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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에 불안한 실수요자, 2~3억원대 수도권 새 아파트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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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1 09:45
  • 수정 2020.08.07 12:08

평균 9억 넘보는 아파트 값…서울 떠나 경기도 찾는 사람들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인구가 10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0년 1,031만명을 넘기며 피크를 찍었던 서울시 인구는 매년 줄다 2016년 드디어 1,000만명 대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2020년 들어서도 이러한 현상은 변함이 없는데요. 

줄어가는 서울시 인구에 비해 같은 시기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전출ㆍ전입지별 이동자 수 집계를 보면 서울에서 매달 2만~4만명 사이의 인구가 경기도로 빠져 나갑니다.

전문가들은 2기신도시 공급 및 서울 집값 상승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12월 6억원을 넘겼고, 2년 6개월 뒤인 2020년 6월 8억 7,189만원을 기록하며 고가주택의 기준인 9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기에도 뉴타운 공급, 갭투자 활성화로 강보합 수준에 머물던 전세가는 2017년 말부터 평균 4억원을 넘겼으며, 2020년 들어서는 4억 5,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유동성 폭탄에 ‘역세권 도미노’ 현상, 불안한 실수요자

하지만 경기도 아파트 가격 역시 현재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도권 실수요자들을 다시금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경기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며 수요가 탄탄한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것이죠.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2019년 들어 접경지역 외에 안 오른 지역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올랐는데요. 특히 수도권 철도 이용이 편리한 단지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GTX-C노선 호재를 누리는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12월 준공예정) 분양가에 웃돈이 붙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 84㎡는 분양가(4억3,400만원)에 1억8,600만원이 붙어 6억2,000만원에 거래 됐습니다. 업계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단지 인근에 있는 의정부역에서 서울시 삼성역까지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RT(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으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로 도달할 수 있는 평택시 동삭동은 3억원대 분양가에 수천, 수억 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동삭동에 위치한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1BL’(2020년 10월 준공예정) 전용 84㎡의 분양권은 지난 6월 4억8,811만원에 거래됐습니다. 3억2,300만원이던 분양가 대비 1억6,511만원이 올랐으며, 상승률은5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힐스테이트지제역’(2020년 12월 준공예정) 역시 전용 84㎡가 지난 6월, 분양가(3억 2,470만원)보다 7,011만원이 오른 3억9,481만원에 실거래되었습니다. 

특히 지제역에 인접한 단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2019년 7월~ 2020년 7월) 평택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7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1,475만원)은 물론이고 SRT가 지나는 성남시(2,208만원), 수원시(1,775만원), 용인시(1,443만원), 화성시(1,422만원) 보다도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팔 걷어붙인 30ㆍ40대, 2ㆍ3억원대 아파트 인기↑

이렇게 집값이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 젊은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부동산 큰손’ 역할을 하던 50~60대보다, 불안감을 느낀 30~40대 젊은 수요층이 실거주 주택을 적극 매매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서울에선 올해 들어 5달 연속 30대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매매 건 별 기준)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선 40대가 1위, 30대가 2위, 50대가 3위(5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2분기 들어서는 30대 거래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젊은 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역세권 아파트에서도 가성비 좋은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대폭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말까지 50~60% 사이를 오가던 4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2020년 들어 60%를 넘기더니, 3월부터 드디어 70%를 초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데다, 서울 집값 상승의 도미노 현상으로 경기도 집값도 상당히 오른 상태”라면서 “집값 상승에 불안한 젊은 실수요자들이 전세금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지역 중소형 아파트에 특히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세권 새 아파트가 이 가격? ‘가성비’ 좋은 아파트, 실수요 관심 집중

2~3억원대 저렴한 가격이라도 미래 가치가 높고, 쾌적한 역세권 새 아파트라면 금상첨화겠죠. 8월에는 역세권 개발 및 신규 노선 개통을 앞둔,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평택시 지제역 역세권에선 ‘e편한세상 지제역’이 시장에 나옵니다. 수도권1호선, SRT ‘더블역세권’인 e편한세상 지제역은 모산·영신지구 A3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84㎡ 총 1,516세대로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습니다. 해당 단지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될 것이 기대돼 실수요자들이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e편한세상 지제역은 지제역세권 다른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들과 마찬가지로 1군 브랜드 대단지이기 때문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와 힐스테이트 지제역 등 주변 단지 만큼의 시세 상승이 기대됩니다.

지제역은 2021년 수원발(發) KTX 개통, 간선급행버스(BRT) 전용차로 완공 및 정식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평택 남쪽에 위치한 스타필드 안성 개장 또한 계획돼 있습니다. KTX 개통에 앞서, 평택시는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으로 주변 지역 전체가 ‘퀀텀 점프’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GTX-C노선 및 서울7호선 북부 연장선 호재로 주목 받는 양주 회천신도시와 옥정신도시에서도 2~3억원대 분양가 아파트가 나옵니다. 양주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지난 5월 A10-2블록을 우선 공급하여 1순위 신청에서 ‘완판(완전판매)’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번 A10-1블록 역시 지난 번처럼 전용면적 84㎡ 타입이 3억 6,330만원에서 3억 9,360만원으로 공급돼, 많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양주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이름 그대로 옥정중앙공원 호수를 내려다보는 입지를 자랑하며, 도보권에 자리한 중심상업용지에 옥정중앙역(7호선, 예정)이 신설될 전망입니다.

GTX-C 북부 종점으로 선정된 수도권1호선 덕정역이 자리한 회천신도시에선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천신도시에서 첫 번째로 분양한 양주회천신도시 노블랜드 센트럴시티의 경우 빠르면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 노선 호재에 힘입어 주변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나왔는데요. 전용면적 75㎡가 4억 7,670만원에서 5억 3,710만원, 84㎡는 5억 4,260만원에서 5억 8,411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덕정역과 1호선 한 정거장 거리인 덕계역 역세권 아파트, 두번째 회천신도시 공급 단지인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전 타입이 젊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9㎡로 구성됐습니다. 공급 금액 역시 2억 9,600만원~2억 9,900만원으로 3억원이 넘지 않는 가격 선에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단지라는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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