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 불가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올해 7월까지 ‘밀어내기 분양’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해서입니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아파트 공급 물량은 12만 3,325가구입니다. 올해 12월까지 예정된 공급물량 23만 7,139가구 중 52%가 석 달간 집중되는 것입니다.
이 중 5~7월까지 대구,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는 3만 4,333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만 3,357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414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7,151가구), 울산(3,255가구), 광주(1,907가구), 대전(1,630가구) 순입니다.
지방광역시는 현재 대구 수성구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부산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이 청약조정대상지역이었으나 지난해 11월 부산 전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광역시의 경우 수성구를 제외하면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도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제한이 강화됩니다. 정부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하고 8월부터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지방광역시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원천 봉쇄되는 셈입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의 경우 해당지역을 누르면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볼 때 지방광역시 5~7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고, 7월 이후 분양계획을 잡았던 건설사들도 분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구 9,414가구 등 5~7월 분양 아파트 반사이익 누릴 듯
이에 올해 7월까지 공급되는 신규 분양단지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대구에서는 GS건설이 달서구 용산동 208-34 일대에서 ‘대구용산자이’ 전용면적 84~100㎡ 총 429가구를 5월 선보입니다. 지상 최고 45층이며,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아파트는 5~44층에 들어섭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용산초, 장산초, 용산중 등 학교가 가깝습니다.
동부건설도 달서구 두류동 631-40 일대에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전용면적 59~84㎡ 333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2호선 감삼역이 가깝고, 두류공원도 인접해 있습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15만여㎡ 규모의 대구시청 신청사가 조성돼 개발 호재에 따른 프리미엄도 예상됩니다. 대구시청 신청사는 행정 기능 외에 문화, 교육, 편의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건축물로 2022년에 착공해 2025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부산에서는 KCC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2구역 재개발로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 1,338가구 중 전용면적 39~102㎡ 762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이 가깝고, 부산시청과 연제구청, 국세청 등 행정기관을 비롯해 이마트, 동의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습니다.
이어 6월에는 대우건설이 남구 대연4구역 재개발로 998가구 중 전용면적 59~84㎡ 595가구를, 롯데건설은 동구 초량동 부산항 재개발사업지구 D-3블록에서 872가구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우미건설은 대전 유성구 둔곡동 둔곡지구 A-3블록에서 ‘대전 둔곡 우미린’ 전용면적 65~84㎡ 760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국제비즈니스벨트 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단지 옆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고려개발이 동구 소태동 459-1 일대에서 ‘e편한세상 무등산’ 286가구 중 전용면적 84~113㎡ 104가구를 5월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광주지하철 1호선 소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등산 산책로와 등산로가 가까이 있으며, 광주남초와 무등중학교를 비롯해 용산초와 동아여고, 숭의고, 동일미래고 등이 도보 통학 가능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