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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서울 발 전세대란 여파,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 껑충
2020-09-18
09:35
299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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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전셋값 상승  
 
[리얼캐스트= 박지혜 기자] 경기도 전셋값이 서울 못지 않게 뛰고 있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은 모습인데요.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7일 기준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은 0.21% 기록했습니다.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에는 0.29%까지 오르며 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현재도 전국 평균 상승률(0.15%)을 상회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강남권 출근이 편리한 교통 및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주도했습니다.  

수원(0.29%)은 지난주(0.33%)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권선구(0.45%)를 중심으로 광교신도시가 있는 영통구(0.28%), 팔달구(0.2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용인(0.44%→0.42%)은 신분당선이 지나는 기흥구(0.45%), 수지구(0.42%)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0.27% 상승률을 기록한 성남은 분당구(0.27%)와 중원구(0.34%)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들 지역 외에도 광명(0.44%→0.43), 과천시(0.25%→0.22%) 등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전세난민 도심에서 외곽… 외곽에서 탈서울

서울 강남4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셋값 급등세가 경기권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의 경우 0.09%로 6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치솟는 전셋값에 탈서울을 결정하는 전세수요자들이 그만큼 늘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 도심인 광화문으로 출퇴근 중인 직장인 H씨도 서울 생활이 부담돼 경기도 내 전세를 구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데요. 
 
H씨는 “처음에는 직장과 가까운 서울 마포구에 전셋집을 구했다. 재계약기간에 집주인이 전셋값을 1억원 정도 올려달라고 해서 이사를 해야 하지만 지금 가진 돈으로 서울에선 전세를 구하기가 사실상 힘들다. 탈서울을 결정했지만 경기도도 전셋값이 부담스럽다. 그나마 출퇴근이 편한 곳을 알아보고 있는데 물건 자체가 많지 않아 원하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전청약 노린 전세수요까지…수도권 전세난 불가피  

H씨처럼 마음을 못 잡고 있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최근 3기신도시 등의 사전청약 시행 예고는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021년 사전 청약이 시행된다고 해도 본 청약까지 또 소요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최소 3년 정도는 전세수요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들 사전청약 물량의 청약 지역 거주요건(2년)을 채우려는 대기 수요로 사전청약지 전셋값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사전청약 예고 이후 인천 계양, 성남 수정, 고양 덕양, 남양주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이미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로또 청약을 기다리던 무주택 전세수요와 계약갱신청구권 등이 적용돼 길어진 임대기간 때문에 전세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사전청약까지 예고돼 전세의 수요·공급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9월7일 기준 경기지역 전세수급지수는 194.4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입니다(100을 상회할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 서울 역시 189.7로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K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을 포기하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서울에서 촉발된 매물 잠김 현상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내년까진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전셋값 동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개월 내로 전세시장이 점차 안정화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 보는 가운데 업계에선 올해보다 내년 수도권 전세난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들의 고민만 깊어지는 가운데 향후 수도권 전세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에디터 :    장원삼    그래픽 :   진진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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