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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확실한’ 부활 소식에 거제, 울산 부동산 시장 들썩

기자명 신선자
  • 일반
  • 입력 2021.02.17 09:20
  • 수정 2021.02.25 09:52

‘왕의 귀환’, 우리나라 조선업 선박수주 3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리얼캐스트=기획취재팀] 한국의 조선업이 2020년 선박 수주량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8년, 2019년 수주량 1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그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인데요. 특히 하반기에는 단 몇 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주를 쓸어 담았습니다. 연말 전 세계에서 발주한 17만4,000㎥급 이상의 대형 LNG선 21척을 비롯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압도적으로 수주한 것이죠. 

이에 국내 조선업계에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때 싼값을 내세워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중국에 밀리기도 했으나, 탄탄한 기술력과 수년간 쌓아 올린 노하우 등을 통해 검증된 완성도로 한국의 조선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2020년 수주량도, 수주금액도 중국 제치고 1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거둔 성과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2020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924만CGT 가운데 한국은 약 43%인 819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주금액으로 따져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다른 선박 대비 수주 단가가 높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쓸어담은 결과, 총 183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는데요. 2위인 중국(145억달러)과의 금액차가 약 38억달러로, 지난 2019년 중국과의 수주금액 차이가 11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격차를 더 벌리면서 향후 국내 조선업계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카타르, 모잠비크 등에서 대형 LNG선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이 기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조선 3사가 지난해 6월 협약을 맺었던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페트롤리엄(QP)과 총액 약 23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죠. 본계약이 체결될 시 향후 최대 5년치의 일감이 한번에 확보돼 조선업계에 힘을 더할 전망입니다.

조선업 살아나자... 국내 대표 조선업 도시 거제, 울산 떠올라

 

이렇게 조선업이 부활을 알리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도시가 있습니다. 조선업을 지역 경제 기반으로 삼고 있는 거제와 울산이 그 주인공인데요. 거제는 고현동에 삼성중공업이, 옥포동에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전체 인구 중 약 70%가 직∙간접적으로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는 국내 대표 조선업 기반 도시입니다. 울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해 거제와 함께 우리나라 조선업을 대표하는 지역이죠. 선박 수주량이 크게 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화려하게 부활한 거제, 신규 분양 수도권 계약에 억대 웃돈까지...

경남 거제에서는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고현동을 중심으로 이러한 상승 분위기가 일찍부터 감지됐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DL이앤씨(DL E&C, 옛 대림산업)가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가 조기 완판을 거뒀던 것인데요. 

이 단지는 1,049세대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4년 만의 거제 내 최다 접수를 기록한 것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완판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계약자의 상당수가 수도권 거주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선업이 다시 살아나는 신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거제 집값이 향후 오를 일만 남았다고 판단하며 계약에 대거 가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입주 전임에도 분양권에만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89㎡ 21층의 분양권은 약 4억6,970만원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인 3억4,760만원보다 1억 2천만원 이상의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습니다.

빠르게 달아오르는 울산, 10억 클럽 가입 단지도 등장

울산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며 지난해 말과 연초 지방 부동산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습니다. 집값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새롭게 10억 클럽에 가입한 단지도 등장한 것이죠.

 

실제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둘째 주 기준 울산의 집값 상승률은 0.3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것인데요. 현재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오름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구에 위치한 ‘문수로2차아이파크2단지’의 전용면적 84.94㎡는 지난해 9월 9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 11억9,000만원에 실거래돼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울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불과 한 달 사이 2억2,500만원이라는 엄청난 상승 폭을 기록했죠.

조선업 호조세 열기 타고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이렇듯 한국의 조선업계가 3년 연속 세계 정상 자리를 차지하면서 거제와 울산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달아오른 열기를 이어갈 신규 분양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고현동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의 2차 단지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앞서 분양한 단지와 합치면 총 2,162세대의 e편한세상 대단지를 형성해 브랜드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특히 1차 단지에서 호평 받은 혁신 주거 평면 C2 하우스에 거제 앞바다를 품은 스카이 커뮤니티와 오픈 테라스까지, DL이앤씨만의 한층 진화한 설계 아이디어가 적용될 것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비규제지역의 새 아파트인 만큼, 광역수요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비규제지역의 분양 단지는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은 물론, 전매제한 기간도 없어 명의 이전도 빠르게 가능합니다. 여기에 거제에는 최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죠. 

울산에서는 남구 무거동 ‘무거 비스타동원’의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단지는 아파트 481가구, 오피스텔 100실 총 581가구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단지 인근으로 삼호초, 삼호중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울산 IC, 시외버스터미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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