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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비행 하던 서울 집값, 보합반전… 상승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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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8 10:35
  • 수정 2020.06.19 09:33


서울 집값 9주 만에 하락세 멈췄다  

[리얼캐스트= 박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습니다. 그 동안 코로나 19 여파로 주춤했지만 5월 첫째 주인 4일(전주대비 -0.06%)부터 11일(-0.04%), 18일(-0.04%), 25일(-0.02%)까지 낙폭을 줄여왔습니다. 

강남3구 아파트값도 낙폭을 줄여왔습니다. 서초구는 1일 기준 -0.09%에서 -0.04%로, 강남구는 -0.08%에서 -0.03%로, 송파구는 -0.04%에서 -0.03%로 전주대비 하락 폭이 둔화된 모습인데요.

마포구(-0.03%)와 용산구(-0.02%), 성동구(-0.01%) 등 마·용·성 지역도 하락세를 줄였으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도봉구와 노원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과세 기준일 지나며 절세 목적 매매들 감소 

이 같은 배경에는 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지나면서 사실상 아파트 거래를 주도했던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자취를 감춘 데 있습니다. 

여기에 심각했던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며 경기심리도 다소 풀렸고, 기준금리 인하도 하락세를 진정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전히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6월말까지 이어지지만 이미 매매, 증여 등의 방법으로 장기보유를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굳이 매도자들이 급매로 물건을 내놓을 이유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집값 반등 당장은 어렵다…거래 절벽 장기화될 듯 

최근까지 절세용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강남의 경우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급반등하거나 가파른 상승세를 탈지 여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여전히 경기는 불확실성이 높고 정부는 규제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아예 금지되고, 고가주택 보유세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데도 부담이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9억원 이상 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21.12% 올랐고 15억원 이상 단지는 26%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세부담 상한선(전년 세액 대비 150%)을 넘겨 부과되지 않았던 보유세도 올해 반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 T씨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대출규제에다 불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거래량과 가격 보합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이도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 K씨는 “3기 신도시 보상이 하반기부터 속속 진행되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리게 됩니다. 보유세 인상은 예상 못했던 것도 아니고 양도세 중과 혜택도 끝나는 만큼 싸게 팔아야 할 이유가 없어져 7월 이후로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서울 집값 하락 소식이 오랜만에 멈춘 상황입니다.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보합에서 다시 하락으로 전환할지 서울 집값의 향방이 묘연해지면서 향후 주택시장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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