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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도 무척 닮았네~ 요즘 뜨고 있는 ‘이것’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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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9 17:07
  • 수정 2021.10.01 09:29

청약 통장만 있으면 뭔가 될 줄 알았는데 당첨이 쉽지 않네

[리얼캐스트=박지혜기자]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집마련에 소요되는 비용도 함께 커지고 있으면서 주변보다 저렴하게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분양을 받기 위해서 청약통장 가입은 필수 인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천642만5730명이며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의 통장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총 2천805만48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통장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통장은 만들기 쉬웠지만 당첨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8년 이후 1~8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분양단지들의 평균 당첨가점을 살펴보니 서울의 경우 올해 59.37점, 경기는 50.33점, 인천은 53.06점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가점 50점을 넘기려면 무주택기간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이고 부양가족도 3인 이상(부인, 자녀 2명)은 돼야 가능합니다. 더욱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당첨가점 평균도 높아져 갈수록 당첨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경쟁 치열… 준공된 오피스텔은 높은 가격에 거래

아파트 분양 받기 어려워서 일까요? 요즘 주거용 오피스텔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는 358실 모집에 1만686명이 몰리며 평균 29.8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7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유보라 더크레스트(9-2-1블록)에는 2만명이 몰리며 평균 35.78대 1, 지난 8월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분양한 더샵 일산엘로이 3단지는 741실 모집에 1만1,978명이 몰리며 평균 16.16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준공된 지 얼마 안된 주거용 오피스텔들 가운데는 분양가 보다 수억원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매물이 나오는 곳들도 있습니다. 

2020년 2월 입주한 안산 사동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 전용 54.9㎡는 2억1,300만원에 분양 됐으나 지난 7월 3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8,700만원 올랐습니다. 현재 매물은 3억5,000만~4억1,000만원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입주한 고양시 삼송동 e편한세상시티 삼송3차 전용 75.92㎡는 4억1,000만원대 분양 돼 올해 7억~7억4,0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분양가 대비 무려 3억원 가량 오른 셈으로 현재 매물은 7억5,000만~8억원대 분포하고 있습니다.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 아파트 청약 당첨의 어려움이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에 영향을 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공 후에도 수요자들이 찾는 다는 것은 이들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바뀌고 있다는 사실도 놓쳐선 안됩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 이유를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지는 청약통장 무용론… 주거용 오피스텔 반사이익

서울 등 수도권 평균 당첨가점이 50점을 넘어선 가운데 가점에서 불리한 젊은 세대들, 이런저런 이유로 가점이 낮은 40~50대 중장년들도 가운데도 분양 받기 어려운 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많은데 주택 공급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청약가점, 무주택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청약신청금(단지마다 상이)만 있으면 만 19세 이상 성인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지역 거주자에게 일정 물량을 우선 분양하기도 하지만 청약통장이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파트 청약시장이 더 치열해지고 당첨 가점이 높아질수록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실용적인 평면… 평면만 보면 오피스텔인지 아파트 인지 모르겠네~

요즘 주목 받는 주거용 오피스텔들은 구조, 평면에서 아파트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채광,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 이거나 펜트리, 드레스룸 등의 실용적인 설계로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준공 돼 분양가 대비 3억원 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삼송동 e편한세상시티 삼송3차 전용 75.92㎡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판상형 3베이로 설계됐습니다. 

평균 42.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전용 84㎡OA의 경우 침실 3개, 욕실 2개에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실 등을 갖춘 실용적인 평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평택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 전용 84㎡는 전면에 침실, 거실을 모두 배치해 4베이로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인천 서구 경서3구역에서 분양하는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 전용 83A1㎡은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4베이로 설계 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맞통풍이 가능하고 채광이 좋을수록 냉방비와 난방비 등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관리비도 절감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의 관리비는 아파트보다 높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차장, 관리실, 복도, 계단 등의 공용면적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요. 

오피스텔이 규모가 크다면 관리비는 어떻게 될까요? 공용면적에 대한 관리비는 세대수와 세대별 사용면적에 따라 나눠서 산출되기 때문에 대단지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관리비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안시 불당동에 있는 556실 규모의 불당 호반써밋플레이스 센터시티 오피스텔 전용 84.98㎡(25.70평)의 관리비는 전용면적 평당 약 7,780원입니다. 

반면, 같은 불당동에 1,416실 규모의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 전용 84.99㎡(25.70평)의 관리비는 약 3,890원 수준으로 약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거 및 친환경 시스템, 커뮤니티시설 등 편리한 거주환경 장점

평면이나 설계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각종 첨단 시스템은 물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친환경 관련 시스템들도 접목해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분양에 성공한 고양시 더샵 일산엘로이는 단지 내에 비즈니스센터, 북카페, 코인세탁실, 피트니스클럽, 게스트하우스, 맘스카페, 실내골프장, 독서실(단지마다 상이) 등 일반 아파트 이상의 주민 편의시설과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유상), 항균 황토덕트, 에너지절약환기시스템 등이 적용됩니다. 

7월 완판에 성공한 평택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IoT, 홈넷 등 첨단 시스템과 현관청정시스템, 에어샤워부스 등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스마트폰을 소지하면 공동현관문이 오픈되고 엘리베이터가 내려와 대기하는 원패스 시스템, 무인택배, 주차유도 시스템 등의 스마트 서비스 등과 세대 전열교환시스템(환기, 미세먼지 제거, 에너지절감), 불필요한 온수량을 줄여주는 에코세이빙 수전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좁혀지는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의 간격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하기 쉽지 않은 만큼 3~4인 가족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방 3개, 욕실 2개 이상 구조를 가진 중형~대형이 향후에 매도하기 수월합니다. 

또한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단지는 편의시설, 시스템 등도 잘 갖춰지는 만큼 실수요가 더욱 두텁게 돼 가격도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서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9월 10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합니다.  전용 83㎡, 총 1,522실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판상형 맞통풍, 2면개방형 등으로 설계되며 각종 첨단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11월경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924실을 분양할 계획입니다. 천안아산역 일대 대형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경 경기 파주시 와동동(운정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합니다.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함께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147㎡로 2,669실 규모 입니다. 

이처럼 분양소식들과 함께 수요자들의 발길도 이어지며 주거용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택법을 적용 받는 아파트와 건축법을 적용 받는 오피스텔은 출발은 다르게 시작해도 이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닮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변화할지 관심을 갖고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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