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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풍선효과 여전… 구리·하남 아파트값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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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4 09:20
  • 수정 2020.04.02 09:20


서울 규제가 만든 경기지역 풍선효과

[리얼캐스트=김다름기자]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 효과로 경기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9일 기준,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41% 오른 104.08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지역은 그 전 주에도 0.39% 오르는 등 꾸준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있는데요. 12·16대책 발표 이후 서울지역은 고작 0.1~0.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서울지역의 규제를 피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기도의 아파트값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개발호재로 서울 접근성 좋아지자 집값 상승해 

경기지역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수·용·성의 후발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구리시와 하남시입니다. 

구리시는 서울 강동구와 광진구와 인접해 있는 지역입니다. 서울과 가깝지만 불편한 교통 탓에 주거수요가 적어 서울 인접 지역 중 집값이 저렴한 곳 중 하나였는데요. 그간 구리시의 약점인 교통 문제가 별내선 착공으로 해결됨에 따라 현재 연일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완공 예정인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부터 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개통되면 구리시에서 잠실까지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6호선 연장 사전 타당성 용역에도 착수에 나서는 등 구리시가 서울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하남시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일명 하남선이라는 호재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의 호재가 있습니다.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하남시 미사지구구간을 잇는 전철입니다. 오는 6월엔 미사~하남풍산 구간을, 12월엔 하남풍산~하남검단산구간을 개통할 예정이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개통이 잠시 연기 됐습니다. 하남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은 3만 2천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대중교통 시설이 미비한 곳인데요. 택지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만들어줄 광역 교통망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 접근성 개선에 실거래가도 크게 올라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 소식에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월, 구리시는 3.3㎡당  1,500만원 선을, 하남시는 2,000만원선을 넘겼습니다.

실제 아파트 매매가도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별내선 수혜지역인 토평마을의 ‘토평마을 e편한세상’의 경우 전용 84㎡면적이 지난달 8억 5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2019년 04월 5억 9,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2억원이나 오른 수준입니다.

하남선 수혜지역인 미사 강변지구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전용96㎡ 면적의 경우 2월 11억 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동일 면적 기준, 지난해 5월에 8억 5,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새 3억원 이상 오른 모습입니다.

교통 개발 호재에 구리시와 하남시 재평가 될 것

구리시와 하남시 모두 서울과 인접해 입지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 가치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수원이나 용인보다 서울과의 거리가 가깝고 서울 중에서도 특히 강남권과 한강과 인접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간 약점이었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일 각종 교통 개발 호재도 품고 있어 경기 지역 중 눈여겨봐야 할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업계관계자들은 하남시와 구리시 모두 “훌륭한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역 가치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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