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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시장…10곳 중 8곳 1순위 마감,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도 지난해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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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6 09:15
  • 수정 2020.07.13 09:51

                                                                      

상반기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광풍’


[리얼캐스트= 김예솔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한마디로 ‘청약 광풍’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10개 단지 중 8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업계에서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앞두고, 막차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오는 7월28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내달부터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광역시 내 분양권 전매제한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로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단지가 곳곳에서 등장하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입니다. 이미 수요자들 사이에선 “지금 아니면 집을 못산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실수요층은 물론 투자 수요까지 대거 청약시장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 속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 자금도 부동산 투자 열기에 한몫 거들었습니다. 유례없는 초저금리에 시중 유동성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00대 1 경쟁률 ‘수두룩’...작년 진기록 반년 만에 뛰어넘어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 168개 단지 중 134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된 셈입니다.


또한 수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가 속출했습니다.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청약을 진행한 168개 단지 중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단지는 20개 단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개 단지에 불과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입니다. 작년 한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수인 16개를 상반기에 뛰어 넘었습니다.


분양시장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은 청약 흥행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과거 수도권에서 목 좋은 지역의 아파트들이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곤 했지만, 결코 흔치 않은 성적이었습니다.


작년 9월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2016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서울 청약시장에서 등장한 세 자릿수 경쟁률 단지였습니다. 당시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03.75대 1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릅니다. 세 자릿수 경쟁률이 많을뿐더러 전국에서 청약 열풍이 불었습니다. 기존 서울,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시에 그쳤던 청약 광풍이 인천과 경기 원도심까지 뻗친 모습입니다.



실제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지난 4월 분양한 인천 부평구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입니다. 1순위 청약 53가구 모집에 1만 7,67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25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부산 연제구 ‘쌍용 더플래티넘 거제 아시아드’와 해운대구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가 각각 경쟁률 230.73대1과 226.45대1을 기록하며 2·3위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경기도 과천시 ‘과천제이드자이(193.64대1), 화성시 ‘동탄역헤리엇(149.46대1)’,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9단지(146.82대1’),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145.72대1)’, 인천 연수구 ‘더샵송도센터니얼 F19-1(143.43대1),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141.4대1),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목동(128.05대 1)’ 등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반기에도 청약광풍 계속되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청약 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여전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고,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라며 “공급 위축에 대한 우려감 역시 팽배하고 시중에 유동자금도 넘쳐나고 있어 하반기 청약 열기 역시 좀처럼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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