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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원도심 역 주변 개발로 제2의 전성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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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6 09:10
  • 수정 2020.06.30 10:23

올해 가장 뜨거웠던 곳, 수원 부동산

[리얼캐스트=김예솔 기자] 경기도 수원 원도심이 다시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시세 상승률은 물론이고 청약 경쟁률도 연일 갱신할 정도로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한때 영통지구와 호매실지구, 광교신도시에 밀렸던 이곳이 다시금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수원 도심 ‘2.0 시대’의 막을 연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곳은 수원시입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아파트값은 1월부터 3월까지 평균 12.97% 올랐습니다.

전국 시·군·구별로 봐도 수원시의 상승률이 압도적입니다. 상위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영통구가 14.61% 올라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권선구가 14.16%, 이어 팔달구가 13.52%를 기록하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팔달구의 시세 상승률은 달라진 원도심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한편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시각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L씨의 의견 들어보시죠. 

“그간 수원 원도심은 부동산 열기와 거리가 멀었었습니다. 원도심 특성상 교통, 업무 및 행정시설, 문화·편의시설 등이 집중돼 있지만, 개발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대부분이 노후됐고 2000년대 이후 개발된 영통지구, 호매실지구, 광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로 인구와 사업체들이 빠져나가며 변방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원도심의 중심’ 수원역·수원시청역 일대 ‘겹호재’

뒷전으로 밀려있던 수원 원도심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수원역과 수원시청역 일대에 겹호재가 나타난 이후부터입니다. 

먼저 수도권급행철도(GTX) C노선의 확정이 신호탄이 됐습니다. 수원역에서 GTX-C노선을 이용해 20분대 삼성역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아쉬웠던 강남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곳곳에 반영됐습니다. 향후 수원역은 지하철 1호선, 분당선, 수인선, 트램선, KTX, GTX 등 총 6개의 노선을 갖춰 수도권 최대 교통요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대형 교통호재로 수원역세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총 4개 지구단위계획으로 나눠 개발되는 수원역세권은 수원 최대 몰세권과 중고차시장 유통 허브를 기반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복합단지, 오피스텔, 대형 상업시설을 건립해 수원을 넘어 수도권 남서부권을 대표하는 역세권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원 랜드마크였던 옛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도 개발돼 오피스, 상업, 주거기능을 다 갖춘 복합시설 ‘파비오 더 씨타’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1995년 개관한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25년간 인계동 상권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업계에서는 파비오 더 씨타의 바톤터치로 수원 인계동 상권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상권의 랜드마크가 바뀐다는 것은 그 일대가 새 변화를 맞이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파비오 더 씨타가 옛 갤러리아 백화점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한편 일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팔달구 새 아파트는 흥행 릴레이

이러한 개발호재에 힘입어 원도심 주거시설도 탈바꿈 중입니다. 특히 팔달구에 공급되는 주거 단지는 각종 호재와 우수한 생활인프라에 힘입어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수원 원도심 첫 재개발 단지였던 '수원역푸르지오자이(고등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일원)'는 지난해 3월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팔달재개발 6구역)’는 78.36대 1, 올해 2월 분양에 나선 ‘매교역푸르지오SK뷰(팔달재개발 8구역)’는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외 팔달10구역 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을 앞둬 원도심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개발호재로 주거, 상업, 교통 세 박자가 모두 재정비되면서 수원 원도심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북동쪽에 치우쳐졌던 수원의 중심축이 다시 원도심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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