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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특공 폐지 후 첫 분양 '세종자이 더시티' 분양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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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2 10:15
  • 수정 2021.07.29 14:57

10년 만에 폐지 확정… 세종시 특공 폐지

[리얼캐스트=김예솔 기자] 2009년 1월 시행된 세종시 이전기관 특별공급(이하 특공) 제도가 전면 폐지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이하 행복도시) 예정지역에서 건설하는 주택을 수도권에서 행복도시 예정지역으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게 1세대 1주택 기준으로 한 차례만 특별공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삭제하도록 하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하고 관보에 게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종시는 이전기관 특공 물량이 일반 공급 물량으로 전환되어 공급됩니다.

특공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10년간 세종시에 공급된 새 아파트 9만 6,746가구 중 2만 5,636가구(26.4%), 4채 중 1채를 공무원들이 가져갔는데요. 특공 기간(이전 뒤 5년)인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특공이 예정됐던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들은 더 이상 특공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반면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실수요자들의 기회는 한층 넓어졌습니다. 그간 세종시에서 공무원 특공은 전체 물량의 40~50% 가량이었고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 부양 등 특별공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 비중은 20~30% 안팎이었습니다. 

세종시 당첨 확률 얼마나 높아지나?

특공 폐지로 세종시 일반분양 물량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 이후)부터 2027년까지 공급 예정이던 세종시 특공 물량은 1만 6,529채인데요. 이 물량이 모두 일반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늘어나는지 감이 잘 안 오실텐데요. 지난 2월 공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세종 6-3생활권 H2·H3블록, 1350가구)는 이전기관 특공 물량이 전체(1350가구) 40%(540가구)나 차지했습니다. 덕분에 일반분양은 376가구(27%)에 불과했죠.

반면 이전기관 특공 폐지로 일반물량이 늘어난 첫 분양 단지는 ‘세종자이 더시티(6-3생활권 L1블록)’인데요. 총 1,350가구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이전기관 특공 폐지가 적용되면서, 전체 공급의 약 84%인 1,1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데다가 전용 85㎡ 초과가 1,200가구로 추첨제 물량도 많으니 가점 낮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젊은 수요층 그리고 세종시 외 거주자도 적극적으로 청약의 문을 두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금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09만원) 분양가를 기준으로 예측해 본다고 하면, 전용 84㎡ 기준 약 4억 4,500만원, 전용 101㎡ 기준 4억 9,700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전용 101㎡ 기준으로, 약 5억이라고 가정하면 당첨 시 계약금 1억을 준비해야 하고요. 중도금은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라 40%까지만 나옵니다. 20%인 1억원은 준비해야 합니다. 

잔금은 입주 시점의 시세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적용되니 인근 전용 101㎡의 현 시세인 10억을 적용해도 3억8,000만원까지 나옵니다. 

정리하면, 계약금과 두 차례의 중도금을 합쳐 2억이 필요합니다. 계약금 중도금을 2억을 납입한 상태라면 잔금 시 대출한도까지 전부 받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요.

현재 인근 ‘해밀마을 1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9억2,7,00만원에 실거래가 됐습니다. 전용 112㎡는 3월 10억500만원에 거래됐고요. 이 단지 전세가는 전용 84㎡가 지난 4월 4억에 전용 112㎡는 최고 4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확실이 ‘반값 로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네요. 

분양가가 주변 전셋값인 데다가 앞으로 시세가 두 배 오른다고 계산하면 자금 부담이 확 줄어드니 전국에서 너도나도 청약 준비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네요.

세종시 미래가치 주목하는 까닭

지금까지 세종시 공무원 특공 폐지 이슈에 따른 청약시장 전망을 살펴봤는데요. 이렇게까지 공무원 특공 폐지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게 된 것은 그만큼 세종시의 미래가치가 주목되기 때문이겠죠.

세종시는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종시 천도론’이 불을 짚으면서, 지난 1년간 세종시 아파트값은 46.2%나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시(16.1%)나 경기도(22.9%)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죠. 

올해로 개발 10년차지만 여전히 개발호재가 넘쳐납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정부 부처 추가 이전이 계속 논의되고 있고요. 세종테크노밸리 입주, 대학캠퍼스부지 공동캠퍼스 개교, 세종스마트시티 건립,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등 호재도 예고돼 있습니다.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추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는 2030년 완성될 즈음 세종시 주택시장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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