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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활에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에 업고 들썩이는 거제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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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5 08:45
  • 수정 2021.05.26 14:38


봄볕 드는 거제 부동산, 수요 늘면서 거래량 증가

[리얼캐스트=이진영 기자] 최근 거제시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아파트와 토지 거래량도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도대체 거제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10월 199건, 11월 366건에서 12월 727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1월 558건, 2월 385건으로 다시 줄어들다가 3월 441건으로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토지 거래 역시 지난해 10월 588건, 11월 667건에서 12월 1,237건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이 같은 증가는 지난해 11월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달라진 변화입니다. 이후 거래량은 2월 733건으로 줄었다가 3월 996건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과 창원 지역이 규제로 묶여 있어 비규제지역인 거제에서 투자처를 찾으려는 외지인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합니다. 실제 거제시 주요 브랜드 아파트는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폭을 넓히면서 투자 메리트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2018년 4월 입주한 상동동 힐스테이트거제 전용 면적 84㎡는 지난해 10월 2억7,700만원에서 올해 2월 3억3,000만원, 이어 4월 3억6,000만원으로 상한가를 보이며 실거래 됐습니다. 고현동 e편한세상고현의 전용면적 84㎡ 지난해 10월 2억4,9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 2월 3,100만원이 오른 2억8,000만원에 팔려 나갔고 상동동 거제더샵블루시티 84㎡도 지난 해 10월대비 6,000만원 올랐습니다.

또한 거제의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의 ‘한화 포레나 장평’은 완판(완전판매)를 달성했습니다. 이어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지난 2019년 11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1049세대)가 분양 2개월만에 완판했으며, 올해 4월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1,133세대)는 1순위 청약에서 전체 683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9,911건이 접수돼 평균 14.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당해지역(거제) 1순위에서 모든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99㎡ PH타입의 경우 3세대 모집에 596건이 몰려 198.6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분양 위기감을 안고 있던 거제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이러한 청약 열기 저변에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남부내륙고속철도 종착지로 선정, 조선업 수주 부활 등 다양한 호재를 통한 기대감과 함께 신규 아파트에 대한 확실한 유효수요가 깔려 있음을 의미하죠. 더불어 입주 시기인 3년 후에는 거제의 미래가치가 더욱 밝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조선소에서 수주한 실적이 실물경기에 반영되어 거제의 경기부양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 급물살, 국회 통과


그 중에서도 최근 경상남도에서 핫한 이슈는 단연 가덕신공항입니다. 지난 2월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된 지 석 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년 가까이 끌어온 동남권 신공항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으니까요. 가덕신공항이 건립되면 부산, 김해, 창원, 통영시 외에도 거가대교를 통해 차로 20~30분 정도 걸릴 거제시가 직접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해공항은 장거리 노선이 없어 이용객이 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거나 일본을 통해 경유하는 방법으로 여행했어야 했는데요, 국토교통부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2019년 김해공항의 이용객은 총 1,317만6,441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8년은 1,335만8,629명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김해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고 보는 견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번 국회 통과로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부산항신항과 진해신항, 그리고 철도까지 '물류 3박자'를 갖춘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지난 2월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물류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후속 지원도 예상되고 있고요.

연이어 들려오는 도로교통 개발 소식, 교통 혁명 이뤄진다


거제시 지자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개발사업은 또 있습니다. 바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건설인데요. 이 계획은 2019년 초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고 같은 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사업 추진 방침을 밝히면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남부내륙철도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마친 상태로, 관련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최근 경남C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부내륙철도를 2022년 착공하고 2028년에 완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울까지 2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한 이 KTX로 관광 수요의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경수 경남지사는 거제의 조선산업과 창원의 기계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해 여기서 발생하는 산업 물류를 처리하기 위한 거제~마산 해상 구간 공사를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거제~마산간 국도5호선 중 창원지역 노선은 지난 2월 완전 개통됐고, 남은 거제 장목~마산 구산을 포함한 11.2km가 조기 착공이 건의된 상태로, 지난해 1월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거제관광도시화 플랜, 1천만 관광객 시대 눈 앞

거제 경제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부분에는 관광 산업도 있습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한국관광 100선’에서 선정된 바람의언덕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거제시에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의 대체 사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제안했습니다. 대상지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대 200ha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제3호 국가정원이 됩니다.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효과를 보이면서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KTX 전라선이 개통된 이후 여수시 관광객이 급증한 것과 비교하며 신공항 및 KTX 개통으로 관광산업을 거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을 약속했습니다. 향후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조선업과 더불어 관광산업이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 일자리 창출 기대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두 조선소가 가동 중이며, 조선업이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조선업의 부활조짐으로 또 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죠.

국내 조선업은 중국의 자본에 밀려 잠시 침체기를 맞았지만 국내 높은 기술력과 품질로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3년 연속 세계 1위 수주량을 달성하며 반등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924만CGT 가운데 한국은 42.6%인 819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8년부터 수주실적 1위 자리를 지킨 셈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두 회사가 연이은 수주 랠리 소식을 전해온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최근 2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한번에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 78억 달러의 65%를 달성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현재 17억9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23%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풍 부는 거제, 브랜드 대단지 나온다

이러한 호재가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사업은 아닌 만큼,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면 거제의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기존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제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과 이주 욕구가 높다고 합니다. 거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현, 옥포, 아주동 등 조선소 인근 공동주택의 경우 난개발로 인해 나홀로 아파트가 대세였으나 지금은 도시개발계획의 지구단위구역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거제 상동동은 주변 상권 및 학군이 자연스럽게 형성됨에 따라 30~40대 젊은 층의 문의가 잇따른다”고 전했습니다. 거제시에서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분양 단지 중에 주목할 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거제시 상동동에 포스코건설이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합니다. 더샵 거제디클리브는 지하3층, 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4~98㎡ 1,288세대 규모이며,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입니다. 전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로 조망권과 쾌적성을 높였고 평면 또한 판상형과 타워형으로 설계돼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상동동은 현재 남부내륙고속철도의 거제 역사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선정된다면 향후 많은 부가가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행정 및 상업 중심지인 고현동과 인접해 차로 10분대 거리에 거제시청, 고현시장, 홈플러스, 영화관(CGV), 고현버스터미널 등이 있으며, 하나로마트, 대형병원, 시립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 접근이 양호합니다.

또한 상동동을 포함하고 있는 행정동 명칭인 상문동의 인구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거제시 주민등록인구는 24만5,008명이며, 고현동과 상문동이 각각 3만5,616명(14.5%)과 3만4569명(14.1%)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상문동의 인구수가 5년새 약 27%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 2015년 2만7,221명이었으나, 2018년 3만명을 넘어서 매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거제 전체 인구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문동에는 인구가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거제시는 부산, 창원과 달리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입니다. 1순위 청약 대상은 경남 전역 및 부산, 울산 거주자로 세대주, 세대원 모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고 유주택자도 추첨제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런 단지는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청약일정은 내달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10일 1~2순위 청약접수, 16일 당첨자 발표, 28일~7월 2일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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