가 그 주인공인데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뜻의 ‘초품아’는 단지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 단지로 떠올랐죠. 

실제로, 새롭게 초등학교가 들어서는 택지지구 혹은 신도시 지역이나, 재개발 등 이미 초등학교가 위치한 곳 옆에 들어서는 단지가 초품아 단지로 주목받으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초품아’의 위력, 분양시장에서는 승승장구, 매매가도 높아

초품아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남산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아파트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무려 10만1458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가 됐습니다. ‘초품아’의 위력을 증명한 것이죠. 

매매가에서도 초품아 아파트는 인근지역의 아파트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텐즈힐 1단지 아파트의 매매가를 살펴봤습니다. 

텐즈힐 1단지는 단지 내부에 서울 숭신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3월 11억 4000만원(5층)에 거래됐는데요. 바로 옆에 위치한 텐즈힐 2단지의 경우 같은 면적이 1단지보다 7000만~8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품아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예시죠. 

초품아 넘어 다음은? 12년 도보 통학권 갖춘 ‘리얼’학세권 아파트도 등장!

분양시장에서 초품아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 초품아를 넘어선 학세권 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인접해 있는 12년 도보통학권을 갖춘 단지가 그 주인공입니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까지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 교육 환경에선 최고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3개의 학교가 서로 다르게 모여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 계획 도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희소성도 갖추고 있어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인데요. 

실제로 그 인기는 분양성적으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6월과 경기도 의왕시에서 분양한의왕더샵 캐슬과 동년 7월 부천 중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이 그 예인데요. 의왕더샵 캐슬은 반경 1km 이내에 의왕초와 모락중, 모락고교 등 초•중•고교가 자리하며, 반경 2km 이내는 안양에서 학군으로 제일 유명한 평촌학원가도 위치해 있는 안심 원스톱 학세권이라는 이점으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힐스테이트 중동 또한 반경 1km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밀집해 있다 보니 12년 동안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해 자녀들을 둔 3040대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고 그 결과 최고 3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에 공급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도 12년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요. 오는 8월 김포 마송지구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단지는 마송중앙초, 마송중, 마송고 등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도보통학이 가능한 안심 통학환경을 갖추고 있고요. 김포외고 등의 특목고 학군을 품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송지구는 행정구역상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해 농어촌특별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등 특별전형으로 대학교 지원도 가능해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전언입니다.  

분양시장 핵심 3040대 수요자 노린 학세권 아파트 승승장구 앞으로도 쭈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청약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와 달리, 학세권 단지의 인기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자이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3~40대 수요자들이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학세권 단지의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자녀들의 안심 통학길을 원하는 학부모 수요자라면 누구나 학세권 단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요? 학세권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입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