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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피스텔 이름 뭐지?' 오피스텔도 브랜드 따라 등급 갈린다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0.05.14 09:13
  • 수정 2020.05.26 09:24

 8만 7000명, 5만 7600명, 1만 4900명의 의미는?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서울 아파트 값은 6주연속(5월1주 기준) 하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한층 열기가 뜨거운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입니다. 

8만 7000명, 5만 7000여명 등 수만명이 몰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올해 들어서 자주 눈에 띄는 모습인데요. 이달 초 대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평균 222.9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392실 모집에 8만 7000여명이 몰렸기에 기록한 경쟁률입니다. 지난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청약자가 5만7600여명으로 평균 180.28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2월 전남 여수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오피스텔도 1만 4900여명이 몰리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만명이 몰리는 오피스텔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국 4월까지 오피스텔 9300여실 공급… 10대건설사 브랜드는 15.7%에 불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에서 총 9299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습니다. 이 가운데 도급순위 상위 10위권인 10대 건설사에서 공급한 브랜드 오피스텔은 전체의 15.7%인 1456실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들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에 16만여명의 청약자가 집중되며 오피스텔 청약도 양극화가 심한 모습입니다. 

지난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경쟁률은 180.29대 1을 기록한 데 반해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다른 오피스텔의 경우 접수자가 222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수요자들이 브랜드 오피스텔에 적극적으로 청약한 것입니다. 

준공 2년된 오피스텔인데 프리미엄이 최소 1억원 이상 붙어… 왜?

브랜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가격 상승으로 검증되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시티 삼송 오피스텔은 2015년 11월에 분양해서 2018년 4월에 입주를 했는데요. 분양 당시 전용면적 54㎡의 분양가는 2억4000만~2억9000만원이었으나 5월 기준 시세는 4억~4억2000만원선으로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습니다. 

한편 같은 고양 삼송지구에서 2016년 분양해 2018년 2월 입주한 한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 41㎡가 2억4700만원에 분양을 했었으며 현재 시세는 2억7500만~3억원선으로 3,000만~6,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되는데 그쳤습니다. 

찾는 사람 많은 브랜드 오피스텔의 공통된 인기 이유

앞서 수만명이 몰린 오피스텔들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롯데건설의 롯캐슬 등의 브랜드 오피스텔입니다. 시세를 통해서도 브랜드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검증이 되면서 이들 오피스텔로 수요가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전체 오피스텔 공급에 20%가 채 못 되는 공급도 브랜드 오피스텔의 희소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하다는 점도 오피스텔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아파트는 재당첨제한, 예비당첨자 확대 등 청약통장 가입자도 분양을 받기 어려운데 반해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습니다. 전매도 자유롭기 때문에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가 관심을 갖습니다. 계속된 저금리도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관심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오피스텔도 옥석가리기… 브랜드 + 알파(∝)

공급이 적고 규제가 덜하다고 해도 선별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규모의 경우를 보면 단지 전체가 오피스텔 일수도 있고 아파트와 함께 대단지를 이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삼송의 e편한세상 시티의 경우 1차~3차 합쳐 총 2930실에 해당하는 대단지입니다. 인천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경우 오피스텔은 320실이나 아파트가 1205세대로 총 1525세대를 이루기도 합니다. 

5월 이후로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들 가운데도 이와 같은 큰 규모를 갖춘 곳들이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분양하는 더샵 광주포레스트는 아파트 907세대와 오피스텔(전용 59㎡) 84실까지 약 1000여세대의 대단지를 이룹니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공원이 있어 쾌적합니다. 대구에서 현대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도 오피스텔은 270실이지만 아파트 937가구와 합치면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오피스텔들은 소형 아파트 같은 상품성도 갖춰 과거보다 가격이 오른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이들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브랜드와 규모를 갖춘 오피스텔이 더 눈에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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