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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 잇플레이스 광화문 한복판 노른자위 땅에 이 빌딩은 뭐지?
2019-07-15
10:25
3,92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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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새성전’ 건축비 700억원 이상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올해 3월 새문안교회가 지은 새 예배당이 완공되었습니다. 착공 4년이 지나 완성된 새 예배당은 LG광화문빌딩, 금호사옥 등의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신문로 일대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약 4,230㎡(1,280평) 규모 대지에 지하 5층, 지상 13층 높이로 올린 새문안교회 새 예배당은 연면적 3만㎡ 넓이에 68m 높이의 장엄한 건축물입니다. 대예배실에는 2천여 명 이상의 신도가 예배에 참석할 수 있고, 복합문화공간에 카페, 구내식당, 청년예배실, 키즈카페 등의 시설까지 마련되었습니다.

새로 지은 예배당은 새문안교회가 여섯 번째로 지은 예배당인데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건축비가 700억원 이상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교세 과시를 위한 초호화 건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새문안교회는 공식적으로 “옛 6,000명에 달하는 교인을 수용하기에 매우 협소했고, 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모든 건축이 금지되었으며, 교회 역사성을 고려할 때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도 어려웠다”고 항변했습니다.

132년 역사 새문안교회, 신문로에서만 110년

공식적으로 새문안교회의 역사는 1887년 9월 27일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의 정동 자택 사랑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인 신자 14명을 모아 2명의 장로를 선출하면서 교회를 조직했는데, 이 기반으로 새문안교회는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도 교인 중 한 명이었다고 하죠.

이 사랑채의 위치는 현재의 정동 예원학교 운동장쯤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이후 서대문 근처로 옮겼다가 현재의 LG광화문빌딩 위치 앞 대로변에 예배당을 건축한 후, 결국에는 이 조차 비좁아져 1907년에 지금의 새문안교회 터를 구입하고 자리잡게 됩니다. 올해로 112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문안교회가 소유한 땅 

그렇다면 110년이 지난 지금 새문안교회가 소유한 신문로1가 땅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을까요?


‘대한예수교장로회새문안교회’가 소유한 땅은 새문안교회 주소인 신문로1가 42번지를 중심으로 12개 필지가 모여 있습니다. 당주동 151-3의 360.4㎡ 대지는 1966년에 취득했으며, 이후 교세를 확장하면서 합필하거나 조금씩 사 들인 땅의 총 면적은 약 4,900㎡에 달합니다.

종교용지인 신문로1가 42번지의 2019년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1㎡당 3,950만원인데요. 3.3㎡로 환산하면 1억3,000만원 수준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개별공시지가가 비싼 충무로1가 24-2번지(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당 1억8,300만원)에 비하면 비싸다고 하기 어렵지만, 강남구 삼성동 159번지(코엑스, 1㎡당 3,640만원)보다 비싼 개별공시지가가 책정된 땅입니다.


여기에 새문안교회가 깔고 앉은 종교용지 3필지 및 20여 필지의 대지를 모두 합쳐 계산하면 개별공시지가 기준 약 1919억원의 가치를 갖습니다. 여기에 당주동 145번지의 새문안교회 광화문빌딩에 보유한 토지지분 1,796.77㎡(총 2772.1㎡)의 개별공시지가(2005만원/㎡)를 더하게 되면 360억원에 이릅니다. 새문안교회는 그 일대에 총 2,279억원의 땅을 보유한 셈입니다.

새문안교회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토지는 아파트와 달리 이면도로와 대로변 등 입지조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시세를 딱 잘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며, “토지 시세는 일반적으로 공시가격 대비 2배 정도에 설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새문안교회가 보유한 토지의 시세는 약 4,558억원 수준입니다.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새문안교회

워낙 새문안교회와 함께한 세월이 긴 땅이다 보니 새문안교회 터는 광화문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서울 도심 최초의 기계식주차전용 빌딩도 ‘새문안교회 뒤쪽 도심재개발잔여지’에 건설되었고(매일경제 1986.11.13. ‘기계식 駐車빌딩 첫선’ 기사), 세안빌딩도 ‘새문안교회 건너편’에 지어졌다 보도되었으며(매일경제 1995.6.11. ‘情通部 청사 옮긴다’ 기사), 어학용 카셋테이프 대여업으로 인기를 끈 광화문회화사도 ‘새문안교회 맞은편’에 있었습니다(매일경제 1987.12.21. ‘테이프 대여점’ 기사)

1972년 건립한 새문안교회의 다섯 번째 예배당은 42년의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때문에 새문안교회는 본당 및 부속 건물의 노후 및 하자, 예배공간의 협소 등을 예배당 신축의 주된 의의로 들었는데요. 3,800억원의 땅(광화문빌딩의 공유지분 제외)에 700억원으로 세워진 여섯 번째 예배당이 그 필요를 얼마나 오랜 기간 만족시킬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    배즙   그래픽 :   seeun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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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10-03  08:29:45

시민민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전 교회가 오래되어 안전상에 문제가 있었고 법적인 문제로 재건축 외에는 방법이 없어서 새로 짓게 된 것입니다. 요즘 물가를 고려하면 저정도 규모에 그만한 건축비용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보시면 사진과는 달리 절대로 호화롭지 않습니다.

수정 삭제

호오  2019-08-30  04:28:49

높기만 엄청높네요 그옛날 바벨론 성처럼 하늘에 닿고 싶은가봄ㅎㅎ돈도 많으신가보다...그 돈은 다 어디서 난걸까...

수정 삭제

시민  2019-08-26  02:03:52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알고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교회는 더 높게 더 크게 지을 수 있었지만 필요한만큼만 만들고 앞 공간도 30미터 시민들에게 내어주고 안쪽으로 들여서 지었던 건물입니다. 성도가 늘어서 예배인원 수용을 못하는 상황에 시설은 노후화되었고 새로 지어야할 때 재건축은 반드시 필요했고 건축가들이 디자인하고 짓는 것이죠. 건물을 일부러 시멘트로만 지어올려야 했을까요. 이렇게 지어놔도 예배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동이 힘들정도이고 일이층 노숙자분들 들어와 씻고 먹고 쉬시는데 담임목사님이 그분들 오시는 거 싫어라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건물 규모가 있는데 건축에 돈이 들죠. 이 교회는 돈에 미친 교회 아닙니다. 물론 그런 오해 받을 소지가 있다는 것 알고 저도 같은 의심을 했던 사람인데 자세히 알아보니 이 교회는 그런 미친 교회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신축전에는 예배공간이 없어서 애를 먹는 모습도 보았고, 교회 건축을 호화롭게 하려고 한 그런 교회가 아니라는 걸 나름 알아보고 확인한 사실입니다. 저도 타락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비판하고 싫어하지만 이 교회의 재건축은 분명 그런 면은 없었습니다. 글쓰신분이 충분한 설명없이 가격 숫자만 적어놓아 오해가 심해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외국교회들 우리나라교회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한 곳들 많습니다. 새문안은 세습된 적도 없고 목회자가 부를 누리는 곳도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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