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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거용 오피스텔, ‘청포자’ 몰리며 귀하신 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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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7 10:30
  • 수정 2020.12.02 09:30


청포자 늘며 불붙은 오피스텔 열풍, 대구 상륙


[리얼캐스트=민보름 기자] 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로 불리던 오피스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 받으면서, 실수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래 오피스텔은 청약 시 청약통장(입주자 저축)이나 무주택 자격, 청약 가점 등이 필요 없어 유주택자들이 임대 및 투자용으로 접근했었는데요. 전국적으로 아파트 청약 가점이 크게 오르면서 일명 ‘청포자(청약포기자의 준말)’가 된 젊은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거래량으로 입증이 되고 있는데요.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4,50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4%(1,762건) 증가했습니다. 2006년 국토교통부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에서 번진 불길이 지방광역시, 특히 그동안 아파트 시장이 주도하던 대구광역시로도 옮아가는 추세인데요. 이는 아파트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다, “최소 60점에 근접해야 당첨권”이라는 서울의 기준이 대구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구에서 2019년과 2020년 공급된 아파트 중 평균 청약경쟁률 최상위권 단지들을 보면, 다소 비인기 타입의 경우에도 최소 56~57점이 되어야 당첨권에 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용 84㎡ 인기 최고, ‘실속형 주거지’된 대구 오피스텔

 

높아지는 아파트 청약 문턱에 같은 시기 시장에 나온 대구 오피스텔은 꾸준히 ‘완판(완전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분양 마감을 이어가던 주거용 오피스텔은 올해 4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필두로 대구역세권 등 비(非)수성 지역에서도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성범어W’는 528실 모집에 4,827명이 몰리며 평균 9.14대1 경쟁률을 나타냈고,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역시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 됐습니다. 지난달 수성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오피스텔 또한 청약 마감에 성공하며 대구 오피스텔의 ‘완판(완전판매)’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오피스텔은 소형 위주’라는 통념을 깨고,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전용면적 84㎡이 다소 높은 가격에도 약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일부 단지는 분양 당시 오피스텔로선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급등하는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정말 저렴한 것이었죠. 

대구 중구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학군과 생활편의가 좋은 수성구 중심가 아파트 시세가 평(3.3㎡) 당 3,000만원대로 오르면서 기축 아파트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인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또한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수성구 외에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주거지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번화가가 가깝고 시세가 비싼 지역일수록 고급 주상복합 인기가 많아 오피스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안 부러워’ 신세대 오피스텔, 분양권 웃돈↑


오피스텔이 그저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고, 청약 가점이 필요 없다는 이유로 이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겠죠. 최근 몇 년간 오피스텔 평면은 꾸준히 진화하며, 아파트 못지 않은 실거주 만족도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대구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을 봐도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구조부터 채광이 좋은 4베이(Bay)까지 적용되고 있는데요. 올해 4월 시장에 나와 ‘완판’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의 경우 주택 시장 대세로 떠오른 4베이 구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달 공급된 ‘서대구 센트럴자이’는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인 3베이 판상형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주 오픈한 ‘더샵 프리미엘’은 포스코건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는 가장 ‘업그레이드’된 평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택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베이와 주방, 거실 간 맞통풍 구조를 모두 품고 있는데요. 이밖에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상품들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둔 대구 오피스텔은 본격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기 시작하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세 단지 중 가장 선배 격인 쌍용 더플래티넘 범어는 분양 6개월만에 억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대구 오피스텔 분양권의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요. 

이전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대구 오페라 스위첸,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84㎡ 분양권 또한 타입 및 층수에 따라 수 천만원 프리미엄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들의 완공 시기가 2023~202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기간 전후로 실거주 수요가 모이며 웃돈이 더욱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으로 주거 상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입주 시 주거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브랜드가 뒷받침 돼 입주 후 시세차익이나 높은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몸값 높아진 브랜드 오피스텔 속속 공급, 구조부터 입지까지 ‘취향 저격’

 

이처럼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2020년 말에도 대구 지역 내 브랜드 오피스텔이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오피스텔 단지의 특징을 보면, 주로 기존 주택상품으로 인기가 많은 전용 84㎡로 구성되었습니다.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단지는 선도적인 최신 평면을 선보인 ‘더샵 프리미엘’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더샵 디어엘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평균경쟁률 55.3대1), 더샵 수성라크에르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평균경쟁률 12.1대1) 등 올해 대구지역에서 분양 흥행을 일궜는데요. 그 기세를 모아 11월 북구 침산동에 ‘더샵 프리미엘’을 공급하며 최초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보였습니다.

신개념 복합주공간인 시그널 3.0은 아파트 세대를 능가하는 평면 외에도, 수납공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복도 팬트리,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주방 엔지니어드스톤(상판, 벽체), 인덕션 쿡탑, 주방 아트월, 폴리싱 타일과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한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됩니다. 또한 침실을 룸인룸 베이직이나 에듀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어 총 8대 특화상품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이밖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난방, 조명,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AIQ홈플랫폼과 스마트폰을 통해 공동현관에서 입주민을 자동인식하는 스마트폰 원패스 시스템, 미세먼지 보안등을 비롯한 첨단 시스템으로 실거주 편의를 극대화 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샵의 핵심가치인 ‘헤아림’ 감성을 반영한 조경설계를 도입해 주거쾌적성을 더욱 높일 예정입니다. 다양한 색채의 초화류를 컨셉으로 한 더샵 가든, 갤러리 가든, 테라스 가든이 마련되며, 갤러리 가든에는 아트 벤치 및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됩니다. 또한 아웃도어 가구 등 휴식 시설물이 있는 웰컴 티하우스와 하절기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터 등도 들어섭니다. 단지 내 중앙광장은 물론 피트니스, GX룸, 온가족카페, 남녀독서실, 스마트워크룸, 시니어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민들에 더욱 향상된 주거공간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입지 또한 제2의 수성학원가로 불리는 침산네거리 학원가와 인접하고 침산중학교, 침산초등학교, 칠성초등학교, 대구일중학교, 칠성고등학교가 위치하여 학군지인 범어동 고급 오피스텔 못지 않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점쳐집니다. 그 외 단지 주변에는 신천대로, 북대구IC가 있어 대구 곳곳으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대구역(대구지하철1호선, 경부선)과 대형마트 및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구 복합스포츠타운, 대구 오페라하우스가 가까워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풍부합니다.

한편 같은 시기 해링턴플레이스 반월당 2차 단지 내 오피스텔 74실도 공개됐습니다. 해링턴 플레이스 반월당 2차 역시 44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이며 반월당역(대구지하철1호선, 2호선)과 명덕역(대구지하철1호선, 3호선) 더블역세권으로 현존하는 대구지하철 전 노선을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를 자랑합니다. 달구벌대로와 중앙대로를 통해 대구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동성로와 반월당 상권,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 도심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오픈한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 420실의 경우 전 호실이 전용 84㎡로 A부터 G까지 7개 타입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였습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2번 출구 역세권인데다 달구벌대로변에 위치하며 KTX동대구역, 수성IC 등 과의 연결성도 뛰어나 안팎으로 진출입이 원활합니다. 이에 이미 많은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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