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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추월하며 주택시장 ‘큰 손’ 된 30대, 내 집 마련 전략은?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0.11.25 09:26
  • 수정 2021.06.16 13:45

30대 주택 구매비율, 40대 추월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주택매매시장에서 30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주택 구매의 주 수요층이던 40~50대를 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30대의 아파트 구입이 서울, 경기, 대전 등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는 지난해 1월 거래량부터 제공하고 있는데요. 서울은 작년 2월 30대(446건)가 40대(390건)를 넘어섰고 이후 3월, 8월~10월 각각 30대가 40대 보다 아파트 매수 비율이 높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0월까지 모든 달에서 30대가 40대를 웃돌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경우 올해 9월, 30대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4767건을 기록하며 40대(4762건) 거래건수를 처음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10월에는 다시 40대가 5471건을 기록하며 30대5095건을 역전했습니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대전에서 30대가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4월과 12월을 제외하면 모두 30대 거래건수가 40대 거래건수를 웃돌았습니다. 올해도 3월~4월, 8월~10월 30대가 40대 거래량을 앞섰습니다.

대전도 올해 8월 453건, 9월 448건, 10월 503건을 기록한 30대가 같은 기간 421건, 369건, 472건을 기록한 40대를 앞질렀습니다. 대전에서 30대 아파트 구매가 40대를 초월한 것은 지난해 첫 통계제공 이후 올해 8월이 처음입니다.

30대 왜 움직였나?

이처럼 30대를 움직이게 한 것은 20차례 이상 발표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 서울 아파트값은 9.1%, 경기 8.6%, 대전 8.3%, 울산 3.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올랐습니다. 

집값 상승 이외에 청약시장에서 불리한 30대의 상황도 주택구입으로 이어졌습니다. 

청약가점제 비중이 강화되면서 40~50대에 비해 가점 확보가 어려운 30대는 청약을 통해서 내집마련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집값 상승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치솟으면서 30대가 떠밀려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출까지 제한되는 상황에서 가족, 친지들의 자금을 지원 받는 등 주택구입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만큼 30대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면서 “고가의 주택 구입이 어렵다 보니 보금자리론 활용이 가능한 6억원 이하 주택 등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다 보니 중저가 주택가격도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30대가 주택구입이 나서면서 이들 지역의 분양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0대 주택구입이 크게 증가한 서울에서는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등을 비롯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봉담’도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대전에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이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권팀장은 “가점이 낮다면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혼부부 특별공급,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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