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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2배 ‘훌쩍’…보금자리 구리갈매지구의 반전

기자명 한민숙
  • 일반
  • 입력 2020.04.17 09:45
  • 수정 2020.04.20 15:08


분양가 추월한 전세가… 입주 5년 만에 가치 드러나는 구리갈매지구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사실상 서울로 불리며 서울 동부권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 받았던 구리갈매지구의 위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015년 본격 입주를 시작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며 기반시설도 속속 들어서 완연한 신도시로서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2018년 집들이에 들어간 갈매역아이파크 전용 84㎡는 올해 3월 최고 7억7,0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분양가가 3억9,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5년 새 2배 가량 뛴 셈입니다. 전세가 역시 올해 3월 기준, 4억5000만원선으로 분양가를 추월한지 오래입니다.

 

신흥 주거지에서 기업도시로 

2015년 5월 행복주택 입주를 시작으로 2020년 현재 약 9,400여 가구의 입주가 마무리된 이곳이 최근에는 기업도시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체가 속속 유입되며 둥지를 틀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구리갈매지구가 자리한 구리시에 둥지를 트는 사업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리시청에 따르면 2009년 1만 1,330개이던 사업체는 2018년에는 1만 4,648개로 10년 새 30% 이상 늘었습니다. 

사업체가 늘며 관련 종사자도 급격이 늘어 10년 새 1만여 명 이상 증가했죠. 특히 2015년 본격화한 구리갈매지구의 입주와 맞물려 10년 전인 2009년 제자리걸음이던 종사자수는 최근 5~6년간 2,000~3,000여 명씩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적자원 풍부한 배후 주거지와 뛰어난 교통망 갖춰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 받던 이곳이 기업도시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으로 통하는 뛰어난 교통망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합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전국으로의 이동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수석효평간도시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도 매우 용이하죠.

여기에 지하철 4호선과 8호선 연장이 계획돼 있고 마석~송도로 이어지는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며 광역 교통망이 가시화되고 있어 경기 동부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광역적 물류 이동 환경이 우수하고 서울 및수도권 북부에 대한 접근성도 우수합니다. 여기에 구리갈매지구를 중심으로 별내, 다산, 왕숙 등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우수한 인력 확보도 가능하죠.”(구리시 A 사업체 사장)

산업 클러스터 형성 중  

또한 구리갈매지구를 중심으로 인근에는 남양주구리테크노밸리, 진관산단 등 6개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진관산단, 금곡산단, 광릉테크노밸리는 조성이 완료돼 수도권 동부권 주요 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남양주구리테크노밸리, 양정역세권 도시첨단산단 등 3개소는 2025년까지 완료될 계획이죠. 

총 6개소 약 168만㎡의 산업단지가 모두 완료되면 집적된 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을 이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이를 간파한 기업체들이 일찌감치 구리갈매지구에 둥지를 트는 이유이고요.

제조업 중심의 아파트형 공장 발달

제조업 중심의 산업 발달도 기업도시로서의 구리갈매지구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터잡은 제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구리갈매지구가 자리한 구리시에는 전체 사업체의 9% 가량의 제조업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제조업의 경우 비싼 임대료 등으로 지방에 자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구리갈매지구에는 ‘제조업이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 이들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수도권 주요 요지에 제조업 기반의 산업체가 들어서게 됐죠.”(부동산 전문가 P씨)

실제 이달 중 본격 공급에 나서는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는 제조업 기업을 위한 제조형 상품과 섹션오피스 상품 등으로 조성되는데요.  구리갈매지구 갈매동 552-12~15 일대에 들어서며, 구리갈매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면적 약 173,201㎡에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지하 2층~지상 10층로 조성됩니다.  주차장과 제조형 공장이 직접 연계되는 최신 드라이브인 시스템과 오염 물질을 바로 걸러주는 탈취필터룸이 마련됩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층고가 최대 6M로 5톤 윙바디 차량 출입이 해당 호실 앞까지 가능하죠. 또한 화물 전용 5톤 엘리베이터가 마련되고 주차대수도 법정대비 200%까지 조성될 예정입니다.

 체계화, 계획화된 업무산업단지 형성

여기에 더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자족용지가 밀집돼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산업업무단지가 들어설 자족용지가 여타 신도시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에 비해 구리갈매지구는 자족용지가 집적돼 있어 업무 및 산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죠.

업계 전문가 P씨는 “구리갈매지구는 인적 자원 수급이 용이하고 전국으로 통하는 교통망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체 운영에 용이한 공간, 인프라 등이 갖춰져 있어 기업 CEO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라며 “서울 대체 주거지로 조성됐지만 기업도시로 더 주목 받을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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