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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따라잡는 수도권 전세가.. 역전세 시작되나?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21.03.09 10:15
  • 수정 2021.03.15 17:52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 수도권은 지금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도권에 갭투자 행렬이 몰리고 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5천만원도 나지 않는 구축 중소형 단지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일산, 파주


일산에서는 현재 중산동 북단과 탄현동에 갭투자 행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일산은 3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일산의 북단으로 치우쳐 있는 중산동 북쪽과 탄현동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대곡~소사선 일산연장선 호재 덕분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죠.

가장 먼저 볼 아파트는 탄현2단지 삼익아파트입니다. 경의중앙선 탄현역이 가까운 단지죠. 1994년 준공한 390세대 아파트인데요.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만 27세대가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기준 전용 59㎡가 최고 2억 7,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전세가도 같이 오른 덕분에 같은 시기에 전세거래는 최고 2억 3,000만원에 성사되었습니다. 갭은 4천만원입니다.

중산1단지 두산아파트도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1995년 준공했고, 888세대 규모입니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월평균 10건 미만으로 거래가 이뤄졌는데, 12월 들어서는 한 달 사이 16건의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중산1단지 두산아파트는 전용 59㎡가 2월에 최고 2억 3,000만원에 거래됐죠. 앞서 1월에 2억 1,5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성사된 타입입니다. 갭은 1,500만원이네요. 

파주에서는 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금촌동 구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04년에 입주한 금촌주공뜨란채1단지는 지난해 연말에 거래가 폭발했는데요. 원래 1,818세대 대단지라 거래량이 많긴 한데, 3분기에는 월평균 20건에 그쳤던 거래량이 4분기에는 월평균 46건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 단지 전용 59㎡ A타입은 올해 2월에 2억 4,800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는데요. 같은 시기에 전세가 2억 2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갭은 2,800만원입니다. 

동두천, 남양주, 여주


동두천에는 지행동∙생연동 일대가 갭차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1호선 지행역에 가까운 부영9단지는 지난 6∙17 대책 당시 거래량이 크게 늘었었죠. 연말 들어서도 거래량이 제법 늘었습니다. 부영9단지는 전용 84㎡가 올해 1월에 2억 1,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최신 전세거래는 지난해 12월로, 1억 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갭은 4,500만원입니다.

남양주에서는 진접선 호재로 오남지구 구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98년에 준공한 두산2차가 대표적인데요. 여기도 6∙17 대책 당시에 거래량이 쭉 올랐다가, 올해 들어서 매수세가 붙고 있죠. 이 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에 최고 2억 7,850만원에 실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2월 들어 전세거래 최고가는 2억 3천만원입니다. 갭이 4,850만원이네요. 

여주는 경강선 여주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여주역세권지구 개발이 핫한데,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예일세띠앙이라는 단지가 있습니다. 2006년에 준공한 472세대 규모 단지입니다. 여기도 지난해 말부터 매수세가 붙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 84㎡가 올해 2월에 2억 6,700만원에 매매됐는데요. 앞서 1월에 2억 3,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갭은 3,700만원이네요. 

오산, 평택, 시흥


오산에서는 동탄도시철도로 동탄 접근성이 강화되는 오산동, 원동 인근 지역의 구축의 갭이 크지 않습니다. 운암주공3단지가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단지죠. 2000년에 준공한 1,651세대 규모의 대단지인데, 2월에 전용 59㎡ A타입이 2억 1,4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같은 시기 최고 전세가는 2억원이었습니다. 갭은 1,400만원입니다.

이번엔 평택입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다소 먼 만큼 브랜드 신축도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안중읍 송담리의 힐스테이트송담인데요. 여타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과 연말에 거래가 많았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 59㎡ B타입이 1월에 2억 3,800만원으로 매매됐는데, 같은 시기 전세는 2억 1,000만원이었습니다. 갭은 2,800만원입니다.

이번엔 시흥에 들렀다 가겠습니다. 오이도역 초역세권 시화보성동트는숲입니다. 준공은 1998년 12월, 규모는 760세대고요. 여기도 지난해 6월 무렵과 연말에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 59㎡가 2월 기준으로 갭이 4,100만원입니다. 매매가는 최고 2억 5,100만원이었고, 전세가는 최고 2억 1,000만원이었습니다. 

사실 최근에 시흥에서 제일 핫한 동네는 월곶역 인근 구축이죠. 특히 가장 먼저 준공했고 세대수도 가장 많은 풍림아이원1차는 거래량이 이만저만 많은 게 아닙니다. 작년 4분기에만 131세대가 매매됐거든요. 12월에만 73세대가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 전용 59㎡는 2월에 최고 2억 3,000만원으로 거래됐는데요. 앞서 1월에는 전세가가 1억 8,800만원이었습니다. 갭은 4,200만원입니다.

인천


마지막으로 들를 곳은 인천입니다. 인천1호선 임학역 초역세권의 학마을서해아파트입니다. 여기도 6월에 거래량이 많았는데, 특히 올해 1월 들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단지 전용 59㎡는 갭이 3,500만원 정도입니다. 올해 1월에 2억 9,500만원에 매매됐고요. 2월에는 전세가 최고 2억 6,000만원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영종도 구축입니다. 운서동 풍림아이원1차죠. 지난해 분기마다 꼬박꼬박 10건 이상씩 거래됐습니다.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죠. 전용 59㎡가 올해 2월에 최고 1억 7,900만원으로 거래됐고요. 앞서 1월에 전세가 1억 7천만원으로 거래됐습니다. 갭이 고작 9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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