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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인천’, 수도권 주역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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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8 09:15
  • 수정 2020.06.26 10:07

아파트 청약 8만명 신청, 인천 부동산 ‘핫하다 핫해’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인천의 청약 열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생겼습니다. 지난 10일 청약접수를 마친 인천 서구 소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3,134가구 모집에 8만 4,730명이 몰린 것이 그것인데요. 공급 세대수가 워낙 많아, 일부 타입에 한해 1순위 기타 또는 2순위 당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올해 들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대부분이 우수한 청약경쟁률을 달성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청약 신청자 수와 청약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는데요. 평균 경쟁률과 1순위 경쟁률 모두 지난해 하반기의 3배 가량 올랐습니다.

 


인천에선 청약 시장만 뜨거운 것이 아닙니다.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인천에선 남은 분양 물량이 속속 거래되며 1년이 채 안 돼 미분양 세대수가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매수세가 강해지며 기축 아파트 시세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6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전 주(0.19%)보다 상승률이 커졌고,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0.10%에서 0.11%로 확대되었습니다. 

‘고용률 1위’ 직장인 인구 늘며 저력 과시

저력을 발휘하는 인천 부동산의 활황은 인구 유입이 늘며 주택 수요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천시 인구는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단 한번의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한 인구 수는, 2020년 4월 295만 972명을 기록하며 300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꾸준한 인구 유입의 주된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연보』를 보면, 인천 ‘순 전입자’의 전입 사유 1위는 바로 ‘직업’이었습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직업이 1위를 했는데요. 2019년 직업 때문에 인천으로 유입된 시민의 수는 전체 순 전입자 14만 3,933명 중 4만 5,487명으로 약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천광역시 고용률은 2019년 12월 기준 62.4%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항구를 갖춘 ‘서부의 교통 요지’, 인천은 예부터 수도권의 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일반산업단지 9곳과 국가산업단지 3곳 총 12개 산업단지가 인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천은 일자리 또한 풍부한 지역입니다. 인천시 내 사업체(2018년 12월, 인천시청 조사 기준)는 총 20만 2,493개로 종사자수가 107만 45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게다가 인천공항공사, 두산인프라코어, SK인천석유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현대제철, 포스코인터네셔널, 코오롱글로벌 등 유수의 대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현대무벡스 본사 또한 추가 입주할 예정으로, 질 좋은 고소득 일자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로 주거 선호도 끌어올리는 인천, 역대급 청약 경쟁률 예고

하지만 ‘삶의 질’이 화두인 요즘, 아무리 직장이 가까워도 생활환경이 나쁘다면 인구가 모이지 않겠죠. 무엇보다 요즘 30~40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새 아파트’가 주거지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인천에선 새 아파트가 더욱 강세인데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2년 반 만에 인천의 5년차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은 12.5% 상승해, 서울 신축 아파트 상승률(5.3%)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현재 인천시 아파트 평균 연식은 19.3년으로 서울(21년), 대전(20.2년) 광주(19.5년), 부산(10.4년)보단 덜 오래된 편이죠. 

그동안 검단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몇 년 새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인천 원도심 지역 또한 ‘신흥 주거단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의 재개발 사업지는 총 76개, 재건축 사업지는 17개에 이릅니다. 

부동산114 기준, 2020년에는 임대 세대를 제외하고 총 3만 7,496단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남은 단지 중 가까운 시일 내로 공급 일정이 나온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중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파트가 바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입니다. 미추홀구 주안3구역 재개발 사업인 이 단지는 미추홀공원을 단지 앞에 두고 있는 ‘공세권’ 입지를 자랑합니다.

또한 반경 2km 거리에 수도권 1호선과 인천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이 자리하며 서측으로 수인선 정차역인 인하대역, 북쪽으로는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인선이 정차하는 서쪽 용현학익지구 일대와 동쪽 인천 1호선 및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이 주변으로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문학경기장, 인천문화예술회관, 인하대CGV타워 등 각종 생활ㆍ문화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전용면적 36~84㎡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선 워터프론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가 11일 모집공고를 마치고 공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용 84~175㎡ 중대형으로만 공급되며, 중층~고층 일부 세대에선 서해 바다 조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워터프론트 호수 건너 편엔 인천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이 빠르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평에선 부평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인천부평우미린’, 남동구 논현동에선 ‘이안논현오션파크’가 시장에 나옵니다. 두 단지는 각각 전용 59~84㎡, 전용 64~65㎡ 중소형 면적으로 공급됩니다. 인천부평우미린은 서울 7호선 굴포천역, 수도권 1호선 부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피스텔 전용 69㎡ 53실도 함께 공급합니다. 이안논현오션파크는 소래포구가 인접한 주상복합이며 최고 지상 41층 높이로 지어지기 때문에 시원한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단지 역시 오피스텔 380실과 함께 구성되었습니다. 

9월에는 미분양을 털고 시세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단신도시에 ‘인천검단우미린 2차’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공급면적은 전용 59, 84㎡ 두 타입이며 해당 아파트가 생기는 검단신도시 AA8ㆍAB1블록은 계양천 수변공원을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뛰어납니다.

교통 호재ㆍ공원ㆍ미술관…생활 수준↑, 환골탈태하는 인천 

 

이처럼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오는 동시에, 생활환경도 십분 개선되고 있습니다. 우선교통여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가까운 9월에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완전 개통을 할 계획입니다. 다음해에는 서울7호선 연장 노선이 석남역까지 개통을 하며, 곧 청라 연장 사업도 착공에 들어갑니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을 직결화하는 사업 역시 2021년 완료 될 예정인데요. 7호선 연장 및 9호선ㆍ공항철도 직결화로 인천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게 되었죠. 

광역 철도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B노선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인천이 서울 여의도와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인천발 KTX(수인선 송도역 기점) 역시 시에서 연내 착공을 서두르고 있어, 인천시민들이 전국 핵심지로 편하게 이동하는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인천시는 환경ㆍ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장기 미집행 공원에 5,641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2.91㎢에 공원 46개소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지난 4월엔 승학산 49만513㎡일대에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관교근린공원 조성사업 2단계 실시계획을 인가한 상태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입니다. 이러한 미집행 공원들은 원도심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인천 내 녹지공간 확충 및 신도시ㆍ원도심 간 균형 발전에 한몫할 전망입니다.

동시에 문화공간 개발 계획 또한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파크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지어져, 원도심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셈이죠. 인천뮤지엄파크가 완공되면 1994년 건립된 인천문화예술회관, 2018년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아트센터 인천과 함께 ‘인천 3대 랜드마크급 문화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강점 숨겨진 ‘대한민국 3대 도시’, 앞으로가 기대돼

인천시는 서울시와 부산시에 이어, 국내 3대 도시에 속합니다. 또한 서부권 1등 무역항으로서 한국 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죠. 

하지만 2007년 뉴욕 월가 발 금융위기 이후, 주요 신도시 주택 개발사업이 난항에 부딪히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는데요. 인구 유입으로 인한 실수요 증가와, 수도권 부동산 경기 호황, 교통 호재 등을 업고 인천은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도시정비사업과 환경ㆍ문화 여건을 개선하며, 생활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인천이 앞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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