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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강북의 가치를 가른 결정적 요인 '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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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4 10:10
  • 수정 2019.08.27 11:28

큰길을 보자 왜? 

[리얼캐스트=박지혜 기자] 어느 지역이든 좋은 입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흔히 지역 내 큰길(중심대로)이 중심이 되기 마련인데요. 큰길을 따라 주거지가 조성되고, 그 지역 부동산시장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심대로 인근에 조성된 주거지는 시세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분양하는 단지들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로’따라 발전된 곳 어디?-서울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대로와 테헤란로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곳인데요. 강남대로는 한남대교 남단에서 양재대로를 잇는 10차선 대로이며, 강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테헤란로는 역삼동·대치동·삼성동을 통과합니다. 이들 대로를 통해 중심업무지구인 강남권 진입이 쉬워졌습니다. 여의도업무지구를 관통하는 여의대로 인근 주거단지도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두며 높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서초그랑자이(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는 강남대로, 테헤란로와 인접한 단지로, 평균경쟁률 42.63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완판 됐습니다.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의 경우 2만 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2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여의대로와 인접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로’따라 발전된 곳 어디?-수도권 

신도시와 인접한 대로도 주목해봐야 합니다. 특히 눈 여겨 볼 곳으로 동탄신도시를 꼽을 수 있는데요. 동탄신도시에도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대로가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기흥동탄IC)와 인접한 동탄대로이며, KTX동탄역을 거쳐 동탄호수공원까지 동탄신도시 주요 거점을 잇는 대로입니다. 향후에는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1,2호선 트램이 생길 예정입니다. 

동탄2신도시 택지지구 B13블록에 들어서는 우남퍼스트빌 더 테라스 동탄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총 238세대 규모로, 1·2호선 트램과 광역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교통호재가 몰린 동탄대로와 접해 있습니다. 복합공간인 워터프론트 콤플렉스가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김포대로도 주요한 도로입니다. 김포 한강로 개통 이전까지 김포 내 유일한 간선도로였던 김포대로는 서울과 김포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자연스레 김포대로를 중심으로 주거지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김포시에서 발생한 거래량(총 4,129건) 중에서 약 78%(3,223건)가 김포대로와 인접한 행정구역에서 이뤄졌습니다. 김포대로가 지나는 마송택지개발지구에는 대림산업이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대로’따라 발전된 곳 어디?-부산광역시 

지방광역시에서도 중앙대로를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부산광역시의 경우 부산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중앙대로가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옛시청교차로에서 출발해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영천마을입구에서 끝나는 도로로 중구, 동구, 부산진구,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의 6개 구를 관통하는 도로입니다. 부산광역시 내에서도 중앙대로 인근 행정구역들은 대체로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연산역과 더불어 중앙대로, 연산교차로, 과정교차로 등 여러 교통망이 구축된 연제구의 3.3㎡당 평당 시세는 1096만원으로, 부산광역시 평균 시세(981만원)를 웃돕니다. 

‘대로’따라 발전된 곳 어디?-대구광역시

대구에선 달구벌대로 라인을 따라 부동산시장이 뜨겁습니다. 대구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달구벌대로는 수성구 사월동에서 시작해 서구, 중구, 달서구를 지나 달성군 하빈면까지 총 5개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3.6km의 중앙대로입니다.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단지들은 공통적으로 청약시장에서 불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신세계 건설이 달서구 감삼동에 공급한 ‘빌리브스카이’는 평균 134.96대 1을 기록했습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감삼도 평균 32.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됐고, 대림산업이 지난달 대구시 서구 내당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두류역'은 평균 23.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에선 지난 3월 수성 레이크푸르지오가 8.58대 1, 범어동에서 분양한 수성 범어 더블유가 40.16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달구벌대로 인접 입지에 새롭게 선보이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중구 달구벌대로 일원에선 총 329가구 규모(아파트 302가구, 오피스텔 27실)의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중심대로’ 주변이 핫한 이유

이런 중심대로 인근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풍부한 인프라인데요. 유명대로와 인접할수록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교통요충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심대로 인근 주거지는 차량과 대중교통 등 교통편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가치가 낮게 평가된 지역일지라도 대로가 지나면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지역 내 중심대로는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주변으로 상권 및 주거지역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심대로를 따라 철도노선, 광역버스환승센터 등이 들어서고, 풍부한 인프라가 조성되기 때문에 중심대로 인근은 주거선호도가 높습니다.” 

부동산 규제에도 대로변 아파트 인기는 꾸준할 것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홀로 강세를 보인 지역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명대로와 인접한 곳들인데요.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잘되는 곳은 분명 경쟁력을 갖춘 셈입니다. 유명 대로변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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