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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CEO들도 나섰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업 동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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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31 08:55
  • 수정 2020.04.09 10:03

‘코로나 위기’ 앞에 팔 걷어붙인 건설업계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코로나19 여파는 분야를 가릴 수가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들어 반등을 노리던 해외 수주 실적은 전 세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동 및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한 건설사들은 유가하락과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건설사들은 위기에 빠진 지역 사회와 협력사들을 위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중소 협력사 지원 차원에서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방식은 다양합니다.어느 때보다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이때, 건설사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위기에 꽃 피운 대ㆍ중소 상생, CEO 주도 협력사 지원 사례 속속 나와


호반건설은 지난 26일 서초구 소재 호반파크에서 ‘긴급 경영안정 지원금’ 전달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번에 호반건설 등이 지원하는 긴급 경영안정금은 총 20억원 규모로, 이중 코로나19로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 협력사들에게 각 2,000만원씩이 지급됩니다. 이밖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협력사들은 각 1,0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앞서 호반그룹은 이달 초 그룹 내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과 ‘호반호텔&리조트’ 임대 매장 200곳의 임대료를 최장 6개월동안 10~30% 감면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경영 안정 지원금을 드린다”라며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건설은 협력사 지원을 위해 하도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년 현금결제 비율을 높여온 롯데건설은 “코로나19 발생으로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무상 지급합니다.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은 국내에만 총 130여 개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력만 하루 2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급 부족으로 인해 현장 일용직 근로자가 보건위생물품을 소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현대건설 측에서 이 같은 조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협력사 근로자들의 안전, 보건, 위생을 위해 2019년 150억원이었던 동반성장기금을 올해 2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앞으로 현대건설 공사현장 안전은 직접 책임지며,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임직원들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책임’ 다하는 건설사, 지역 사회에 적극 기부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봉사 단체나 지자체에 방재 물품 및 지원금을 전달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시행사인 DK도시개발ㆍDK아시아는 지난 25일 인천 서구청에 레벨D 수준의 의료 방호복 3,500벌을 기부했습니다. 이번에 기부한 의료 방호복은 전신보호복, 덧신, 장갑, 고글, N95 인증 마스크가 한 세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의료 방호복은 코로나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고 접촉하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중증환자가 많은 대형 의료기관에선 방호복 공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호복 3,500벌은 인천 서구청을 통해 관련 의료기관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김정모 DK도시개발ㆍDK아시아 회장은 “방호복이 헌신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는 인천 서구청 직원과 의료진, 방역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재 20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10억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치료비 지원에 쓰이며, 나머지 10억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SK건설은 거창군에 성금 500만원과 의료용 마스크 1,000매를 기부했습니다. 거창군 신원면 덕산리 ‘거창 컨트리클럽 조성공사’ 책임자인 우창제 현장소장은 “거창군의 코로나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계, “사회공헌활동 지속하겠다”


각 건설사는 물론, 주요 건설 단체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주거생활 향상과 부동산 마케팅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는 지난 12일, 79개 회원사가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3일 대한건설협회 본회와 대구시회, 경북도회, 건설공제조합,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도 공동으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급회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한림건설 회장)은 “현재 국가적 위기 상태인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하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비록 어려운 건설경기 여건이지만 앞으로도 건설업계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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