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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견고한 수원 부동산, 왜?

기자명 한민숙
  • 일반
  • 입력 2020.05.08 08:20
  • 수정 2020.05.12 09:44

역대급 청약 경쟁률, 매매시장도 후끈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수원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여전합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1일,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장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며 기존 지정된 팔달구를 포함해 수원시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특히 신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새로 나오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분양 성적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수원시는 정부 규제에도 ‘핫’한 지역임을 일찌감치 입증한 곳입니다. 앞서 팔달구가 2018년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이후 2019년 3월에 분양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규제 속에서도 평균 37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장 최근에 분양한(2020년 2월) ‘매교역푸르지오SK뷰’도 145.72대1을 기록하며 규제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견고합니다. 수원의 중심인 권선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이 된 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집값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20 부동산대책 발표 한 주 전(2월 14일) 권선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053만원이었습니다.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주간인 △2월 21일에는 1,062만원 △2월 28일 1,067만원 △3월 6일 1,071만원 △3월 13일 1,077만원 △3월 20일 1,080만원 △3월 27일 1,083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월 24일 기준, 수원지역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권선구 1,089만원, 영통구 1,669만원, 팔달구 1,271만원, 장안구 1,162만원입니다.

매매 거래량도 폭발적입니다.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발표가 있던 지난 2월, 수원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달 대비 36.5%가 늘었습니다. 구별로는 장안구가 84.28%가 늘었고 권선구 47.66%, 팔달구 29.66%, 영통구 8.82% 순으로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대어급 호재 줄줄이, 수도권 최고 인기지역으로 탈바꿈

이처럼 코로나 여파와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원 부동산의 견고함은 ‘대어급 겹호재’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 교통망의 허브인 수원역 일대 개발입니다. 총 4개 지구단위계획으로 나눠 개발되는 수원역세권은 수원 최대 몰세권과 중고차시장 유통 허브를 기반으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배후수요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복합단지, 오피스텔, 대형 상업시설을 건립해 수원을 넘어 수도권 남서부권을 대표하는 거대 역세권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5월 분양 예정인 수원역 가온팰리스도 수원역세권 개발의 한 축입니다. 수원역세권1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3개 동, 전용면적 23~28㎡ 총 696실의 소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데요. 

상업시설은 유럽형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로 조성될 예정으로 인근 롯데백화점, 롯데몰, AK플라자, KCC몰(2020년 오픈 예정) 등 대형 쇼핑몰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켜 수원 최대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형으로 구성된 오피스텔은 BMW 공식딜러 업체인 도이치 모터스가 만드는 축구장 31개 규모의 세계 최대 복합자동차 문화공간인 도이치 오토월드와 대형 전시관인 수원메쎄(2020년 개장 예정) 등의 배후수요를 수용할 주요 주거 업무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재개발 ‘붐’… 새 옷 갈아입는 수원시 구도심  

새 옷으로 갈아입는 수원시 원도심의 주택재개발도 호재로 손꼽힙니다. 

수원시청에 따르면 현재수원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은 10여 곳에 달합니다. 특히 추진 중인 재개발의 60%가 모여 있는 팔달구 일대는 수원역을 중심으로 수원의 교통과 문화, 공공시설이 집중된 곳이지만 낡은 건물들이 많아 주거지역으로는 인근 지역보다 선호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건설회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2,000가구가 넘은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며 약 1만 2,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 중입니다.  

그 가치를 일찍이 알아본 수요층이 몰리며 지난 12월 일반분양에 나선 팔달6구역(115-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1순위에 7만4,51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수원 1순위 역대 최다 통장 접수 건수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 78.36대1의 청약경쟁률로 완판됐습니다. 올해 2월 청약접수를 받은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역시 145대1의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죠. 이런 여세를 몰아 수원역 가온팰리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수원시는 기존 1호선과 분당선 외에 GTX-C노선, KTX, 수인선, 트램선 등도 계획 중으로 수도권 남부의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 중입니다.

업계 전문가는 “2·20 부동산 대책으로 수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됐고 코로나 여파로 전체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수원시만은 예외다”라며 “역세권개발, 교통호재, 구도심 낡은 아파트의 재탄생 등 대어급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수원시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으로 시세 역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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