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싸다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가점 만점자 나와… 낮은 가점자 당첨 별따기
[리얼캐스트=박지혜기자] 지난 6월 17일 1순위 청약을 실시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당첨자에서 청약 가점 만점자가 나오면서 청약 가점제에 대한 불만이 다시 가중되고 있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용면적 74㎡B 타입에서 만점(84점)이 나왔습니다.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평균 가점이 70점을 넘어섰는데 5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 15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을 채워야 당첨을 노려봐야 하는 수준입니다.
당첨 가점 가점이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의 당첨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물량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가격도 상승하며 추첨제 청약수요 늘듯
주택가격도 계속 상승 중입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한 7억118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떻게든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분양에 관심이 높습니다. 가점제는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무작위 추첨하는 추첨제가 매력적인 데요.
추첨제 불량은 규제지역에서는 중대형 타입에 추첨 물량이 몰려 있습니다. 전용면적 85㎡ 초과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물량의 50%, 청약과열지역에선 70%가 추첨제 물량입니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청약과열지역에선 25%가 추첨제로 나옵니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면적과 관계없이 추첨제 물량이 분포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전용면적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공급이 됩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당첨 가점이 높아지면서 어지간히 높지 않은 가점으로는 당첨이 어려워 추첨제로 눈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당첨이 되면 시세차익이 상당한 경우들이 많아 추첨제 물량이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면서 “다만 지역에 따라 대출문제나 상한제 적용물량 가운데는 거주의무도 포함된 경우가 있어 자금계획과 거주 계획 등을 잘 세우고 접근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다음은 추첨제 물량이 포함된 7월까지 주요 분양 단지들입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투시도]
제일건설㈜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짓는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를 분양합니다. 전용 59~104㎡ 총 660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85㎡ 이하 25%, 전용면적 85㎡ 초과는 70%가 추첨제 물량으로 나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는 GTX-A의 시작점인 운정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며,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도보 통학권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오는 7월 7일 1순위 청약예정입니다.
경기 동두천에서는 동부건설이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84㎡ 총 314가구 규모며 오는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동두천은 비규제지역이어서 공급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7월 중에는 세종시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세종자이 더 시티’를 분양합니다.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 규모며 이중 추첨제 물량은 전용 85㎡ 초과 타입으로 약 1200가구로 매우 많습니다
서울에서는 7월 중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분양하는 고덕강일지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에 추첨 물량이 포함 돼 있습니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 중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