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 아파트 브랜드, 신상이 깡패… 브랜드 연식 따라 집값 두 배 차이 나기도

  • 일반
  • 입력 2021.06.09 13:55
  • 수정 2021.06.10 11:26


희소성 높은 지방 브랜드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연일 인기 고공 행진

[리얼캐스트=박승면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는 여전히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분양을 마친 전국 아파트(100세대 이상) 중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상위 50곳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소위 10대 건설사가 지은 브랜드 아파트 비율은 60%를 넘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라 하더라도, 어느 건설사가 시공했는지에 따라 추후 가격 차이도 상당한 편입니다. 


아파트 연식에 따른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영위하는 장소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파트에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돼 같은 면적이라 하더라도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단지 내 헬스장, 수영장,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됩니다. 지방 도시는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브랜드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서죠. 이에 지방에 위치한 브랜드 새 아파트는 희소성이 부각돼 청약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매매시장에서는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주 단지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실제 지방 브랜드 새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에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508가구를 모집하는 일반공급에 총 2만6,822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에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 역시 강릉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도시 내 브랜드 아파트 대기 수요가 많음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계속되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 아파트 연식에 따라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 

또 지방에 자리한 브랜드 새 아파트는 가격 차이도 인근 단지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범어’의 전용 84㎡는 지난 4월 16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청구성조타운’ 전용 84㎡의 경우 지난 4월 5억8,700만원에 거래되는데 그쳤습니다. 두 단지는 나란히 인접해 있고,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연식과 브랜드 차이에 따라 실제로 가격은 2배 가까이 격차가 나고 있는 셈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브랜드와 연식으로 이왕 집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구축 아파트보다 다양한 특화설계와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브랜드 새 아파트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며 “특히 브랜드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방권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지방 분양 시장에서는 브랜드 새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선호도 높은 지방 브랜드 새 아파트 신규 공급 이어져 관심

이처럼 브랜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나타나자, 각 건설사들은 지방에 신규 공급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부터는 지방광역시부터 지방 중소도시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브랜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예정돼 이목이 집중됩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6월 중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 649-19번지 일원에 ‘더샵 수성오클레어’를 분양합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6개 동, 전용면적 50~84㎡, 총 303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올해 대구에 들어서는 첫 번째 더샵 브랜드로써 포스코건설만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으로,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판상형 구조를 채택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세대 내부는 평면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주민 카페 등 더샵만의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까지 조성해 입주민의 만족감을 더할 예정입니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아파트로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포스코건설은 7월 전남 광양에서도 브랜드 새 아파트를 공급합니다.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가구 규모입니다. 광양시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집니다. 

대우건설은 6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블록 일원에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74가구 규모입니다. 익산시의 첫 푸르지오 아파트로 조성되는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설계, 스마트 주거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도 분양할 예정입니다.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99㎡, 총 1,313세대 규모로, 인근에 금호강이 지나 영구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556에 들어서는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을 6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총 75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84㎡ 499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