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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값 상승 언제까지? 교통망, 재건축 기대 속 연수구가 상승 이끄나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1.08.18 09:50
  • 수정 2021.09.01 14:39

올 상반기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서울, 경기 주택시장에 치였던 인천 주택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른 광역시도를 앞지르고 있는데요. 인천 집값 상승 이유와 전망을 알아 봤습니다.

인천 집값이 올 상반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월~6월) 인천광역시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2.14%로 전국 평균(6.22%)보다 약 2배 가량 높았습니다. 이는 차순위인 경기도(10.20%) 보다 약 2%P 높은 수준인데요.

이 기간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과 경기도뿐으로 상반기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를 이들 지역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7월에도 인천의 상승세 이어져

7월에도 인천의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최근 1개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보면 통계 발표 기준일인 7월 5일, 12일, 19일 주간은 인천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후 순위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TOP 5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가 TOP 5에 이름을 꾸준하게 올렸으며 지방권역에서는 제주가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지역 상승세는 얼마나 이어질까?

 

수도권에서 저평가 받았던 인천 집값이 앞으로도 더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공통적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탄탄한 전세수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 평균 전세가율은 71.80%로 전국(69.38%) 평균을 상회합니다. 수도권의 서울이 58.19%, 경기가 65.61% 등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인데요. 

전세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로 인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두번째는 주택구입부담이 아직도 낮다는 점입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란,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대출상환부담 수준을 지수화 한 것인데요. 지수가 크면 그만큼 소비자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이고 지수가 낮으면 부담이 적어 주택구입에 나서기 쉽다는 것입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올해 1분기 기준, 인천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3.1 입니다. 통상 지수를 100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의 지수는 166.2, 경기도의 지수는 86.5 등으로 인천은 서울의 약 40% 수준에 불과할 만큼 낮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활발한 개발사업과 교통망 확충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인천 내에서는 연수구를 비롯해 서구 등 곳곳에서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인천발 KTX의 출발지인 수인선 송도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고 미추홀구, 부평구 등 구도심에서는 정비사업들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과거 송도, 청라 등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인천지역이 원도심, 구도심 등의 개발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셈입니다. 

각종 개발과 교통망까지 확충되면서 업무, 상업시설 확대, 주거환경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인천의 정주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천 상승세 이끄는 연수구… 가격 상승 여력 커 신축 수요 증가 예상

이와 같은 상승기대감을 안고 있는 인천 아파트시장의 상승세의 중심엔 연수구가 있었습니다.

인천지역 올해 월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추이를 보면 연수구의 상승률은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월~6월까지 상승률 1위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7월에 들어서도 연수구의 상승률은 다른 구를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연수구가 이처럼 상승하는데 에는 재건축, 교통호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연수구 동춘동 일대 상당수 아파트들이 준공 된지 30년에 임박해 있습니다. 대부분 90년대 초반에 지어져 향후 2~3년 내에 준공 30년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이 높습니다. 특히 1천가구 이상 대단지들(현대1차, 대우삼환, 동남, 삼성럭키, 한양2차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되는 등 분주해 지면서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동춘동 뿐 아니라 옥련동 일대도 재건축 관심이 높은 지역입니다. 대부분 90년대 초중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지만 1983년 준공 된 송학둥지 아파트는 송도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호재까지 맞물리며 재건축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도 했는데요. 

빠른 사업추진 덕분에 송학둥지 아파트는 8월 중 서해종합건설이 ‘KTX송도역 서해그랑블’로 분양을 합니다. 기존 160가구가 전용면적 59㎡, 총 215가구로 바뀌게 데는데요. 단지 앞으로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실내체육관과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초중고교가 가까워 교육환경도 좋습니다.

송학둥지 아파트 외에 84년 준공된 335가구 규모의 송도영남아파트도 재건축 추진 중에 있습니다.

광역고속철도 등의 교통호재도 연수구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KTX 출발지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섭니다. 또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연수구 청학동에서 서울 구로를 연결하는 제2경인선이 확정 돼 전철 노선이 신설됩니다. 

또한 GTX-B노선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하면 서울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며 수인분당선 시흥 월곶역에서 판교 방면 급행열차가 추진돼 1차례 환승만 하면 수도권 남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미추홀구, 부평구 등 인천에 다른 구도심 지역들도 움직임이 좋지만 이처럼 탄탄한 상승 재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수구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중심이던 연수구 집값은 교통, 정비사업 등의 호재를 등에 업은 옥련동, 동춘동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면서 “새 아파트가 귀한 곳인 만큼 신규 분양단지나 새 아파트 매입 등을 통해 상승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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