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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구간 개통 1년 앞둔 서울세종고속도... 분양시장도 고속행진 할까

기자명 이시우
  • 분양
  • 입력 2021.06.10 09:26
  • 수정 2021.06.14 09:01

제2경부고속도로라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부동산에 관심 있는 이라면 ‘경부축’ 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 봤을 것입니다. ‘경부축’이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들의 부동산시장이 다른 지역들보다 관심과 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성남, 용인, 화성, 평택(이상 경기권), 천안, 청주(이상 충청권)지역 부동산시장의 수요층이 두텁고 가격도 주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 개통된 후 반세기가 넘게 경제, 산업 등 각종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쳐왔던 경부고속도로는 급증하는 차량들로 제 기능을 못하는 구간들이 증가, 새로운 고속도로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도로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입니다. 글자 그대로는 세종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이지만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남북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모양이 경부고속도로와 유사하다고 해서 ‘제2경부고속도로’라고 불립니다.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며 속도 빨라진 서울세종고속도로 

 

당초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려던 서울세종고속도로는 부진한 사업속도를 개선하고자 2017년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변경,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때문에 2022년 하반기 1단계(구리하남~안성) 71km 구간이, 2024년 2단계(안성~세종) 58km 구간 개통될 예정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개통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완전 개통하게 되면 이전까지 100분이상 소요됐던 서울~세종간 이동시간이 70분대로 단축될 전망입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지나는 주요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 눈길… 청약시장도 치열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는 주요지역은 세종시 기준으로 북쪽으로 세종시, 천안시(동남구), 안성시, 용인시(처인구), 광주시, 하남시 등이 해당됩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월간아파트매매최근 1년(2020년 5월~2021년 5월)간 이들 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세종시는 이 기간 33%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외에 하남시는 18.06%, 광주시는 15.97%, 안성시는 7.7%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전국 평균 변동률이 11.21% 임을 감안한다면 대부분의 지역들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긴 했으나 안성시의 경우 이전해(2019년 5월~2020년 5월) 상승률이 -3.88% 이었음을 고려할 때 최근 1년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도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2월 세종 산울동에서 분양했던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2개블록에는 1순위 청약통장 7만1,464건이 몰렸으며 지난해 11월 하남시 감이동에서 분양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에는 무려 11만4,955건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404.77대 1 경쟁률로 일찌감치 완판됐습니다. 

이외에도 경기 광주 오포에서 이달 초 분양한 오포자이 디오브(C-3,4블록)도 평균 14~15대 1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열기가 치열합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세종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이 가까워질수록 고속도로 나들목(IC) 인근을 비롯해 각 도시 거점지역들에 위치한 주택가격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면서 “특히 주택가격이 오를수록 분양가 또한 큰 폭은 아니더라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6월이후로 나올 이들 지역 분양물량들을 선점하는 것이 좋습니다”고 말했습니다. 

6월이후 서울세종고속도로 수혜지역 분양 눈길

 

6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들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곳들이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끕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세종시를 비롯해 용인 처인구, 천안 동남구 등 같은 시(市)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구(區) 지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올 전망입니다. 

세종시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태영건설, 한신공영 포함)이 1,3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세종자이더시티를 7월경 분양할 계획입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도 청약이 가능한 지역으로 세종시 거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라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1순위 자격이라면 청약할 수 있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54㎡까지 중대형면적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전체의 물량의 90%에 육박해 가점이 낮은 예비청약자도 추첨제를 통해 당첨 기회가 있습니다. 

경기 광주 오포읍 고산2지구에서는 GS건설이 923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입니다. 인근 기 분양한 895가구와 합치면 1천800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룹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판교, 분당신도시 등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용인 처인구 일대도 수혜지역으로 꼽힙니다. 처인구 모현읍에서는 한화건설이 3,700여가구 규모의 포레나 용인모현(가칭) 아파트를 8월경,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인구 고림동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2개블록) 2,700여가구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충남 천안 동남구 삼룡동에서는 호반건설이 하반기 중으로 아파트 594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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