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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최근 트렌드 ‘주택전시관’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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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10:00
  • 수정 2019.08.30 16:49

모델하우스가 달라졌다! 

[리얼캐스트=취재팀] 최근 취재를 위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갈 때마다 드는 생각 하나. 집을 너무 잘 짓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유를 해 보면 어떨까요? 아파트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눠 본다고 할 때 하드웨어는 입지에 대한 것이지요. 불변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반면 소프트웨어는 설계를 통한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납에 대한 생각입니다. 정말 요즘 아파트는 ‘수납 끝판왕’ 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주부 마음에 쏙 들게 수납 공간을 만들지요. 그리고 또 다른 생각.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가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분양을 위한 작전 아니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어떻습니까? 이왕이면 대접해 주는 곳에 물건을 팔아 주려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사설이 길었지만 최근 모델하우스를 다니면서 인상적으로 봤던 소프트웨어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한번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택전시관, 모델하우스, 견본주택, 샘플하우스 뭐가 다를까?? 


아마도 헷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때는 주택전시관으로 부르고 어디는 모델하우스로 부르고 또 다는 곳은 견본주택, 샘플하우스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법적인 것을 논외로 쳤을 때 통상 업체들 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샘플하우스. 굳이 풀자면 샘플로 만든집 정도가 될 것입니다. 보통 규모가 크지 않은 오피스텔이 상가 일부를 빌려서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신축빌라의 경우도 다 만든 후에 보여주면서 판매를 하다 보니 샘플하우스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가장 헷갈리는 것이 모델하우스와 견본주택의 구분입니다. 제 경험 상으로 보면 통상 큰 차이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규모가 조금 큰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단지모형도와 실제 유닛, 상담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최근 회자되고 있는 것이 주택전시관 입니다. 복잡한 동선을 개선해서 전시회에 들러서 보는 것처럼 차분한 분위기에서 소그룹으로 안내 받는 느낌.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단지모형도와 유니트 등 기존 모델하우스에 있던 시설들은 기본으로 마련되어 있고요. 


최근 트렌드 하나, 첨단 기술의 활용 


요즘 모델하우스에서 달라진 모습 또 하나를 꼽지만 첨단 기술의 활용입니다. 일례로 대림산업이 김포에서 23일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도 태블릿 PC 수 십대를 주택전시관 내에 전시(?)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데요. 그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주택전시관이 가전기기 매장도 아닌데 책상 위에 태블릿 PC가 수 십대 놓여있고 내방객들이 직접 조작하는 상황을 말이지요.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내방객들이 직접 태블릿 PC를 조작해 단지에 대한 이해부터 궁금한 것 등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태블릿 PC를 통해 이해가 되지 않거나 좀더 궁금한 사항 들은 전문 상담도우미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첨단 기술로 드론의 활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다큐멘터리를 찍거나 택배를 배달할 수도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아주 쓸모 있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단지에 대한 전체 조망은 물론 주변에 있는 편의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드론이 찍어온 영상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게 된 셈이지요. 지도로 현장을 이해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업계관계자는 “올 봄 건설사마다 경쟁적으로 내놨던 미세먼지 저감 시설이나 사물인터넷 기술 등은 이미 현장에서는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트렌드 둘, 체험 존(zone) 마련 


최근 또 다른 트렌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체험 존(zone) 입니다. 주택전시관 내에 내방객들이 실제 지어질 집의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거나 내가 들어갈 집의 구조 등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실제 현대건설이 과천에서 분양하고 있는 한 오피스텔의 경우 견본주택 내에 가상공간(VR)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었습니다. 최고 25층 높이는 지어지는 오피스텔인 만큼 VR기기를 이용해 각 층의 높이에서 조망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또 앞서 말한 김포에 23일 주택전시관을 개관하는 분양 아파트의 경우 주택전시관 내에 대림산업의 신 주거 플랫폼인 C2 HOUSE를 체험 해 볼 수 있도록 ‘C2 HOUSE 체험존’을 꾸몄습니다. C2 HOUSE는 Creative Living과 Customizing Space를 결합한 말로 개인의 성향과 개선에 맞춰 사는 공간이라는 뜻인데요, 이를 수요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줌으로써 이해를 돕고자 한 것입니다.


실제 주택전시관을 통해 현관펜트리와 넓은 아트월, 와이드창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 소비자 배려를 위한 활동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주택전시관이 예전과 다르게 변한 이유가 무엇인가 입니다. 가전 매장처럼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드론을 통해 영상을 찍어오고 이렇게 만든 영상을 주택전시관에서 틀고, 체험존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 볼 수 있게 한 이유 말이지요 


업계 한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답을 하더군요. 모두 소비자 배려를 위한 행동이라고 말이지요.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올 봄 하남에서 분양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경우 주택전시관 내에 키즈존을 만들어서 운영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유닛을 제대로 못 보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들은 키즈존에서 놀이나 TV감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지요. 이달 김포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경우도 아이와 같이 온 내방객을 위해 유아 동반 상담석을 별도로 조성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전용 의자에 앉아 간단한 장난감 놀이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부모들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주택전시관, 본 만큼 보인다

지금까지 실제 견본주택이나 모델하우스, 주택전시관 등에 갔을 때 인상적 이었던 것을 중심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재미 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도 글이지만 사진과 같이 봐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방문해서 여러분들의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10월부터 민간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한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현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제도 시행 전인 8∙9월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소비자들이 두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견본주택이나 모델하우스, 주택전시관 오픈이 많아 진다는 것이지요. 아파트도 본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많이 보고 다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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