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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동산 트렌드

  • 일반
  • 입력 2020.01.03 09:40
  • 수정 2020.01.16 10:44

새해 부동산시장은 ‘선택과 집중’

[리얼캐스트=취재팀] 2019년 전국에서 1순위 평균 수백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총 16곳. 이중 수도권에서만 9곳이 나왔습니다. 9곳 중에서 서울에서만 무려 5곳이 나왔습니다. 이기간 서울에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큰 이슈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서울에서 아파트 신규공급이 어려워져 희소성 때문에 신축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 쏟아졌습니다. 집값은 오르는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입니다. 

2020년 새해에도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은 서울 신규분양에 큰 관심을 보일 전망입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 물량을 내놓으며 이외에도 강동구 둔촌주공,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대치1지구 등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비 강남권에서는 수색증산뉴타운,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천호뉴타운 등에서도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이 신규분양을 준비 중입니다. 이들 단지지역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선택 받아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 됩니다. 

새해 부동산시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강세’

2019년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큰 이슈 중 하나를 꼽는다면 아파트 실거래가 3.3㎡ 당 1억원 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실거래가 3.3㎡ 당 1억원 시대를 연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로 8월 전용 59㎡가 23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후 10월 전용 84㎡가 34억원에 신고 됐습니다. 

대림산업이 반포동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해 지은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하면서 그 이전까지 GS건설의 반포자이와 삼성물산의 래미안퍼스티지가 양분하던 서초구 대표아파트자리를 꿰차며 강남권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로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강남3구 하면 연상되는 아파트 브랜드’ 부분에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제품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뜻의 ‘하이엔드’라는 말이 아파트 브랜드에도 접목돼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아크로’를 비롯해 ‘래미안’, ‘자이’ 등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들이 새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됩니다. 

새해 부동산시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접목 단지 주목

첨단기술의 발달로 아파트도 스마트해 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로 구축된 스마트홈에선 말로 조명, TV를 제어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환경에서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통해 주방에서 발생하는 냄새,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을 자동 환기시키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미세먼지, 오염물질, 새집증후군 등을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의 다른 대형사들도 주방 음식냄새와 초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고 롯데건설도 24시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실내환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단지 곳곳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미스트 분사시설이나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시키는 단지들도 늘고 있어 새해에도 이렇게 첨단기술, 시스템이 도입된 단지들의 분양소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해 부동산시장은 ‘슬세권’ 단지 주목

지난 10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와 서울대 트렌드 분석센터는 ‘트렌드 코리아 2020’을 발표했는데요. 발표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손쉽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것을 통해 만족을 느끼고 이후에도 이런 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의사를 결정한다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를 2020년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이는 주택을 선택할 때에도 마트, 쇼핑몰, 은행, 영화관 등 각종 상업, 편의시설을 멀리 움직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더욱 선호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역세권, 몰세권, 숲세권 등의 신조어처럼 편하게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슬세권’ 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새해 부동산시장은 ‘커뮤니티 차별화’ 단지 주목

서울대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언급한 트렌드 가운데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신의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사람들인 ‘업글인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지향하는 이들로 여가와 건강 등 삶의 질을 중요시 합니다. 따라서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여가와 건강을 챙기기 좋은 단지를 더 선호한다는 것인데요. 주변에 산, 강이 없다면 결국 아파트 단지 안에 입주자들의 자기계발이나 여가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 있는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설로 수영장이나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곳들이 있습니다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폐쇄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설이 잘 운영된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가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는 수영장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과 스카이라운지 등의 문화시설이 분포합니다. 역시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반포자이 아파트도 준공 10년이 넘었지만 실내수영장 운영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근의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이런 커뮤시티 시설들이 잘 갖춰 있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들어선 대단지도 있습니다. 용인 남사아곡지구에 위치한 대림산업의 용인한숲시티에는 약 11만9000㎡(코엑스 약 3배 넓이) 규모로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6개 테마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 돼 있습니다. 이들 중 남사스포츠센터와 남사도서관을 용인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새해 부동산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과 예비청약자들의 선택에 이들 커뮤니티 시설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비슷한 입지, 가격 조건에서 소비자의 선택기준은 ‘트렌드’에

2019년 하반기 서울 등 곳곳에서 나타났던 분양시장의 경쟁이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주담대 기준 강화, 보유세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공급감소가 우려돼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다른 단지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느냐는 아파트 선택에 더욱 큰 영향을 끼칠 텐데요. 비슷한 입지라면 브랜드, 커뮤니티, 첨단기술 등의 최신 트렌드가 적절하게 접목된 단지들이 2020년 부동산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을 전망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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