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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톡톡...억소리 나는 강원도 분양시장, 청약통장 몰린다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21.09.03 09:15
  • 수정 2021.09.20 08:56

부동산 열풍 어디까지… 전국 무대로 뛰는 투자자들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부동산 열풍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어디는 억대 웃돈이 붙었다고 하고, 수도권 어디는 풍선효과로 난리라고 하는데요. 사실 서울에서 먼 지방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는 먼 나라 얘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그 풍선효과를 주도하는 프런티어 정신 투철한 투자자들이 전국을 무대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동해시가 대표적입니다. 

동해까지 번진 풍선효과


동해는 2018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폭등장을 다소 빗겨간 지역입니다. 동해시 대장주 자리를 다투는 두 단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 입주한 e편한세상 동해 전용 84㎡는 2018년 8월에도 2억 6,1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KB 시세는 최고 2억 7,750만원입니다.

이웃한 동해아이파크도 그다지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전용 84㎡는 2018년 11월에 2억 6,093만원이었는데 KB 시세 상한가는 2억 7천만원입니다.

3년간 1천만원 정도의 상승폭은 많다면 많겠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투자할만한 투자처도 못됩니다. 2억 6천만원으로 3년간 1천만원이면 누적 수익률이 3.8%입니다. 연간으로 치면 1.2% 내외죠. 투자자가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동해에 투자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동해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682건입니다. 이 중 외지인이 매수한 경우는 총 201건입니다. 전체 거래량의 29.4%입니다. 아파트 열 채 중 세 채는 외지인이 가져가고 있는 셈입니다.

외지인 매수 비율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체 거래량 중 외지인 매수자 비율은 23.4%였습니다. 월 단위로 보면 올해 5월에는 34.7%, 6월에는 35.5%로 크게 늘었죠.

거래량 자체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1~5월 사이 전체 거래량은 482건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682건의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41.4%나 많은 거래가 있었습니다.

원주, 속초는 물론 강릉까지

원주와 속초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2019년 원주에 공급된 원주더샵센트럴파크는 막대한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공급 당시에는 2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나 미계약분이 다수 나오면서 줍줍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1단지 전용 84㎡ B타입은 지난 7월에 5억 1,855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2019년에는 3억 5천만원으로 분양한 타입입니다. 분양 시점에는 분명히 미달이었던 단지인데 2년 만에 분양가 대비 1억 6천여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겁니다.

지난해 3월에 공급된 속초2차 아이파크는 원래 미달이 났던 단지인데요. 이 단지 전용 84㎡ A타입이 올해 7월에 3억 9,771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분양가는 3억 1,250만원이었습니다. 8천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했던 속초디오션자이는 당시에도 바다 조망이 가능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단지는 지금 프리미엄이 더 심하게 붙었습니다. 전용 84㎡ C타입은 올해 7월에 6억 5,924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분양가는 4억 8,210만원이었습니다. 1년만에 프리미엄이 1억 5천을 훌쩍 넘습니다.

강릉은 분양시장이 들끓고 있습니다.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분양 당시(2020년 11월) 강릉시 역대 최대 경쟁률과 최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현재는 완판 이후 타입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8월에 청약 접수를 받은 강릉시 교동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에는 3만 5625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46.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역 역대 최다 청약자, 최고 경쟁률입니다. 

동해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 깊어지는 실수요자 시름

동해도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5월에 분양한 동해프라우드스위첸은 분양한 지 한달 만에 17건의 손바뀜이 발생했습니다. 전용 84㎡ A타입은 지난 6월 최고 3억 5,21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원래 3억 1,860만원에 분양한 타입입니다. 분양권에 꽤 빠르게 프리미엄이 붙고 있습니다. 덕분에 곧 공급을 앞둔 동해자이 역시 높은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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