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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원’ 천장 뚫은 강원도 아파트값… 청약시장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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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6 09:55
  • 수정 2021.09.28 08:54

강원도 아파트 ‘17억 시대’ 열다


[리얼캐스트=김예솔 기자] 강원도 아파트가 17억에 거래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 분양권이 올해 5월 16억9,008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5월 공급 당시 11억6,190만원이었던 분양가에서 1년 만에 5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입니다.

이 단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 43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공급 당시부터 ‘속초의 마린시티’로 입소문을 탔죠. 동해와 가깝고 서울 왕래가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게 특징인데요. 여기에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강점이 더해져 외지인이 몰리며 웃돈이 크게 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속초 18% · 춘천 14% 상승… 상승가도 달리는 강원도 부동산


비단 속초만이 아닙니다. 강원지역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3.3㎡당 강원도 아파트값은 7월 기준 603만원으로, 전년 동월(551만원) 대비 9.4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속초가 18.25%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춘천(13.52%)과 원주(7.07%)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속초시 ‘속초청호아이파크’ 전용 84㎡는 올해 8월 7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작년 8월 3억3,000만원 거래된 지 1년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뛴 것입니다. 

춘천시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전용 74㎡는 올해 7월 4억9,400만원에 거래되며, 작년 8월 3억원에 거래된 이후 2억원 가까이 치솟았고요. 원주시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 84㎡는 6월 4억2,000만원에 팔리며, 작년 4월 2억9,2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비규제지역 강원도로 가자”…풍선효과 톡톡


강원도 부동산이 힘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17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지역대상으로 묶이자, 비규제지역인 강원도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비규제지역은 대출 제한과 청약 요건이 비교적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세 부담도 덜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전과 달라진 판도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올해 8월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76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5,625명이 접수하며 평균 46.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과 가깝다”… 교통망 호재 쏠쏠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호재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데 한몫했습니다. 

지난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으로 2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대로 단축됐습니다. 같은 해 수도권과 강릉을 잇는 KTX강릉선이 개통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KTX동해역까지 연장 개통됐습니다.

향후 경강선에서 여주와 원주를 잇는 구간이 오는 2025년 개통(예정)되면 원주에서 판교까지 50분대 출퇴근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도 2026년 개통예정으로 향후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요. 강릉과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이 각 2027년 완공하면 부산에서 고성까지 2시간50분대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코로나19로 국내 휴양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강원도가 ‘세컨드하우스의 성지’로 떠오르게 됐다”면서 “서울과 접근성이 편리한 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분양 열기 바통 이을 다음 타자는?


덩달아 강원도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도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먼저 강원도 동해시에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 예정으로 일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GS건설이 강원도 동해시 효가동 산1번지 일대에 '동해자이'를 이달 중(9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67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차량으로 5분 거리에 KTX동해역과 동해IC, 동해시립 북삼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농협 하나로마트, 동해 동인병원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해 웰빙 레포츠타운, 동회공원, 감추 해수욕장 등 여가시설도 가깝습니다.

포스코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소양2지구 주택재건축을 통해 더샵 아파트를 분양합니다. 총 1,041가구 중 851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춘천 시내 중심에 들어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게 특징입니다. 강원도청, 춘천시청, 소양동행복복지센터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인근 춘천중앙초, 춘천중, 춘천고, 성수고 등으로 통학하기도 편합니다.

영무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대 남산지구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1,240가구 중 952가구를 10월 일반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은 59~84㎡로 100%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졌습니다. 원주세브란스병원, 원주중앙시민전통시장, 미로예술원주중앙시장, 원주남부시장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좋습니다. 남산공원과 원주천이 가깝고, 일산초, 학성중, 원주고 등이 가까운 것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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