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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룡동 VS 세종 나성동, 중부권 최고 부촌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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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1 09:15
  • 수정 2020.09.25 09:39


연구원 도시 대전 vs 공무원 도시 세종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세종이 7.9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대전이 0.7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충청권의 두 대도시가 전국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죠. 

특히 세종시는 최근 ‘세종시 천도론’의 후광을 입으면서, 새롬동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가 7월 27일 11억원에 실거래되는 등 지역 부동산의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와 바로 인접한 대전에는 이보다 일찍 ‘10억 클럽’에 들어선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도룡SK뷰입니다.

도룡SK뷰는 대전에서 한국감정원 부동산테크 집계 상 3.3㎡ 당 시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입니다. 이미 지난해 말 전용 84㎡가 10억원을 넘기며 대전광역시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대덕연구단지 앞에 자리한데다, 2018년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대전 내 아파트의 흥행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오랫동안 중부 지역 부동산을 이끌어왔습니다. 대덕연구단지 및 KAIST, 대기업 연구기관 등이 집중된 유성구를 중심으로 고학력ㆍ고연봉 수요층이 몰린 덕에 집값 역시 견고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죠. 

특히 도룡SK뷰가 위치한 도룡동은 대덕연구단지와 스마트시티, 대전컨벤션센터(DCC)가 자리한 대전의 중심이자 과학의 중심지로서 집값이 비싼 유성구에서도 최고 시세를 자랑합니다. 대덕중학교, 대덕고등학교 등 대전 최고 학군도 이에 한몫합니다. 

한편 2011년 첫마을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개발된 만큼,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세종정부1청사와 2청사 인근인 도담동, 새롬동을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청과 시외터미널 접근성이 좋은 금강 건너 대평동이 세종시민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입니다. 금남교를 통해 바로 세종 도심과 연결되는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는 세종시에서 3.3㎡ 당 시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3.3㎡ 당 시세는 2,869만원으로 아직 대전 최고 아파트에 비하면 근소하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렇다고 세종시 집값이 대전보다 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설명한 새뜸마을 11단지는 11억원에 실거래 이후 대전 도룡SK뷰 호가를 이미 따라잡았습니다. 또한 신축이 많은 세종시 특성상, 전반적인 시세의 상향 평준화 및 호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역 대장주, ‘마천루 숲’ 이루는 두 핵심지역 

앞서 설명한 도룡동은 대전의 대표적인 신시가지입니다. 도룡동에서도 특히 북측으로 우성이산, 남측으로 갑천에 둘러싸인 도룡동 남부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인 스마트시티, 엑스포타워, 대전컨벤션센터(DCC)가 자리하는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타입이 많은 스마트시티는 ‘대전의 타워팰리스’로 대전 시민들 사이에서도 상위 1% 주거지로 유명하죠.

업계 관계자들은 “대전에 도룡동이 있다면 세종시에는 나성동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정부세종2청사와 세종호수공원 그리고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대형 상업시설 등이 위치하고 있어서인데요.

세종시에 정통한 한 투자전문가는 “세종시에선 향후 주거환경이나 상권, 주변 인프라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나성동만한 입지가 없다”면서 “중심 상업지로 계획된 나성동이 결국 세종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1년 개발호재 가시화, 충청 최고 부촌 경쟁 달아올라


이처럼 각각 대전과 세종을 대표하게 될 두 지역은 2021년 대형 개발호재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룡동에선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옆에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는 완공 시 최고 193m 높이를 자랑하며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될 예정입니다. 2021년 8월 완공을 기다리는 해당 개발사업은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 최초로 신세계 백화점이 입점할 예정입니다. 

대전 집값 상승률이 대ㆍ대ㆍ광(대전, 대구, 광주) 중 선두를 달린 데에는 도안신도시 개발과 함께 이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 개발 호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백화점, 대형 마트나 쇼핑몰 등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도룡동의 유일한 약점이었는데요. 결국 ‘기존에 좋았던 곳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이곳에서 귀한 신축인 도룡SK뷰 전용 84㎡는 지난 5월부터 이미 실거래가 12억원을 넘긴 상태입니다.

같은 시기 나성동은 더욱 획기적으로 변화합니다. 어반 아트리움 앞에 지역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중심광장이 완공되고, 주상복합 입주 또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주인구 수천 명이 생기면서, 관공서 및 주변 유동인구로만 유지됐던 상권이 대대적인 활성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세종리더스포레 1단지(343세대)가 빠르면 2월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며 세종 트리쉐이드 리젠시(528세대), 세종리더스포레2단지(845세대), 세종한신더휴리저브 5ㆍ6단지 (661ㆍ370세대),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771세대)도 연이어 입주민을 맞게 됩니다. 

1,071석 규모의 세종아트센터도 내년에 완공될 계획입니다. 관공서와 상업시설뿐 아니라 요즘 대세인 공원과 문화예술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세종시민들은 나성동이 앞으로 세종시 부동산을 이끌어가는 주거 선호지역이자, 중심 번화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인 만큼,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어 나성동 주상복합 아파트 거래는 드문 편입니다. 그럼에도 단지마다 간혹 나오는 실거래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소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나성동 아파트는) 주변 생활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될 예정이라 분양권 매수 문의가 꾸준히 있지만,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잘 안 나온다”면서 “내년 입주 후 소유권 등기가 나면 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하는 집주인이 많아 지금처럼 매수 수요가 몰리면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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