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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직격탄 맞은 수원 영통 집값 향방은… “그래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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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1 09:35
  • 수정 2020.03.23 09:23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강남권 등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용성 일대 아파트값이 풍선 효과로 급등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지난 2월 20일 수원 영통·권선·장안과 안양 만안, 의왕 등을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며 집값 안정화에 나섰는데요. 이번 대책으로 이 지역들의 집값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먼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의 학습효과인지 그래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정주여건이 좋은 수원 영통 지역의 경우는 관심이 꺾이지 않고 지속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합니다.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교육환경 등으로 입지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인데다 각종 추가 개발 호재까지 맞물려 있고 새 아파트 대기 수요도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규제 효과가 미비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조정대상지역 돼도 하락세는 ‘잠깐’

수원 영통구 지역의 한 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매도자 매수자 모두 지켜보면서 기 싸움 하는 것 같다”며 “규제 지역 지정 검토 얘기가 나올 때 즈음에는 매도하겠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급매물을 찾는 전화도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호가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광교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나서 한동안 주춤하다가 다시 올랐던 것처럼 수원 영통 역시 여전한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수원 영통에 앞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팔달구와 용인 수지구 등 광교 신도시는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불과 6개월여만에 집값이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수원시 팔달구의 집값 추이를 보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2018년 12월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7.1였지만 2019년 4월 107, 동년 8월에는 106.4까지 매매가격지수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8월을 기준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2019년 11월에는 107.5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1월 112.1, 2월 117.9 지수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규제로 수원시 팔달구 집값이 조정기간을 거쳤지만 조정대상지역 상대적 평가, 우수한 입지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방증입니다. 


 

용인시 수지구도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와 같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용인시도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9년 8월부터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는데요.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8년 12월 108.8, 2019년 4월 107.4 지수까지 하락했지만, 2019년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19년 12월 109.1, 2020년 1월 112, 2020년 2월 115.9 지수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집값이 폭등한 지역 대비 상승폭이 적은 편으로 이후의 상승 여력이 더 기대된다고 게 업계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토대로 집값이 폭등한 서울과 수원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 10년간(2009년~2019년) 서울은 57.3% 상승한 반면, 수원은 28.3% 상승에 그쳤고,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지난해 시세 추이만 봐도 규제 압박이 심했던 서울은 2019년 한해 동안 아파트값이 10.0% 상승했는데, 규제가 덜했던 수원은 12.6%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더 있다는 반증이죠.  


이처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집값이 하락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와 같이 하락세에서 반등하여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보다 더 높은 집값 상승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와 같은 반등 현상은 아무리 조정대상지역이라 할지라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도심보다 수도권이 부동산 규제가 약해 부담이 적고, 신분당선과 GTX 등 여러 교통 호재가 있어 집값 반등 효과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원 영통구가 지닌 인기 요인은?

수원 팔달구, 용인 수지구에 이어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 영통구가 부동산 규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여전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원시 영통구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어 편의성이 높은 지역구입니다. 학군, 교통 등 여러 인프라가 미니 신도시급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구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교통 호재도 지니고 있는데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개통 예정)의 정차지인 서천역이 개통 예정이고,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개통 계획)의 시작점인 반월역(가칭)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내에 계획된 교통 호재는 수원 영통구와 서울 도심, 경기 서남부 지역의 거리를 더욱 좁혀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원 영통구는 대기업 배후수요도 지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연구단지와 삼성제조기술센터 등 삼성전자계열사 및 협력 업체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삼성디지털시티 직주근접을 원하는 이들에게 수요가 높은 지역입니다. 전통적인 수원의 부촌 지역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수원시 영통구 내에 위치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구축 아파트가 대다수인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전용 84㎡의 경우 12.16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11월만해도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분양가 대비 1억 넘게 웃돈이 붙어 5억9,000만원 선이었는데 두 달 뒤인 지난 1월 6억7,000만원으로 뛰었고 지난달에는 7억8,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3월 현재도 그 가격이 유지되고 있고요. 


3년 전인 2017년 8월 준공된 힐스테이트 영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7억2,500만원에 형성되었던 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3월 현재 평균 8억6,000만원 선의 매매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후반대였으니 분양가 대비해서는 2배 이상 뛴 셈입니다. 


신축 아파트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는 앞으로 수원시 영통구에 분양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는 곳이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영통자이입니다. 영통자이는 정주성이 강해 선호도가 높은 영통구 망포지구에 3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인데요. 구축 아파트가 대다수라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큰 이 지역에 오랜만에 나오는 물량인데다,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나오는 첫 분양이라 이 단지의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집값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시 영통구의 집값은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까요? 서울 투기과열지구보다 규제가 덜하다는 것, 교통 호재, 대기업 배후수요, 이미 구성되어 있는 생활 인프라 등 수원시 영통구는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시 영통구가 조정대상지역이어도 큰 타격은 없을 거라는 평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수원시 영통구의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물 문의가 많이 줄었냐는 질문에 “예전에 비해 줄기는 했다. 그래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기는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곧 영통자이가 분양된다고 하는데 영통자이에 대한 문의는 어떤가에 대해서는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많다 보니 이번에 청약을 넣어보려는 실수요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수원 영통구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신축 아파트 분양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본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수지구 사례처럼 조정대상지역 이후 수원시 영통구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달 분양 예정인 영통자이에 대한 관심을 봤을 때, 신축 아파트 분양 이후로 수원시 영통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수원 영통구는 워낙 정주성이 강한 동네로 입성을 원하는 대기수요가 많다”며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어도 교통호재나 이미 갖춰진 인프라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향후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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